이색 동아리 열전

뻔한 동아리는 가라, FUN한 동아리가 왔다!


대학생활을 특별한 추억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주목. 여대 최초 호신술동아리부터 앱 개발 동아리까지! 뻔한 동아리에 질린 대학생들을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기자들이 발 빠르게 준비했다. 뻔하지 않은 Fun한 동아리, 들어와 보실래요?


*교내 이색 동아리

‘JUST’ | 여대 최초 호신술동아리


이색 동아리 열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밤길을 걸을 때 왠지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당신을 위해 내 몸도 지키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안성맞춤 동아리를 소개한다. 서울여자대학교의 ‘JUST’는 2004년 창단해 올해로 1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오는 여대 최초 호신술동아리.


‘JUST’는 ‘Judo-ist’의 줄임말로 ‘유도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JUST’의 주 활동은 유도지만, 동아리의 사기와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축구,피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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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의 운동동아리라고 해서 얕잡아봤다가는 오산! ‘JUST’는 매년 정기적으로 유도대회에 참여하는 한편 고려대?광운대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기도 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태권체조로 다양한 무술동작과 에어로빅스를 결합해 신나는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 유도와 호신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유도의 재미를 200% 즐길 수 있도록 하는 ‘JUST’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JUST’의 대표를 맡은 권혜진(서울여대 수학과 2) 씨는 “여성이 유도?호신술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지와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고민 없이 ‘JUST’ do it!


‘아르모니아’ | 전통춤동아리, 그리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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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모니아’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통번역학과의 학회(과 동아리)다. 주 활동은 이탈리아의 문화와 풍습, 전통춤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이다.


매년 9월 중순 개최되는 한국외대의 대표 축제인 세계민속문화축전(세민전)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그 활동을 선보인다. 세민전은 개교 1971년을 시작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축제로 세계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는 한국외대의 특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한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한국외대에는 영어통번역학과의 ‘팬터지’, 독일어통번역학과의 ‘탄첸’, 그리스불가리아학과의 ‘오니로빼야’, 아프리카학부의 ‘트윔보’,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의 ‘꼴로’, 헝가리어과의 ‘차르다쉬’ 등 총 18개의 학과가 ‘아르모니아’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학회활동은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활동으로, 이색 동아리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THE RAVERS’ | 제대로 놀자! 디제잉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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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막연히 어른들의 세계로 느껴졌던 파티와 클럽문화.

그러나 막상 대학생이 된 후에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다. 여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디제잉동아리 ‘The Ravers’를 소개한다.


Rave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논다는 뜻으로, 단순한 음주가무를 넘어 ‘제대로 노는 법’을 배운다. 기존의 파티 기획 동아리들이 공연보다 모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전자음악 프로듀싱부터 공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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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아리로는 최초로 이태원 지역축제에 참여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고, 내부 공연도 입소문을 타고 점점 많은 관객이 찾는 추세. 동아리 내에 신입생을 가르칠 아마추어, 프로 튜터가 있고, 최신식 디제잉 장비를 구비해 열정만 있다면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음악으로 관객의 감정과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디제이가 되고 싶다면, 당신은 이미 Raver!


*연합 이색 동아리

‘NULOOK’ | 막걸리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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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하면 청춘. 청춘 하면 술. 우리와 함께하는 건 소주와 맥주, 때로는 매화수. 막걸리는 중심이 아니다. 막걸리는 농업국가인 우리나라의 문화 속에서 탄생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술, 막걸리의 가치를 되찾겠다며 대학생들이 모였다. NULOOK은 문화기획 동아리로, 막걸리의 주원료인 누룩이라는 뜻과 ‘NEW LOOK’의 발음을 따 막걸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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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OOK은 막걸리도 마시고 막걸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다.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홍대에서 전라남도 우수 막걸리 시음회를 열고 옥상파티를 진행한다.

또 페이스북에 ‘서울막걸리지도’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막걸리 맛집을 소개하며, 연말에는 전통놀이와 막걸리를 즐기는 파티도 기획한다.


NULOOK 회장 김성재(경희대 경영 4) 씨는 “한복?한식처럼 우리의 술 막걸리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NULOOK은 전통문화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동아리다. 술만 마시는 동아리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알핀로제’ | 모여라,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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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당신! 당신을 위한 동아리가 여기 있다. 바로 ‘한국 알핀로제 요들클럽’. 1969년 창단돼 4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알핀로제 요들클럽’은 요들과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대학생 연합 요들동아리다.

매주 금요일 7시 한자리에 모여 요들과 노래를 배운다. 집회 후에는 촛불을 켜고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최신 노래뿐 아니라 1970~80년대 노래를 기타 반주와 함께 부르는 애프터도 진행된다.


여름방학에는 모임의 가장 큰 행사인 발표회를 연다.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한 가운데 회원들이 두 달여 동안 합창, 요들과 일반 곡을 두루 연습해 알프스 현지 복장을 갖춰 입고 공연을 한다.

또 하나 독특한 행사로는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 ‘마로니에 집회’라는 것이 있는데, 요들을 부르다보면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해서 ‘알핀로제’ 회원으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동아리회장인 안창현(한국방송예술진흥원 영화제작연출과)씨는 “40년 전통의 비결은 회원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다. 알핀로제는 노래도 배우며 사람도 얻을 수 있는 동아리”라며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래와 인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당신. 지금 바로 알핀로제로!


‘CODE FACTORIAL’ | 앱! 이젠 우리가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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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우리. 우리에게 앱은 이제 음식 재료처럼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존재다. 이런 앱을 대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바로 CADI-A(CODE FACTORIAL 소속). CODE FACTORIAL(Crew Of Developing Essential FACTORIAL)은 필수 앱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IT 동아리 연합회다. 4개 부서로 구성된 이들 중 CADI-A는 컨버전스형 앱 개발 동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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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FACTORIAL에서 개발한 논더치페이


이 동아리에 속한 50명의 대학생은 대학생이라는 강점을 살려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실용적 앱을 구상한다. 앱을 만들어본 대학생이나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점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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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FACTORIAL에서 개발한 칙칙콕콕


이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든 앱은 3가지. 기차여행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칙칙콕콕.’ 더치페이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라는 ‘논더치페이.’ 정부에서는 무슨 일이, 무슨 큰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요고봐라’ 등.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쉽고 빠른 앱, 간단하고 실용적인 앱, CADI-A가 만든다. 앱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앱 개발을 배우고 싶거나 IT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모두 CADI-A로 GOGO~.


*이런 동아리는 들지 말자

1. 수직적 분위기가 강한 동아리.

후배나 신입생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동아리에는 들지 말자.

같은 목표를 갖고 모인 만큼 선후배는 서로 존중하는 것이 필수.

단지 신입생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다른 동아리를 찾거나 스스로로 분위기를 바꿔볼 것!


2. 뒤풀이 시간이 더 긴 동아리.

초기 동아리의 본질에서 멀어진 동아리는 들지 말자.

예를 들어 봉사 동아리인 줄 알고 갔더니 친목모임으로 변질되어 뒤풀이나 회식시간이 활동시간보다 배 이상 길어진 경우.

3. 친구 따라 같이 간 동아리.

동아리보다 자신의 자세와 태도의 문제. 친한 친구나 선배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들어간 동아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흥미가 없는 활동에 시간만 낭비하게 되고, 열정이 없는 활동은 동아리에도 피해가 된다.

동아리에 가입한 이상 회원으로서 활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꼭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에 가입할 것.



글 김서영(한국외대 아랍어 3)·성단샘(숙명여대 경제 2)·이은주(인천대 문헌정보 4)·윤수진 (한국외대 국제금융 2)·정선민(숙명여대 미디어 2) 대학생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