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in 4월

애증의 존재, 술에 대한 모든 것


올해도 어김없이 신학기가 찾아왔다. 새로운 만남은 늘 설렘과 낯섦을 동반한다. 이 대목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 애증의 존재를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맛있는 술 만들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숙취해소에 관한 팁까지를 한곳에 모아봤다.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단순히 소주, 맥주로만 즐기기엔 술자리는 너무 많다! 이에 소주잔 하나만으로 단순하게 제조할 수 있는 폭탄주 레시피를 공개한다. 아직 도전해보지 않은 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시음단의 평가도 준비했다. 소개에 앞서 1잔의 기준은 모두 소주잔 기준이며, 시음단의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임을 미리 밝혀둔다.


①메론 아이스크림 소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메론 아이스크림 1개 + 소주 2잔 + 사이다 2잔

평점 : 2.95점


사이다와 아이스크림이 섞여 크림 같은 거품이 생긴다. 거품이 부드럽긴 하나 먹을수록 느끼해진다. 끝 맛은 소주 특유의 알코올 맛. 남성 시음단의 평점이 약 0.5점 높았다.

+ 아이스크림이 완전히 녹을수록 맛이 진해진다. 적절히 녹여가며 먹는 것을 추천.


②배 소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배 음료나 배 아이스크림 + 소주 2잔

평점 : 3.55점


배 음료의 경우 차가울수록 좋으며, 배 아이스크림은 슬러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향이 나며, 첫 맛은 배 맛이 강하지만 소주 맛도 적절히 느껴진다.

남성 시음단 평점 1위의 주인공.

+ 소량 만들어 바로 마시는 것을 추천. 건더기가 가라앉고 아이스크림이 완전히 녹으면 맛이 없어진다. 기호에 따라 사이다 1잔을 첨가해도 좋다.


③비타민 소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비타민 음료 2잔 + 소주 1.5잔

평점 : 3.55점

비타민 음료의 색이 그대로 나타나지만, 생소하기에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향과 맛은 새콤달콤. 소주 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 비타민 음료 맛만 난다는 것이 긍정적인 포인트가 되기도, 반대가 되기도 했다. 여성 시음단 평점 1위의 주인공.


④사과 소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사과 음료 3.5잔 + 소주 1잔

평점 : 3.35점

사과 음료 색과 향이 난다. 색과 향에 속아 계속 마시면 절대 안 된다.

맛 또한 사과 음료 맛이 강해 달콤하며, 소주 맛은 약간만 느껴진다.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맛. 여성 시음단의 점수가 약 0.7점 높았다.


⑤토마토 맥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토마토 음료 2잔 + 맥주 2잔

평점 : 2.5점

색, 향, 맛 모두 토마토 음료. 토마토 음료에 탄산이 들어있다면 이런 맛일 것이다.

시음단에 참여한 정지선 (한국외대 화학 4)씨는 “안 그래도 맥주는 덜 취하고 배부른데, 굳이 술자리에서?”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라고 표현했다.

+ 맥주가 들어갔기 때문에 빨리 마시는 것을 추천.

맥주의 탄산마저 없어지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된다.

++ 토마토 음료와 소주는 절대 반대다. 변기와 만나고 싶다면 추천.


⑥핫 파워 소주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에너지 드링크 2잔 + 파란 스포츠 음료 2잔 + 소주 1잔

평점 : 2.7점

칵테일 같이 예쁜 색이라 호감을 산다. 색은 스포츠 음료 색이 강한 청록색이다.

향과 맛에서는 에너지 드링크 맛이 강하다. 생각보다 훨씬 맛있지만 반찬으로 표현하자면 약간 싱거운, 삼삼한 간의 반찬 느낌?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숙취야 물러가라! 대학생들이 추천하는 숙취해소법


즐기는 것만큼 마무리 또한 중요하다. 마무리가 좋지 않다면, 숙취는 다음날 종일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20대 대학생 3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그들이 추천하는 아이템과 더불어 숙취해소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아이템 선호도 TOP3를 공개한다. 먼저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파워’‘헛개수’가 13.3%의 비율로 공동 3위로 뽑혔다. 다음으로는 ‘여명’이 16.7%로 2위에 올랐다.

효과만점 숙취해소 아이템 1위의 영예는 20%의 지지를 획득한 ‘초코우유’‘해장국’이 공동으로 차지하게 되었다.


‘컨디션파워’는 술 마시기 전에 마시면 술을 마실 때 비교적 덜 취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헛개수’는 술을 마신 후 바로 마시면 다음 날 아침에 속이 괜찮아진다는 의견이 있었다.

‘여명’은 그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숙취해소 음료 중 가장 숙취가 잘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해장국’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며, 어지러웠던 정신이 멀쩡해진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추천하는 해장국의 종류는 조금씩 달랐는데, 그 예시로는 콩나물 국밥, 순대국밥, 우거지해장국 등이 있었다.

의외의 결과로 다른 숙취해소 음료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초코우유’는, 달달한 맛이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좋았으며, 다음 날 속 쓰림 또한 없애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 밖에 꿀물, 아이스크림, 커피, 물, 요거트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소수의 선택을 받아 의견이 엇갈리기도 하였다.


한편 숙취해소법에 대해서도 물·이온 음료·숙취해소 음료·우유 등 각종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맵거나 얼큰한 음식 먹기, 잠자기, 노래하기, 토하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견이 엇갈렸다.

대체적으로는 숙취해소 음료 외에도, 다른 무언가를 마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냥 잠을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진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많이 하다보면 술이 깬다는 사람도 있었다.


만취 in 4월, 즐겨보자! 폭탄주 레시피


특이한 숙취해소법으로는 안주 먹지 않기, 토하기, 감기약 먹기가 있었다.

각 이유는 ‘속이 덜 더부룩하다, 토하고 나면 개운하다, 감기약을 먹고 나면 다음날 두통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러한 숙취해소법에 대해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어, 독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예컨대 안주 없이 술을 먹는 것은, 몸이 술에 바로 노출이 되어 간경화나 위궤양에 걸리기 쉽다. 또한 토하는 것은 무작정 참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위 속의 위산이 상부로 올라와 치아를 상하게도 하며, 잘못하면 기도 속으로 토하는 내용물이 넘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굳이 토할 때에는 천천히 조금씩, 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술과 감기약을 같이 먹는 것은 이중으로 간에 부담을 주는 행위로, 간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유념하여, 현명한 갈무리를 통해 독자들의 술자리가 더욱 즐거운 자리가 되기를 빌어본다.


글 박장인(성균관대 국어국문 4)·임슬기(한국외대 화학 4)·송지혜(장안대 문예창작 2) 대학생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