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 발대식 현장으로 고고!

“청춘, <캠퍼스 잡앤조이>와 함께 네 꿈을 디자인하라!”


‘까르르~ 까르르~’ 대딩들의 ‘풋풋함’은 그야말로 막 지난 입춘(立春)의 어감만큼이나 싱그러웠다. 넓은 행사장이 한 데 모인 150명의 <캠퍼스 잡앤조이> 제6기 기자단의 발랄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뭐든지 맡겨만 달라’던 6기 기자단들은 이번 74호의 원고 게재를 시작으로 패기 넘치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월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캠퍼스 잡앤조이>의 제6기 대학생 기자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들 기자단(취재기자 70명, 서포터즈 60명, 학생모델 20명)은 한 데 모여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 함께 진행된 포토존, 댓글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화장품부터 단체티, 음료 등 선물도 한 아름 안았다.


행사 시작과 함께 이희주 한국경제매거진 대표이사는 “여러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뒀으니 함께 활동하다보면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질도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멘토 선배들의 특강도 이어졌다. ‘꿈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라’는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윤은영 솔브릿지닷컴 대표, 문현우 아리랑유람단 대표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lt;캠퍼스 잡앤조이&gt; 6기 기자단 발대식 “청춘, 네 꿈을 디자인하라!”

지난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캠퍼스 잡앤조이> 제6기 기자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150명의 기자단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이승재 기자



Mentor. 1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저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라”


원래 서울 한성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가 잠시 휴직하고 현재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랜만에 대학생이 가득 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렌다. 이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과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요즘 청년들이 스펙에 매달리는 이유는 ‘처음부터 좋은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대개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를 우선시한다. 그래서 시장이 열려있고 비정규직-정규직 간 순환도 자유롭다. 그래서 우리 공단은 국내 취업 외에 해외취업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시행 중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도 마찬가지다. 교육훈련을 시키고 자격증을 취득케 해서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적합한 일자리를 찾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많은 대학생들이 4학년이 돼서야 급하게 취업을 준비하는데 보고 있으면 참 안타깝다. 그래서 만나는 대학생들에게 늘 ‘1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저학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던 학생들은 대기업이든 어느 곳이든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다.


‘21세기 리더가 갖춰야 할 소양이 있다.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소통능력 및 유연적 사고, 공동체 의식,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지식 습득 역량이다.


‘LOVE&80%’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랑 더하기 80%라는 의미다.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이 존중해주지 않는다. 사랑이 인간의 모든 관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장녹수가 어떻게 최하층민에서 장희빈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바로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사람, 심지어 가족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수 있다. 80%는 그렇다고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남에게 배를 받고 싶으면 80%만 받고도 만족해야 한다. 상대방은 120%을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각자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주입시켜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곧 신입사원이 될 여러분을 위한 조언도 남기고 싶다. 바로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흔히 ‘신입사원의 모든 것은 6개월 안에 결정난다’는 말을 한다. 6개월 간 업무를 성실히 한다면 6개월 이후에 실수해도 ‘단순한 실수겠거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6개월 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이미지를 절대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지’라는 관계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Mentor. 2

윤은영 솔브릿지컴 대표

“‘성공’이 아닌 성공의 점이 쌓인 ‘성장’을 하라”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걱정거리는 무엇인가. 앞으로 남은 여러분의 삶은 매우 길다. 그 긴 시간 동안 여러 가지 고민이 앞으로 여러분을 찾아올 것이다. 지금의 취업, 학점 등의 고민이 나중에 보면 사실 결코 그리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모두 남들과 다른 사람이다. 그런데 ‘저 사람처럼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베르사체’라는 유명 디자이너의 유명한 말이 있다. ‘be yourself’. 자신이 돼야 한다. 예능프로그램 ‘KPOP스타’에서의 박진영씨가 ‘노래를 잘 하긴 하지만 빛이 나지 않는다’던 말도 같은 의미다.


한 대학교에서 특강하던 때였다. 남학생 한명이 특강 내내 우울한 표정을 짓기에 강연이 끝날 때쯤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봤다. 그 학생의 답은 ‘좋은 아빠’였다. 이때 좋은 아빠가 어떤 아빠인지 명확히 대답하지 못해준 게 아직도 아쉽다. 여러분에게는 그 답을 말해주고 싶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좋은 회사에 가야 한다.


좋은 회사에 입사하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짜야 한다. 단순히 ‘좋은 아빠’는 제대로 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목표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집중해야 한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하지만 지금 생각하는 장점들이 나만이 가진 우수속성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중 남들도 가지고 있을 만한 요소를 지워보자. 남아있는 게 바로 여러분을 가장 잘 표현하는 우수속성이다.


이제 이 우수속성이 여러분이 원하는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지를 살펴보자. 면접관들은 면접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할까. 바로 첫인상이다. 앞서 입사 후 6개월 안에 모든 게 결정된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대신 아무리 첫인상을 좋게 구성했어도 긴장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으면 안 된다. 예전 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첫인상만으로 합격하겠다는 느낌이 오는 지원자가 있었다. 그런데 압박질문이 들어오자 갑자기 흔들렸다. 면접관들은 더욱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이 지원자는 결국 무너진 채 문을 나섰다.


하지만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나를 포함한 면접관 모두 합격의 위치에 이력서를 놓으려는 순간, 밖에서 그 지원자의 욕설이 들렸다. 나가자마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떠들어댄 것이다. 면접관은 모두 이력서를 반대편에 두었다. 이 지원자는 아마 자신이 압박질문 때문에 떨어졌으리라고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성공은 모방할 수 없다. 대신 성공스토리를 통해 동기부여만 하라. 그리고 성공이 아닌 성장을 하라. 성공이 아닌 성공의 점이 쌓인 성장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Mentor. 3

문현우 아리랑유람단 대표

“부끄러움을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어낸 기적”


대외활동을 통해 13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온 뒤에는 1억을 후원받아 세계일주를 했다. 그 비결을 소개하겠다.


청소년기에 갑작스런 IMF의 여파로 부모님이 이혼해 어머니와 고시원 생활을 하게 됐다. 환경이 열악해서인지 공부에 소홀하게 됐고 실업계,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군 입대. 대학에 복학해서는 매 학기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빚도 늘었다. ‘결핍덩어리’였다.


여기에서 끝났으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원래 꿈은 스튜어드였는데 4년제라는 지원기준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공부방을 다니기 시작했고 원하는 대학도 생겼다. 당시 실업계생 TO가 한 명이었는데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침내 경기대 관광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외봉사를 알아보게 됐다. 처음엔 서류전형부터 떨어졌지만 곧 나만의 방법을 찾아 합격률을 높였다. 그중 하나가 부끄러운 기억을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다. 한 면접장에서 검정색 쿠키를 꺼내들고는 “이 쿠키의 색만큼 고난이 많았다”고 한 뒤 과자를 쪼개 흰 속을 보여주며 다시 “하지만 어두운 면을 버리니 하얗고 달콤한 기회가 있더라”며 포부를 보여줬다. 덕분에 합격했다.


또 정보의 더듬이를 바짝 세워야 한다. 학교에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등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지만 다들 별 생각 없이 지나간다. 나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몰래 포스터를 뜯어 집에 붙여놓고 열심히 준비했다. 이런 정보나 혜택은 모두 여러분의 것이다.


발품팔이도 필수다. 앞서 말한 1억은 카페베네에서 후원 받았다. 이 회사에서 운영한 해외청년봉사단을 통해 연을 맺은 덕이다. 해외청년봉사단 기회도 나름의 방법을 통해 얻었다. 당시 발품을 팔고 각 매장의 점주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받은 티셔츠를 면접장에 들고 갔다. 과연 면접장에서 질문이 쏟아졌고 덕분에 600대 1의 경쟁률을 뚫을 수 있었다.


상생도 또 하나의 철칙이다. 한 대외활동 면접장에 곰돌이 인형을 들고 가서 조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는 면접관에게 “곰돌이 인형을 안으면 긴장이 풀린다고 한다. 우리 조원 모두 긴장을 풀고 잘 답해서 함께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덕분에 조원 모두 합격했다.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래 전부터 ‘스펀지문’이라는 닉네임을 썼다. 뭐든지 흡수하겠다는 의미였다. 이 닉네임을 가지고 브랜딩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포즈로 살아가자’는 것이다. 나는 수많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사진도 나만의 포즈로 찍었다. 눕는 것이었다. 덕분에 흥미롭게 지켜보며 접근해 온 외국인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내 꿈은 한국문화분야 기획자다.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직업이지만 내 길을 선택해 걷다 보면 내 색깔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