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

“2차 미션, 우승의 행운을 거머쥔 팀은?”


지난 2월 13일 오후 1시, 서울시 청년허브 다목적 홀에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시즌 3의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지난주 1차 미션 발표에 이어, 2차 미션을 발표하러 온 것.

현장은 지난주보다 한층 더 높아진 열기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시즌 3,  “2차 미션, 우승의 행운을 거머쥔 팀은?”


크리에이티브 아레나의 ‘마케팅 서바이벌’은 마케팅계의 슈퍼스타 K로 불리며, 8주에 걸쳐 본선에 진출할 8개 팀을 선정하는 오디션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매주 브랜드별 실무자가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한 후, 평가를 받는다.


1차 미션과 마찬가지로 예선 자격을 얻은 총 32개 팀 중, 2차 미션 발표를 할 수 있는 팀은 오직 10팀뿐이다. 앞서 이들이 받은 2차 미션은 에너지 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의 미션. 12월 13일, RB DAY(레드불 데이)를 획기적으로 각인 시킬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아이디어, 구체성, 실행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개 팀(회의중·창의적人·애드을· 별주택·이재현·내리사랑·점화·SPEAKER·NUEVO·Ebony n Ivory)이 선정됐다.


발표는 호명된 순서대로 5개 팀씩 두 번에 걸쳐 진행됐으며, 각 팀에게 발표 10분, 피드백 5분이 주어졌다.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시즌 3,  “2차 미션, 우승의 행운을 거머쥔 팀은?”


“탄탄한 구성, 브랜드의 색을 녹여내는 능력, 아이디어의 발전”


이번 미션의 핵심은 ‘레드불 스타일’로 소비자에게 레드불데이를 인식시키는 것. ‘레드불 스타일’이란 개성 있고 재미있는 방식을 말한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이어진 가운데 결과가 발표됐다.

1등은 ‘SPEAKER’, 2등은 ‘애드을’, 3등은 ‘NUEVO’. 이 중 ‘NUEVO’팀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듯 환호성을 질러 눈길을 끌었다.


‘SPEAKER’팀은 아이디어의 참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레드불 실무진은 “주어진 미션에서 나아가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나간 시도가 훌륭했다.” 고 평했다.


‘애드을’팀은 발표의 탄탄한 구성이 돋보였다.

“전략 분석, 문제 해석, 그리고 이를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탄탄한 구성이 이 팀의 강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1등 팀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NUEVO’ 팀은 가장 레드불스럽게 미션을 풀어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레드불 실무진은 “논리적으로 분석해나가면서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는지,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참신한지를 평가한다. NUEVO팀은 이 부분을 굉장히 레드불스럽게 풀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창의적 人’팀에 대해서는 “지난 주 우승자라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2등에 준하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케팅서바이벌’ 2차 미션의 우승자는 ‘SPEAKER’ 팀


2차 미션 우승자는 ‘SPEAKER’팀으로 결정됐다.

‘SPEAKER’팀은 2차 미션으로 주어졌던 레드불 ‘데이’에서 레드불 ‘타임’을 이끌어내 아이디어를 확장시켰다.


레드불 타임을 통해 숫자 ‘12’와 ‘13’을 레드불의 숫자로 각인시키고, 결과적으로 12월 13일을 레드불 데이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기획안의 핵심.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레드불을 가장 많이 찾을 때, 숫자 ‘12’와 ‘13’을 지속적으로 각인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타겟인 대학생들이 레드불을 찾는 때는 바로 밤샘의 기준이 되는 오전 12시. ‘SPEAKER’팀은 이 점에 주목해 대학 시험기간을 노린 RB 사인과 RB 볼, 클럽에서 활용할 수 있는 RB 밴드와 RB 핸드사인을 고안했다.


레드불 실무진들은 “레드불 데이라는 과제를 주었는데 이를 레드불 타임이라는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점이 놀랍다. 레드불 데이, 그 하루만 프로모션 할 내용에서 일 년 내내 프로모션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 높은 점수를 주었다.” 고 입을 모았다.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시즌 3,  “2차 미션, 우승의 행운을 거머쥔 팀은?”


3차 미션은?

결과 발표 후, 3차 미션이 공개됐다. 저번 주와 달리 이번 주는 두 개의 미션이 주어졌다.

첫 번째 미션은 국내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 항공의 미션으로 티웨이만의 차별적 포지셔닝 방향을 제시하고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


두 번째 미션은 취업정보 전문업체 잡코리아의 미션으로 잡코리아의 서브 브랜드 JOBKOREA 신입공채의 브랜드 슬로건을 제작하는 것이다. 한 미션 당 15팀이 참여하며 당일 발표 팀 선정은 양 그룹에서 공정한 비율로 이루어진다.


▶티웨이 항공 미션: SPEAKER, 내리사랑, Ebony n Ivory, feel 通, team egg, 애드을, 이재현, back space, 고등어, is-co, 혜윰, 리다이어리, 일차선, 삼킴, 아프리카코끼리다


▶잡코리아 미션: 회의중, 해우소, 별주택, 올빼미, 창의적人, team300, ADD, L.A.P, 여운, 11cm, HE.AD, NUEVO, FULLA, 프리즈머, 점화


MINI INTERVIEW 레드불 실무진

Q. 오늘 어땠는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지난 시즌보다 브랜드에 대한 분석이 정확히 이루어졌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몇몇 아이디어는 직접 실행해보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났다.”


Q. 오늘 나왔던 기획안 중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하나 꼽자면?

“물론 1등한 팀이 기억에 남는다. 레드불 타임.

하루를 만들기 위한 365일을 기획한 것인데 그 생각의 전환이 놀라웠다.”


Q. 레드불은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크리에이티브 아레나에 참여했다. 매번 크리에이티브 아레나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들이 대학생이라는 점. 크리에이티브 아레나에서 연락이 먼저 왔다.

이야기를 해보니 행사 의도가 좋고 대학생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생들을 통해 우리가 얻는 점도 있고, 대학생들도 우리를 통해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시너지가 보였다. 그래서 참여했다.”


Q. 전문가가 아닌 대학생들의 생각을 듣고자 한 이유는?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사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래서 안 될 거야. 저래서 안 될 거야.’ 하고 아이디어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순수함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의 벽을 뛰어넘는다.

우리가 갇혀 있는 틀 밖의 생각을 말해준다.”



MINI INTERVIEW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시즌 2 우승자 김성종

Q. 우승한 팁이 있다면?

“팀원들 모두 ‘간절함’, ‘절박함’을 갖고 있었다. 상황이 절실했던 만큼 ‘경험 삼아 해보자’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다른 참가자들보다 더 큰 간절함이 우승을 이끈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아레나에 참여한 두 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적게 잔 두 달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에어비앤비(airbnb) 미션.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미션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대학생들의 전국 일주를 아이디어로 냈었다.

하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미션은 최종 무대. 마지막 발표의 미션 역시 에어비앤비의 미션이었다. 외국계 회사 에어비앤비와 대한민국을 연결 지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했다.

우리 팀은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상을 만들어 발표했다.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다.”


Q. 정체기는 없었나?

“한 달 정도 되니까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1등도 여러 번, 잘 해왔지만 한 번씩 힘든 순간이 있었다.

그때마다 팀원들끼리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줬다. 꼭 한 명씩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 스스로의 노력도 컸다. 힘들 때 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 대회에 참여했었는지 곱씹곤 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아레나에 지원할 당시 제출했던, 우리의 다짐을 담은 영상을 자주 돌려 봤다.”


Q. 시즌 3 참가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1등, 2등, 3등... 등수는 결국 정해질 것이고 점수로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런 점수나 등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등을 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인생에서 1등을 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당신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1등을 못한 것이 아니다. 이 대회의 평가 기준에 맞지 않았던 것 뿐. 등수에 연연해하지 말고, 대신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한 달 정도 지난 이 시점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포기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딱 한 순간이라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그 전에 이뤄왔던 것들은 모두 소용이 없어진다.

누군가 강요해서가 아닌, 본인 선택에 의한 결과이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티브 아레나

일시: 2015년 3월 14~15일

장소: 코엑스 D홀

티켓예매처: 캠퍼스잡앤조이 홈페이지(www.jobnjoy.com)에서 온라인 예매 가능 ▶예매하기

글 한선주 인턴 기자 jour_cindy93@hankyung.com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