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가이드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꿈꾸는 새내기에게


3월은 누군가에겐 다시 찾아온 지옥과도 같은 개강이도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새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꿈만 같은 때이다.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입학하는 새내기들을 위해 선배들이 말하는 특급 대학생활 가이드를 준비했다. 센스만점 새내기가 되고 싶다면 꼼꼼하게 체크하자.


대학 용어 사전 | 대학에서 쓰이는 용어들 총정리!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 가이드


진정한 대학생이라면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쯤은 알아둬야 한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이 모를 법한 단어를 엄선했다.


· 학식[명사] : ‘학생식당’ 혹은 ‘학교식당’의 줄임말.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

예) 우리 강의 끝나고 점심시간에 학식가자


· 과방[명사] : 학과의 방을 뜻한다. 학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 새내기가 몰려드는 3월은 과방이 미어터질 만큼 북적대지만, 4월 이후부턴 찾는 사람만 찾는 곳. 비슷하지만 다른 말로는 ‘동아리방’을 일컫는 ‘동방’이 있다.

예) 새내기 때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과방으로 가자


· 팀플[명사] : ‘팀 프로젝트’ 혹은 ‘팀플레이’의 준말. 조별과제의 동의어.

예) 마케팅원론 교수님이 또 팀플 내주셨어.


· 프리라이더[명사] : 조별과제에 참여하지 않는 조원을 뜻한다. 동의어 : 무임승차족

예) 이번 팀플은 제발 프리라이더가 없었으면 좋겠다.


· 아싸[명사] :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 학과 생활을 하지 않고 독립적인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 3월은 아싸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싸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유의어 : 과싸(과 아웃사이더)

예) 아싸라서 점심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 학고[명사] : ‘학사경고’의 준말. 학사 과정에서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해 이에 대해 경고하는 것을 뜻한다. 학사경고를 몇 번 받으면 제적당할 수 있다.

예) 그 친구는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지 못해 결국 학고를 맞았다.


· 공강(空講)[명사] : ‘빈 강의’라는 뜻으로 수업과 수업 사이에 남는 빈 시간을 뜻한다.

예) 너 오늘 공강 때 뭐해?


· 올킬[명사] : 수강신청 때 쓰는 말. 시 자신이 원하던 과목을 모두 성공했을 때를 말한다.

예) 대박, 나 수강신청 올킬했어!


· 재수강[명사] : 이미 수강했던 과목을 다시 한 번 더 수강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학점이 안 좋게 나왔을 경우 많이 한다.

예) 회계원리 성적 떴는데, 아무래도 재수강해야할 것 같아


· 과잠[명사] : ‘과점퍼’의 준말. 과를 대표하는 야구점퍼로 보통 점퍼 뒤편에 학교명과 학과명이 새겨져 있다. 과를 대표하는 만큼 소속감을 나타내는 단체복이다.

예) 이번 과잠은 어떤 디자인일지 완전 기대돼!




완벽한 새내기 생활을 위한 선배들의 조언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 가이드


수강신청 편 | 아름다운 시간표 만들기


1) 시간표 짜기

대학생활의 묘미는 자신이 직접 시간표를 짤 수 있다는 점이다. 마음대로 짤 수 있다고 주2·주3 시간표를 무리하게 짜는 행위는 금물. 선배와 함께할 점심시간 확보는 필수이며 하루에 전공과 필수과목 하나씩은 넣어두자. 전공과 필수과목은 되도록 빨리 듣는 것이 좋기 때문. 또한 새내기인 경우는 동기와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 가이드


▲ 시간표의 나쁜 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명 '헤르미온느 시간표'


2) 수강신청하기

수강신청 시 선배들에게 수강신청 팁을 듣는 방법이 가장 좋다. OT(새내기배움터)를 통해 친해진 선배 또는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수강신청 화면을 익혀두자. 자신이 신청할 과목이 화면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항목에 속해있는지 알아두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은 필수. 수강신청 전에 네이버시계 혹은 시계프로그램을 미리 컴퓨터에 깔아두자. 또한 수강신청화면을 여러 개 띄워두기보단 한두 개를 띄워놓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수강신청화면을 인터넷의 첫 페이지로 변경해두는 것이 좋다.


3) 정정기간 활용하기

수강신청 망했다고 낙심하지 말자. 우리에겐 정정기간이라는 복병이 있다. 보통 대학에서는 개강 후 약 일주일간 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는 ‘정정기간’이 있다. 찍지 못한 강의가 있거나 변경할 강의가 있다면 이때를 노리자. 틈날 때마다 수강신청 화면을 띄워놓고 F5를 누르며 빈자리를 공략할 것.


인간관계 편 | 대학생활 인맥은 소중한 자산!


새내기를 위한 대학생활 가이드


1) 동아리? 학회? 학생회?

입학 후 시간표를 완성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발을 넓힐 때다. 중앙동아리, 학회, 학생회 등 새내기에겐 학과생활 외에 다른 활동이 필요하다. 동아리나 학회, 학생회 중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단체를 선택하자. 이것저것 들고 싶은 단체가 많아도 3개 이상은 피할 것. 이것저것 너무 많은 활동을 하다간 한 가지 활동도 제대로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넓게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사귀는 것도 중요하다.


2) 악마의 유혹, CC

대학생활의 로망 CC 또한 인간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다들 송중기 같은 선배 또는 동기와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새내기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한다. 선배들이 대학에 입학해서 가장 후회하는 것 1순위로 CC를 꼽을 만큼 캠퍼스커플은 달콤하면서도 위험한 유혹이다. 뒷얘기가 많이 도는 CC인만큼 과내에서의 커플생활은 더욱 신중을 기해야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공개된 SNS에 떠벌리는 것, 공개된 장소에서의 과한 애정행각은 흑역사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식사자리/술자리 편 | 센스 있는 새내기 되기


1) 선배와의 식사자리 예절

새내기의 특권 중 단연 1순위는 선배가 사주는 밥이다. 선배와 둘이서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친구 한 명을 동반하는 것 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무리지어 가는 것은 피해야한다. 선배도 당신과 똑같은 대학생의 신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센스 있는 후배가 되고 싶다면 선배와의 식사 후에 커피라도 한 잔 사자. 식사자리 후에는 감사의 카톡을 보낼 것. 혹, 관심 있는 선배라면 ‘다음엔 제가 밥(또는 커피) 살게요~’라는 카톡을 보내며 다가가자.


2) 술자리 예절

3월은 유독 새내기들에겐 술자리가 끊이지 않는 달이다. 술을 못 마시는 경우는 잘 마시는 ‘척’ 하는 것 보다 선배에게 못 마신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자. 괜히 잘 마시는 척하고 못 보일 모습까지 보였다간 술자리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취해도 선배 앞에선 정신 번쩍 차릴 것.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옛 말도 있지 않은가.


글 원지윤 인턴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