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벤처] 취업 준비생이 주목해야 할 특급 벤처기업 4곳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 2만9196개사(2014년 8월 기준). 이 중에는 잘 알려진 ‘네이버’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껑충껑충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취준생에게는 외면할 수 없는 기업이기도 하다. 성과가 좋은 벤처기업, 그리고 성장 가능성 200%의 아이디어 공룡 벤처기업을 소개한다. 덤으로 인사담당자가 전하는 입사 팁까지.

벤처기업은?

누구도 하지 않은 신기술, 누구도 갖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개발해 사업에 뛰어드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연구개발형, 기술집약기업이라고 할 만큼 고도의 전문기술을 가진 것이 특징. 대기업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일들에 도전하기 때문에 ‘대박’이 날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와 함께 개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덕분에 근무환경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PART Ⅰ

탄탄한 기술력으로 성장 가도에! 매출 공룡 벤처

루트로닉

레이저 의료기의 ‘글로벌 클래스’

루트로닉은 에스테틱 레이저 의료기 분야 1위 기업이다. 세계시장에서도 엄지를 치켜들 만큼 탄탄한 기술력이 루트로닉의 성장동력. 현재 발을 뻗은 곳만 전 세계 60개국에 달한다. 단 한 해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을 만큼 17년간 성장가도를 이어온 루트로닉은 의료용 레이저업계에서는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522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대비 13.2%가 증가한 수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45% 증가한 11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루트로닉이 현재 연구·개발하는 제품은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이저 기기. 최근에는 안과용 레이저 기기 ‘AM 10’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받기도 했다. 세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스테틱에서 안과와 같은 초정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는 루트로닉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루트로닉 입사 팁

서류 → 실무자면접 → 임원면접

“전 세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시기에 따라 모집 직무는 다릅니다. 크게 제품개발, 연구기획, 경영재무, 해외영업, 국내영업, 서비스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신뢰성’과 ‘창의적 인재’를 기본 인재상으로 여기며 관련 경험이 있는 인재를 환영합니다.”

위자드웍스

공든 탑 쌓아 ‘세계의 앱’을 만들다

스마트폰 마켓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만큼 치열한 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반응을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06년 개인 맞춤형 포털사이트 위자드닷컴, 2008년 위젯 플랫폼 위자드팩토리를 론칭한 위자드웍스가 대단한 이유다. 위젯 개발 대행, 위젯 마케팅, 개인화 포털, 모바일 위젯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던 위자드웍스는 10명의 임직원이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9년간 스타트업 정신의 뿌리를 단단히 지켜왔다. 그 결과 2011년,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여 ‘솜노트(SomNote)’를 탄생시켰다.

솜노트는 한국 앱스토어 1위, 중국 앱스토어 3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고, 지난해 4월에는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Webby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솜노트는 동기화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웹 등의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로, 지난해 2월에는 100여 가지 기능을 추가한 ‘솜노트 2.0’이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따라갈 자 없는 1위 클라우드 노트 앱. 내년 1월부터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광고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위자드웍스 입사 팁

서류 → 면접

“다섯 번 사업을 전환하는 혁신으로 9년간 살아남은 대한민국 스타트업 정신의 뿌리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인재들의 많은 도전 바랍니다. 위자드웍스가 왜 꾸준히 살아남았는지, 어떻게 20개 이상의 스타트업, 40명 이상의 창업자와 임원을 배출해 냈는지 직접 느껴보세요. 선배들의 자부심이 녹아있는 기업문화의 정점에 서서,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더 크게 키워주세요. 가능성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고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터전이자 업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제작자 사관학교’인 위자드웍스에서 시작하십시오.”

PART Ⅱ

가능성 무한대, 아이디어 공룡 벤처

오픈갤러리

이젠 미술작품도 대여한다!

어렵기만 한 미술작품에 더 쉽고 즐겁게 접근할 방법이 있다. 더불어 국내 미술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백이 되어주기까지 하는 플랫폼, ‘미술품 대여 서비스’다. 지금껏 없었던 이 새로운 플랫폼은 ‘오픈갤러리’의 아이디어다. 한 달에 3만 5000~25만 원의 이용료를 내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대여해주는 방식. 온라인의 게시된 수천 점의 작품 중 개인 취향에 따라 직접 작품을 선택하거나 큐레이터를 통해 추천받을 수 있다. 핵심은 ‘원화’라는 것. 대여작품을 판매하기도 하며, 배송부터 설치까지 도맡아 한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바꿔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도 오픈갤러리만의 장점이다.

미술 강의를 듣고 미술관 투어까지 할 수 있는 ‘컬쳐 클래스’를 비롯해 미술 강의, 전시 등 미술 관련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8년까지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6300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밝은 비전을 가진 기업.

오픈갤러리 입사 팁

서류 → 면접

“배움, 성장에 대한 욕구가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를 원해요. 벤처기업이다 보니 업무량이 많은 편이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미술품을 다루는 기업이라고 해서 미술 전공자만 선발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픈갤러리에서는 경영·마케팅·IT·개발·시스템 등 다양한 직무를 수시 채용하고 있어요. 물론, 미술 전공자도 환영이죠. 경력이 탄탄한 전문가와 함께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마이쿤

세상 모든 충전의 아이콘

면접 볼 때만큼이나 불안한 순간, 스마트폰 유저라면 겪어봤을 ‘배터리 부족’ 상황이다. 마이쿤은 ‘세계 최초’로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 마이쿤의 브랜드 ‘만.땅.’ 가맹점에 가서 충전된 배터리로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 편의점, 휴대폰 대리점 등 서울에 120여 곳, 부산에 30여 곳의 가맹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배터리 성능 테스트, AS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

지난해 8월에는 충전 장소 공유 앱 ‘플러거(Plugger)’를 출시했다. 플러거는 마이쿤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물론,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충전 서비스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이 탄탄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뒤 5개월이 지난 현재 다운로드 수가 18만 건을 넘어섰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좋은 편.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앨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오는 4월 미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마이쿤 입사 팁

서류 → 면접

“현재 마이쿤에는 경력직원과 신입직원이 고루 일하고 있어요. 디자인·영업·개발 등의 직무로 나뉘어 있고요. 스타트업 기업과 일반 기업은 많이 달라요. 대기업은 백업 인력이 있지만 벤처기업은 한 명의 책임과 역할이 크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열정’이 정말 중요해요. 한 사람이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많지만, 그만큼 서비스가 잘 되었을 때 성취감이 매우 크게 다가올 거예요.”

글 김은진 기자 │도움말 (사)벤처기업협회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