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에 맞닥뜨린 스스로를 경험할 수 있는 운동, 마라톤. 이 매력적인 운동에 빠지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패션 브랜드에서도 러닝을 즐기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덕분에 아저씨 냄새 풀풀 나던 마라톤 세계가 비비드한 컬러와 신선한 디자인으로 물들고 있다.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42.195라는 숫자를 정복할 수는 없다. 결승점을 통과해 휴식을 얻으려면 혹독한 고통의 시간을 지나야만 한다. 그래서 마라톤은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마술 같은 운동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바람과 햇살을 가르며 한없이 달리는 마라톤. 외롭고 고독한 이 운동에 동참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 때를 놓칠세라 스포츠패션 브랜드들은 앞 다퉈 각종 마라톤 이벤트를 열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단거리 코스부터 완주 코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자신의 기량에 맞게 골라서 참가할 수 있다. 올가을엔 마라토너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
T-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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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컬러 재킷과 팬츠 가격미정 모두 나이키, 옐로 컬러 러닝화 WMNS 나이키 프리 런 12만9000원 나이키, 손목에 찬 손목밴드 각 4500원 케이스위스


<스포츠 브랜드가 여는 마라톤 레이스>

아디다스 MBC 한강 마라톤, 뉴발란스 2012 뉴 레이스, 스케쳐스 2012 고런 페스티벌,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등 스포츠 브랜드가 주최하는 러닝 이벤트가 다양하다. 또 일간지, 방송사 등이 여는 전통의 마라톤 대회도 적지 않다.



나이키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

그녀들이 달리면 러닝대회도 축제가 된다! 20대 여성들만을 위한 러닝대회라는 콘셉트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20대 여성 7000명이 참가했다. 특히 참가등록 시작 7분 만에 마감돼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K-SWISS LA마라톤 원정대

마라톤도 글로벌하게 도전! 케이스위스는 지난 1월 러닝화를 구매하는 고객과 트위터 이벤트 응모자를 대상으로 총 3명에게 LA마라톤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LA마라톤 원정대’는 3년 연속 LA마라톤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러닝 프로모션. 외국에서 마라톤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 좋은 기회다.
대세는 마라톤! 바람과 햇살을 가르며 뛰어라!
<인기 짱, 브랜드 러닝화 컬렉션>

1_블레이드 맥스 스테이블 14만9000원 케이스위스
2_형광 핑크 WMNS 나이키 프리 런 12만9000원 나이키
3_형광 퍼플 러닝화 7만9000원 포니 by 스프리스
4_옐로 컬러 고런 러닝화 12만9000원 스케쳐스
5_러닝화 케이루즈 1.5 13만9000원 케이스위스
6_블랙에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러닝화 8만9000원 포니 by 스프리스
7_블레이드 맥스 앤듀어 11만9000원 케이스위스
8_형광 핑크 WMNS 나이키 프리 런 12만9000원 나이키
9_형광 퍼플 러닝화 7만9000원 포니 by 스프리스
10_파스텔 컬러 러닝화 12만9000원 스케쳐스
11_옐로 컬러 WMNS 나이키 프리 런 러닝화 12만9000원 나이키
12_그레이 컬러 러닝화 8만9000원 포니 by 스프리스



“어느 순간 느꼈어. 아! 내가 달리고 있구나”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곳은 군대였어. 난생처음 10km를 뛰었지. 휴가가 걸린 터라 죽기 살기로 훈련한 거야. 그 후 2주에 한 번 정도는 10km씩 뛴 것 같아.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러닝이 좋아지더군. 그 후 대회에도 두 번 참가했어. 두 번째 대회는 하프코스였는데 정말 힘들더라. 하지만 달리다 보니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느껴지는 거야.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 몸이 달리고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 평생 잊히지 않을 경험이야.

김재훈(인하대 국제통상 09)



“왜 사람들이 마라톤에 열광하는지 궁금해졌어”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 “나도 완주했는데 젊은 네가 못할 이유가 없지!” 그 말에 힘입어 올해 해야 할 일 우선순위 목록에 마라톤을 적었어. 도대체 왜 그렇게들 마라톤에 열광하는지 알고 싶더군. 가을에 입문하려고 훈련을 계속하는 중이야. 더불어 마라톤에 관한 책이나 블로그, 훈련 과정을 담은 영화나 웹툰도 찾아보고 있어. 11월에 20km를 뛰는 게 목표야. 장은지(인하대 국제통상 09)



“복잡한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순간!”

학교에서 매년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완주하면 USB를 준다는 말에 처음 시작했어. 아직 하프코스조차 해본 적이 없지만 10~20km 코스는 꾸준히 참가하고 있지. 처음 뛸 때는 요령이 없어서 무작정 앞사람만 따라갔어. 앞사람이 속도를 줄이면 나도 줄이고 속도를 올리면 나도 올리고. 그런데 어느 시점이 되니까 어떻게 뛰어야 할지 대충 감이 오더라고. 달리다 보면 잡념이 사라진다는 말을 실감해. 복잡했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 느낌이랄까. 그 느낌 때문에 러닝을 계속하는 것 같아. 성두훈(건국대 컴퓨터공학 07)


글·진행 박진아 기자·장은지 대학생 기자(인하대 국제통상 4)┃사진 서범세 기자
모델 권주리(숙명여대 의류 2)┃제품협찬 나이키(080-022-0182)·스케쳐스(080-023-1020)·케이스위스(02-320-0600)·포니 by 스프리스(02-540-7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