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세청 인천세관 인턴십 2012년 6월 ~ 8
[Internship] 관세청 인천세관, 삼성물산 중국 상하이지부
장은지 인하대 국제통상 4

인턴십하기에 이른 나이는 없다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직접 부딪치며 경험한 것들을 이길 순 없었다.

3학년 2학기 때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깨달은 점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경험의 중요성. 교과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직접 부딪치며 경험한 것들을 이길 순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 다짐했다. 어영부영 4학년이 되어 현실에 쫓기기 전에 한 번 이상 사회 경험을 쌓아보자고.

나는 휴학을 했고 경험할 만한 것들을 찾다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관세청 인턴십을 보게 됐다.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와 밀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심지어 집에서도 가까운 거리여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자격증을 챙기고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마치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설레는 감정에 응답이라도 한 것일까. 최종 면접 결과도 합격이었다.

관세청에서의 인턴 업무는 부서별로 나뉘어 이뤄졌다. 크게 통관지원과, 자유무역협정과, 휴대품검사과, 심사총괄과, 분석실, 조사총괄과로 구분됐다. 나는 휴대품검사과와 감사과를 돌며 업무를 익혔다. 여행객들이 가져온 물품을 엑스레이로 검사하고, 마약류나 총기류를 소지하지 않았는지 조사하는 일, 가격이 비싼 물품이나 대량의 물품을 유치하는 일을 했다. 불법 밀수하려는 물품에 대한 목록을 만들거나 불량 신고에 관한 감사를 보조하기도 했다. 동적인 업무와 정적인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Internship] 관세청 인천세관, 삼성물산 중국 상하이지부
예전엔 공무원은 일의 중요도에 관계없이 6시 ‘칼퇴근’이 가능한 여유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일을 해보니 6시 퇴근은 오로지 인턴인 내게만 허락된 것이었다. “한국의 무역 의존도를 볼 때 관세청 공무원이 바쁜 건 당연하다”는 감사과 계장님의 말씀은 이전까지의 생각을 단번에 뒤엎었다.

둘째 주와 넷째 주엔 항만과 공항, 탐지견 훈련센터 등을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책에서만 보던 통관 과정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보세 구역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전공 시험을 볼 때마다 보세 관련 문제에서 항상 막히곤 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개념을 익히니 매우 유익했다.

나는 4학년도 아니고 졸업예정자도 아니다. 그래서 인턴십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졸업예정자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야 할까? 경험은 빠르면 빠를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많이 경험할수록 ‘내 길’을 결정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턴십은 내게 많은 것들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고 같이 일한 분들께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지금부터 더 큰 꿈을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이르다고 생각할 때 적절한 경험을 찾아 자신의 꿈을 설정해볼 것을 권한다.



해외
삼성물산 중국 상하이지부 인턴십 2011년 9월 ~ 2012년 2월
[Internship] 관세청 인천세관, 삼성물산 중국 상하이지부
이연주 단국대 중어중문 4

‘울타리’ 밖의 나를 만나다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양떼 같았던 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생활하는 법에 익숙해졌다.

4학년 1학기를 정신없이 보내던 중 한국무역협회에서 장기 해외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됐다. 마침 교환학생을 다녀온 중국에서의 생활이 그리웠던 나는 ‘다시 해외로 가자’는 마음으로 인턴십에 지원했다.

내가 인턴으로 일한 곳은 중국 상하이의 삼성물산 물류 부서. 물류의 ‘물’자도 모르는 내가 전공과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 된 까닭에 처음 일주일은 물류에 관한 이론 공부만 했다. 전반적인 업무 흐름을 파악한 뒤엔 중국의 경제동향과 물류동향을 정리해 주재원분들에게 보고서를 보내는 일을 맡았다. 5개월 동안 ‘철도 운송’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는 장기 프로젝트도 내게 주어진 업무 중 하나였다.

해외에서의 낯선 직장 생활, 하지만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누구든 자유롭게 대화하는 친밀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함께 일한 주재원들을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 업무 시간엔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프로다운 모습에 왜 사람들이 ‘삼성’에 취직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과장님과 단둘이 남아 야근을 하던 어느 날, 인턴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던 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때론 실수를 통해 배우기도 했다. 한번은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니 공항 픽업을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운전기사를 불러 차를 대기시키고 10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누군가 차량을 예약하고 내게 가라고 지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연주 씨 아직 안 갔어요?” 과장님이 내게 물었을 땐 이미 10시가 넘은 시각. 그날의 실수로 능동적인 일처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Internship] 관세청 인천세관, 삼성물산 중국 상하이지부
6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마칠 무렵 그동안의 생활을 돌아보았다. 대학 안에서의 나는 마치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양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턴십을 하는 동안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함께 생활하는 법에 익숙해진 까닭이다. 입사 한 달 만에 겪었던 절친한 직원과의 이별, 또 다른 신입사원과의 만남 등 여러 사람과 이별하고 만나는 일이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

무슨 일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면 일도 인간관계도 잘 풀려나갈 것이라는 깨달음도 얻었다. 하루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던 중국에서의 인턴십,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일매일이 새로웠다. 날 성숙하게 만든 기회로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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