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학에서 학위를 따면 무조건 스펙이 업(up)? 고개를 가로젓는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과거 유학생은 극소수였고, 그래서 외국 대학 학위가 희소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교나 전공을 잘못 선택해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의욕까지 버리는 실패 사례가 수두룩하다.

유학지는 역시 미국이 최고? 이 역시 옛말이다. 미국 명문대 뺨치는 캠퍼스와 연구 실적을 자랑하는 학교가 세상에 수두룩하다. 특히 호주는 미국보다 낮은 경비와 수준 높은 학교로 각광받고 있다. 만만찮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만큼 유학은 똑똑하게 다녀와야 한다. 유학컨설팅 서비스업체 IDP에듀케이션의 도움으로 향후 취업 전망이 밝은 호주의 대표적인 특화전공 세 가지를 소개한다.


오늘도 인천국제공항에선 수많은 20대가 청운의 꿈을 안고 유학길을 떠나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심화하려는 이부터 새로운 학문을 찾아 떠나는 사람까지 유학의 이유는 가지각색. 하지만 이들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가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진로 개척에 밑거름으로 삼으리라!’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면 무조건 특급 스펙으로 연결되는 시대는 지났다. 전공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면 여러 면에서 마이너스가 되기 십상이다.

최고의 해법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깊고 넓게 확장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를 공부해 자신만의 영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전 세계 이슈로 부각되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공을 선택해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다음에 소개하는 세 가지 전공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지나치게 흔하지 않은 호주 유명 대학의 특화전공들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와 연결해 특급 인재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Interactive Visual Design
Ⅰ. 인터랙티브 비주얼 디자인
phototonyphilli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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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학교 :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QUT)

시각 디자인,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등 디자인의 단순 영역별 전공 구분이 사라져가고 있다. 대신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랙션 디자인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전공자라면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QUT)의 인터랙티브 비주얼 디자인 과정을 주목해볼 만하다.

QUT의 인터랙티브 비주얼 디자인 과정은 전통적 디자인과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결합으로 구성돼 있다. 창조적 실험정신, 상상력, 디자인적 사고를 가르치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급변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산업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과정 전체를 아우르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디지털 테크놀로지 분야에 필요한 디자인 능력뿐 아니라 위기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튜디오 실습 형태의 수업이 진행된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또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과정 중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고, 기업들과 협력 작업이나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어서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호주 명문대로 떠나는 '베스트 유학' 전략] 취업 전망 밝은 특화전공에 주목하라!
◎진출 분야 :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UX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디자인 영역에 광범위하게 취업 가능. 3D 컴퓨터 그래픽, 광고, 애니메이션, 예술사, 패션 디자인, 게임 디자인, 온라인 환경 디자인, 비주얼 아트 등의 영역을 넘나들 수 있다.

◎퀸즐랜드공과대학교(QUT) : 호주 동부의 중심지인 브리즈번에 위치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체와 밀접한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실용 학문의 전당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교육과 연구가 각 연관 산업 현장의 필요에 맞게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재학생 수는 약 3만 명. 8개 단과대학에 150여 개의 학사·석사 과정이 개설돼 있다.



Media & Communication
Ⅱ.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호주 명문대로 떠나는 '베스트 유학' 전략] 취업 전망 밝은 특화전공에 주목하라!
[호주 명문대로 떠나는 '베스트 유학' 전략] 취업 전망 밝은 특화전공에 주목하라!
대표 학교 :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RMIT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는 교육, 연구, 실습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다. 실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고 미디어 제작자, 교육자, 학자, 전문 예술가를 배출해내고 있기 때문.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 기술적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들이 배출돼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RMIT는 깊이 있는 재교육이 필요하거나 관련 기술을 재충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석사와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현지는 물론 넓게는 아시아의 숙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를 위해 RMIT는 베트남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는 학위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대부분이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 산업이다. 개개인의 기술뿐만 아니라 창의력이나 예술적 감각도 중요시되는 분야다. 학교를 졸업한 사라 챈(Sarah Chan) 씨는 “미디어 관련 프로그램, 장비 등 기업이 요구하는 실제 활용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수업을 통해 비즈니스 감각과 마인드를 갖추고 졸업 후 수월하게 사회에 진출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 스스로 어느 산업에 적합한지 깨닫게 하고, 각자에게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문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서 나아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예술적 창조 능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호주 명문대로 떠나는 '베스트 유학' 전략] 취업 전망 밝은 특화전공에 주목하라!
◎진출 분야 : 게임 디자인, 음악산업, 출판 및 광고계, 애니메이션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략회사, 방송국, 영화사, 홍보 전문회사 등이 대표적이다. 진출 가능 분야가 대단히 넓다.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 1887년 설립된 RMIT는 멜버른 중심지에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동시에 호주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혁신적인 학교로 꼽힌다. 7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 중 1만8000명이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이다. 많은 전공이 전 세계 대학 랭킹 200위 안에 꼽히며, 호주 내 연구중심대학 톱 10에 속한다. 베트남 캠퍼스는 호찌민 남부에 위치해 있는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현장감이 가장 뛰어난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 유학 돋보기
새 학생비자법 Knight Review
ANU students sitting under trees on
ANU students sitting under trees on
졸업 후 현지 취업 전폭 지원

호주는 전 세계에서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호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관련법을 계속 개선하는 중. 호주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졸업 후 취업이 수월하다는 점. 특히 2011년 발표된 Knight Review라는 학생비자 프로그램 개선안 덕분에 학업과 취업의 연계가 더욱 쉬워졌다.

호주에서 2년 이상 공부해 학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면 워크 비자(Work Visa)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인의 학업 성과나 전공에 관계없이 2년짜리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새로 바뀐 학생비자법에는 학사과정 유학생들은 2주에 40시간 일할 수 있으며, 석사과정 이상은 시간 제한 없이 일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올 하반기에 학사학위 과정이나 특정 고등학위 과정에 등록한 유학생을 위한 간소화된 비자 심사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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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voltaic & Renewable Energy Engineering
Ⅲ. 광 발전 & 재생에너지 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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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학교 :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영구적으로 활용 가능한 광 발전과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이와 관련된 신산업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관련 분야 전문인력의 몸값도 높아지는 추세. 27개의 EU 국가 등 세계 66개 국가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자급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후 관련 기업과 기관들은 전문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재생에너지 개발과 연구 보급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호주에서는 무려 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관련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월 말 에너지관리공단과 서울시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서울시 전력 자급률을 높이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어서 이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가 더 높아지게 됐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대학인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는 고성능 실리콘 태양전지의 상업화와 재생에너지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광 발전(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광발전&재생에너지공학부를 운영 중이다. 천연, 재생, 클린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학사·석사 과정을 개설 중이며 학생들은 광 발전과 태양에너지 공학, 환경공학, 재생에너지공학, 기후과학&역학, 지구해양과학 등 다양한 전공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호주 명문대로 떠나는 '베스트 유학' 전략] 취업 전망 밝은 특화전공에 주목하라!
◎진출 분야 : 재생에너지는 태양에너지, 지열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 연료 등 분야가 상당히 넓다. 또 광 발전 전공자는 세계적인 에너지 및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 호주 최초의 국제 대학교. 1951년부터 유학생을 유치, 4만4000명의 재학생 중 1만 명가량이 세계 130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이다. 특히 광 발전, 태양열에너지, 양자 컴퓨팅, 인터랙티브 영화, 후천성면역결핍증(HIV·AIDS)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Go8 멤버이며 400여 개의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호주 유학 돋보기
호주 명문대 Go8

미국 아이비리그 뺨치네~

미국에 아이비리그가 있다면 호주에는 Go8이 있다. 이는 ‘Group of Eight’의 약어로 호주 8대 연구 중심 명문 국공립대학교의 모임을 일컫는다. 애들레이드대학교, 호주국립대학교, 모나쉬대학교, 멜버른대학교, 퀸즐랜드대학교,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시드니대학교, 서호주대학교 등 8개 학교가 모여 1999년 9월 공식협력체를 발족했다. 호주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이바지함은 물론 호주 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설립의 목표.

Go8은 더 타임즈에서 매년 선정하는 전 세계 대학 순위 100위권에 랭크되는 우수한 학교들이다. 특히 호주 전체 대학에 지원되는 연구비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호주 대학 연구 인력의 80%를 채용하고, 전 호주 연구 논문 및 성과물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출신 노벨상 수상자들도 대부분 Go8 출신이다. Go8 소속 학교로 유학을 가면 세계 일류 대학들과 학점 교류 및 교환학생을 할 수 있다. www.go8.edu.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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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
사진제공 및 도움말 IDP에듀케이션 (www.korea.idp.com·02-533-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