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친구들은 머릿속에 2학기 시간표를 그려보느라 정신이 없고 부모님은 장학금을 왜 못 받느냐며 등록금 걱정에 하루를 보내신다. 그러나 지금 내 고민은 수강신청도 값비싼 등록금도 아닌 바로 ‘휴학’.

지금 휴학해도 될까? 그런데 휴학을 꼭 해야만 하는 걸까? 만약 휴학하게 되면 뭘 해야 할까? 새 학기 등록을 앞두고 한 번쯤 이런 고민 하지 않았을 대학생이 어디 있으랴. 휴학생이 되자니 막막하고 계속 학교를 다니자니 불안한 모든 청춘을 위해 캠퍼스 잡앤조이가 가이드로 나섰다. 취업까지 탄탄대로를 닦아놓고 싶다면 때로는 ‘잘 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누구든 할 수 있다. 대학 4년보다 값진 마법 같은 휴학 1년 만들기!
[휴학을 결심한 그대에게] 대학 4년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면
1. 휴학 할까? 말까?

휴학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이 목록을 살펴보자. 본인에게 해당하는 사항이 OK 리스트에 더 많은지 REJECT 리스트에 더 많은지 확인해볼 것.



OK 리스트

이번 학기를 시작하면서 ‘다음 학기에는 휴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갑작스러운 휴학은 위험하다. 미리 휴학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계획을 짜는 일도 쉬워질 터.

해보고 싶은 일은 많지만 정확한 내 꿈을 찾지 못했다.
-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당신이라면 OK. 휴학은 꿈을 찾아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꿈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
- 직접 실무 경험을 해보라. 꿈을 더 확고히 결정하거나 진로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아무런 발전도 없이 놀기만 했던 나, 왠지 이건 아니다 싶다.
- ‘아닌 것 같다’고 생각들 때가 진짜 변화할 수 있을 때다. 나를 바꾸는 시간을 갖자.



REJECT 리스트
친구들이 하나둘 휴학을 하는데, 나도 한 학기 쉬어볼까?
- 절대 안 돼! 이렇게 시작한 휴학으로는 친구 따라 강남도 못 간다.

학교에 적응이 안 되고 전공도 안 맞는 것 같아 쉬고 싶다.
- 평생 도망만 다닐 수는 없는 법! 그저 쉬고 싶은 것이라면 휴학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외국 여행도 가고 평소 해보고 싶은 일도 하고, 나만의 자유 시간을 갖고 싶다.
- 휴학은 방학이 아니다. 괜히 지갑만 텅텅 비는 수가 있다.

먼 거리 혹은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지친다. 잠시 집에서 쉬고 싶다.
- 휴학은 학업만 잠시 쉬는 것일 뿐 인생을 쉬는 것이 아니다. REJECT!




하고 싶은 일 VS 해야 하는 일

휴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치자.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학교를 다니며 할 수 없었던 일들, 취미생활, 공부와 스펙 그리고 여행… 목록을 나열하다 보면 전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쉽다. 바로 이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정리하는 일이다. 우측 그림처럼 목록을 적어보자. 휴학생활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계획표는 No! 콘셉트를 잡아라

첫 번째 단계에서 목록을 그려봤다면 이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차례다. 휴학생이 가져야 하는 계획표란 초등학교 시절 그리던 동그란 모양의 생활계획표가 아닌 일관성 있는 ‘콘셉트’다. 위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들을 가려내보자. 가장 큰 계획은 워킹홀리데이고, 그것이 이번 휴학의 목표라고 가정하자.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영어 공부, 비용 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렇듯 1~2개의 큰 목표를 중심으로 작은 생활계획들이 가지를 뻗게 되는 것이다.

한정된 그릇에 돌을 많이 담으려면 큰 돌을 먼저 넣고 작은 돌로 나머지 공간을 채워야 한다. 내가 채워야 할 큰 돌과 작은 돌을 구별해놓으면 깨알 같은 나만의 시간표를 완성할 수 있다.




2. 목표 세분화하기 - 테마별 가이드

영어 완전 정복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영어로 대화해보는 것이다. “단순한 토익점수가 아닌 실력 향상을 원한다면 전화영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YBM e4u 어학원 김소영 강사가 추천한 전화영어는 3개월 이상 꾸준히 학습할 때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문법이나 어휘 등의 공부를 병행하면 실력 향상 속도가 더 빨라진다. 김 강사는 “본인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서 자주 틀리는 부분을 교정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막막하다면 영어 공부 스터디를 추천한다. 어학원의 스터디 모임에 참여했던 이다경(창원대 국제관계 3) 씨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만드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어학원에 다니고 있다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스터디원을 구하기가 더 수월하다. 또는 재학 중인 학교의 홈페이지 게시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스터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스터디를 시작했다면 술자리 모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모임 내에 규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

스펙과 경험, 영어 공부까지 일석삼조를 거두는 방법도 있다. 김근아(단국대 화학 2) 씨는 워킹홀리데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한 회사에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실용회화를 배웠다. “회사의 주 고객층이 미군이나 타국의 외교관이었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전부 미국인이었고요. 본사는 독일에 있었기 때문에 업무 중에는 계속 영어를 사용했죠.” 덕분에 김 씨는 실무 영어를 배워나갔고 외국인 동료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까지 익힐 수 있었다.



해외로 발돋움하기

방학이 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여행 비용을 마련할 시간이 부족하고 방학 기간도 넉넉지 못해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기기 힘들다. 휴학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저렴한 가격의 여행 상품을 미리 알아두자. 여행 준비가 한결 쉬워진다. 모두투어 홍보팀 김정민 씨는 휴학생이 가면 좋을 저렴한 여행지로 ‘푸껫’ ‘터키’ ‘괌’을 소개한다.
[휴학을 결심한 그대에게] 대학 4년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면
푸껫은 태국 최대의 관광 섬으로 화려한 놀거리가 많아 20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더 좋다. 터키는 역사적 유물이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장기간 여행이 힘들다면 패키지 상품도 괜찮다. 특히 국내선이 포함된 상품은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괌은 20대 관광객이 좋아하는 휴양지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선택 관광을 통해 해양스포츠를 즐기면 된다.

최근에는 스펙과 봉사 경력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해외 봉사활동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명희(경주대 관광레저경영 졸업) 씨는 휴학 당시 전국대학생자원봉사협의회(UCV)에서 진행하는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저는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그곳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협력과 융화가 무엇인지 배웠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는 계기가 됐어요.” 봉사활동과 경험 뒤에 따르는 즐거운 추억도 놓칠 수 없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필리핀 봉사활동에서 김 씨는 함께 떠난 봉사자들, 필리핀 아이들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이봉윤(충북대 물리 2) 씨는 올해 3월 어색한 발음으로 ‘곤니치와’를 연습하며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족한 대화 실력,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떠난 워킹홀리데이였지만 스스로에게 자양분을 준 소중한 시간이 됐다. “타국에서 고생하며 배워가는 것도 워킹홀리데이의 매력이지만 철저히 준비해가면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이 씨는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몇 가지 팁을 공개했다.

첫째, 환전은 모두 국내에서 할 것. 외국에서 환전할 경우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둘째, 집은 한국에서 알아보고 갈 것.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없을 수도 있다. 외국으로 떠나기 전에 온라인상에서 집을 알아보고 계약까지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셋째, 일을 할 계획이라면 일터 근처에 숙소를 잡을 것. 이 씨가 갔던 일본은 국내보다 교통비가 비싸 부담이 클 수 있다. 또 집세에 공과금이 포함된 곳을 고르는 것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노하우다.


스펙이라 쓰고 경험이라 읽는다

스펙은 요즘 대학생들의 기본 사항이다. 스펙을 쌓는 현실에 마음이 조급해진 학생들은 때로 무리한 대외활동을 계획하기도 한다. 결국 ‘모든 것을 다 해내리라’는 슈퍼맨의 자세는 온데간데없이 엉망이 된 생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때 이력서를 채우겠다는 마음이 아닌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이 예상치 못한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이주영(숭실대 문예창작 4) 씨에게 휴학은 ‘나를 풀어놓는 시간’이다. 광고대행사의 대학생 마케터와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단 활동, 작가 준비를 위한 공모전 참여로 6개월이 훌쩍 지났다. 하지만 이 씨는 스스로 스펙을 쌓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빡빡한 스케줄표나 치밀한 계획 같은 건 없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는 여유로운 시간이라고만 생각했죠. 휴학이 곧 영어이며 스펙이라는 요즘 공식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재능기부, 해외봉사 준비, 삼성전자 아이크리에이터, 아웃리치 봉사활동, 삼성 직업 멘토링, 부산은행 홍보대사에 국토 종주 준비까지. 모두 윤영석(동아대 사회복지 4) 씨의 참여 활동 목록이다.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아 휴학했어요. 덩달아 대외활동량이 많아졌죠.”

소중한 경험을 바라는 이들에게 윤 씨가 강조하는 것은 ‘시간관리의 중요성’이다. 고스펙을 향한 껍데기 시간표가 아니라 한 가지 활동이라도 온 마음 다해 참여할 수 있는 고갱이 시간표다. “막상 여러 가지 대외활동을 시작하니 쉽게 지치더라고요. 조급해질 때도 있고요. 하지만 이름만 남는 대외활동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윤 씨는 새벽 4시 취침, 오전 10시 기상이라는 초특급 시간표를 사용했다. “항상 오전 7시가 기상 시간이었어요. 생활과 스케줄이 바뀌었는데 생활 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니까 힘들더라고요.” 주 활동시간대가 늦어진 이후 저녁에 생기는 모임에도 잘 참여할 수 있었고, 새벽에는 혼자 공부를 하는 시간까지 생겼다. 스펙을 뛰어넘는 경험은 여유와 진심이 빚어낸다.



휴학 공식 ‘4+2’

‘휴학’은 학업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잠시 쉬는 것이다. 따라서 복학 후의 생활까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간단 공식 ‘4+2’만 기억하자.

대부분 학기는 4개월, 방학은 2개월 정도로 구성된다. 휴학 중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어 한 학기만 휴학했다면 ‘4+2’ 1세트, 1년을 휴학했다면 ‘4+2’ 2세트가 되는 것이다.

학기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방학에는 잠시 쉬는 것처럼 휴학 중 4개월은 조금 빠듯하게 계획하고 남은 2개월은 보다 느슨하게 계획하자. 목표가 토익점수 900점이라고 한다면 4개월은 영어 공부를 하고 2개월 동안은 시험을 본 뒤 결과를 내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지치지 않으면서 복학 후에도 금세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



3. 휴학 선배가 알려주는 휴학 팁(Tip)

“학교 홈페이지를 내 방 드나들 듯”
[휴학을 결심한 그대에게] 대학 4년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면
재학생이 아니라고 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멀리할 필요는 없다. 의외로 휴학생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대 취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수리온 취업캠프’를 다녀왔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평소 학교 홈페이지를 틈틈이 방문한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복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그간 소홀했던 학교 소식을 미리 접할 수 있는 소식통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권도학(부산대 경제 4)



“모든 계획의 기준은 바로 나!”
[휴학을 결심한 그대에게] 대학 4년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면
“페이스라고 하죠? 본인에게 맞는 속도는 본인이 가장 잘 알아요.” 휴학 6개월 이후, 1학기 과정을 수료한 친구들을 보고‘나는 뭘 했을까’라는 회의감에 사로잡혔던 김성윤 씨는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남은 6개월을 준비하며 곧 마음을 다잡았다. 남들의 페이스를 따라 맞춘 계획은 이도 저도 아닌 생활의 지름길이 되기 쉽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작성하고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김 씨가 말하는 계획 설정 노하우.

- 김성윤(한국외대 중국어통번역 4)



“욕심은 휴학의 가장 큰 적”
[휴학을 결심한 그대에게] 대학 4년보다 값진 1년을 만들고 싶다면
군 제대 후 복학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 약 2년간 ‘머리가 백지 상태였던’ 박찬영 씨의 마음은 초조해졌다. “어학 자격증, 전공 공부, 전공 관련 자격증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비워놓고 계획을 먼저 짰더라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을 텐데 저는 욕심부터 앞섰던 것 같아요.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복학한 것이 후회돼요.” 박 씨는 휴학을 계기로 무리한 계획보다 한 걸음 멈춰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졸업 후의 미래를 그려보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마음의 여유를 찾는 한 방법이라고 한다.

- 박찬영(강원대 전자통신 2)



휴학 중 슬럼프 대처법

양성철(부경대 전자정보통신 4) 씨는 휴학 초기에 마음먹은 대로 목표가 이뤄지지 않아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그만의 슬럼프 대처법은 ‘자극받기’다. “무작정 학교에 갔어요. 다른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자극받았죠.” 받은 자극을 오래 유지하려면 ‘확실하게 휴식하기’도 필요하다.

양 씨는 “열심히 달리려면 쉬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며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쉴 것을 강조했다. 물론 핵심은 아무 생각 없이 제대로 쉬는 것이다.



이미준 씨가 들려주는 슬럼프 대처법 3가지

1. 빡빡한 시간표 버리기

빡빡한 시간표는 역효과를 불러온다.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되 자연스럽게 목표한 것들을 이뤄가야 지치지 않는다. 이 방법이 몸에 익으면 어느새 자신의 페이스에 맞는 시간표가 정리될 것이다.



2. 친구는‘정기적으로만’ 만나기

친구들과 지나치게 어울리면 목표 달성에 실패할 수 있지만, 혼자 독수공방하는 것도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동반한 슬럼프를 불러올지 모른다. 즉,‘정기적으로만’ 만나라는 것이다. 재학 중인 친구들과 만나면서 시험 기간·학기 중의 긴장을 되새기고, 집밖으로 나가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거나 늘어나기 쉬운 낮잠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3. 취미 만들기

모든 일상이 휴학의 목표로 가득 차면 흥미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가끔 목표와 전혀 관계없는 취미를 즐겨보자.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등 소소한 취미들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



이미준 씨는?
블로그 ‘간지 나는 휴학생활’ 운영자.3번의 휴학 경험을 바탕으로 휴학 관련 정보를 전하고 있다.


글 김미현 대학생 기자(창원대 신문방송 3)·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캘리그래피 김상희│도움말 이미준(블로그 ‘간지 나는 휴학생활’ 운영자, blog.naver.com/windy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