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 1점 상승을 위해 오늘도 ‘열공 모드’인 대학생들이 넘쳐난다. 인턴사원, 각종 공모전 참가, 대외활동, 해외 어학연수까지 마스터해야 비로소 웬만한 스펙은 갖췄다고 안심하는 것이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가 낳은 단면이자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스펙 열풍이다.

반면 어학 점수보다는 아르바이트 전선에 몸을 맡기고 묵묵히 땀 흘리는 친구들도 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정하는 징검다리 역할로 아르바이트를 택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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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얼마 전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신입 구직자의 아르바이트 경험 평가’다. 여러 질문 문항 중 ‘신입 구직자의 아르바이트 경험 중 중점 체크 사항’을 묻는 질문에 64%의 응답자가 ‘현재 하려는 업무와의 부합성’이라고 답했다. 바꿔 말하면 해당 기업의 업무와 관련한 아르바이트 경험에 점수를 주겠다는 뜻이다. 이어서 ‘아르바이트로 지원자가 얻은 점’이 42.7%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복수응답).

‘업무와의 부합성’은 말 그대로 기업이 ‘경험 있는 인재’를 원한다는 뜻이다.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원활하게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입사원이라면 어떤 기업에서건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 이미 몇몇 기업은 자사의 아르바이트 직원들 중 성실성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거나, 공채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채용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정규직 입사의 꿈을 이룬 이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얼마만큼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정말 재미있는 일’ 혹은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찾는 것이다. 전공을 살린 직장생활을 목표로 한다면 관련 기업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식이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직장의 아르바이트 경험도 좋다.

원하는 직종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었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성실함과 열정이다. 아르바이트의 정규직 전환이 제도로 자리 잡은 기업이건, 그렇지 않은 기업이건 입사 지원자에게 바라는 최우선 덕목은 바로 성실함이다. 특히 조직생활에서는 주위 동료나 직속 상사의 평판이 매우 중요하다. 일당백의 마인드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은 어디서나 눈에 띄고 인정을 받게 마련이다.

삼복더위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알바 동지’들에게 캠퍼스 잡앤조이가 아르바이트를 통한 취업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글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