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 세 글자 앞에 무너져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탈락 후에 찾아오는 불면증,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역시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

이 못난 감정을 어떻게 날려버리면 좋을까? 취업의 달인(cafe.naver.com/jobtong) 회원과 캠퍼스 잡앤조이 트위터(@jobnjoy) 팔로어들에게 면접 탈락 후유증을 극복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술 No, 눈물 No! 건강한 ‘멘붕’ 극복담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Hot Click Best 5] 탈락 후 ‘멘붕’ 이렇게 극복했다!
1 한강 일주 - 걷다 보면 길이 보이더라

최종 면접 결과를 확인하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한 단계 통과할 때마다 긴장과 안도, 희망과 불안으로 밤을 지새웠던 날들이 모두 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죠. 이제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 일단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자는 생각에 집 근처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친구도 부르지 않고 혼자 걷기 시작했어요. 찰랑이는 한강 물을 바라보며 적어도 세 시간은 걸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우울한 마음이 사라져 있더군요. 탈락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겨서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한결 편안했어요.(@yun_lea)



2 드라마 삼매경 - 복잡한 마음 잊고 즐기자

세 차례에 걸친 면접 끝에 최종 탈락했습니다.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은 없었어요.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감을 채워드리지 못해 죄송했고, 부족한 제 능력이 원망스럽기도 했죠. 첫 면접에서 실패하고 나니 최종 면접만 가면 더 긴장하는 트라우마가 생기더라고요. 저에게는 그날의 면접을 잊는 것이 급선무였죠. 그래서 좋아하는 일드나 미드를 한 편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다양한 삶을 보며 위로도 받고 유쾌한 내용으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잘 넘긴 끝에 얼마 전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답니다.(마*)



3 채용 공고 - 새 둥지 찾아 떠날 거야

제 경우 면접을 보면 ‘촉’이 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면 대부분 적중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저는 면접장을 빠져 나오는 그 순간부터 후유증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탈락 발표를 듣게 되면 그 절망감은 절정에 달하죠. 땅이 꺼지는 듯한 아득함과 혼미해지는 정신. 하지만 면접에서 한 실수를 아무리 되새겨봤자 탈락은 탈락,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더라고요. 한참을 방황하던 제가 택한 방법은 새로 마음 둘 기업을 찾는 일. 면접 봤던 곳보다 더 좋아 보이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발견하게 되면 어느새 좌절감은 사라지고 자기소개서 작성 고민에 빠져드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탈락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요.(쿵푸***)



4 오기와 앙심 - 담당자 이름을 아로새기고

합격자 발표 페이지에 들어가 결과 버튼을 눌렀습니다. 불합격이라고 뜨더군요. 다시 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세 번을 반복했는데 계속 불합격이라고 뜨더군요. 그 상황이 너무 충격이었기 때문일까요. 저에게 결과 메일을 보냈던 인사담당자의 이름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 기사에서 같은 이름의 유명인만 봐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슴에 아로새긴 상처가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가 됐습니다. ‘왜 떨어졌을까, 어떤 부분이 부족했을까’ 끝없이 생각하며 보완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거든요.

죄 없는 그분에게 품었던 앙심이 결과적으론 탈락의 늪에서 저를 구해준 셈이네요.(히*)



5 자기 확신 - 믿음이 바로 만병통치약

대표이사와 최종 면접을 볼 때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경쟁률도 2 대 1이었고요. 솔직히 붙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탈락이라니요. 차라리 서류 전형에서 일찍 떨어지거나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최종 합격 직전에 탈락자가 되니 정말로 ‘멘붕’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금방 회복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냐고요? 떨어져봤자 손해 보는 건 제 쪽이 아니라 그 회사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까요. 지금 당장은 근거 없는 자신감일지라도 분명히 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니 후유증에서 금방 벗어나게 되더라고요. 자기 확신이 만병통치약입니다.(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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