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채 X파일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X파일 대공개 │ 매거진한경

올 해 예상 매출 180조 원, 국내외 종업원 수 21만여 명. 지난 1969년 창립돼 올해로 44년차에 접어든 삼성전자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대표 전자·IT 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2009년 처음으로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했고, 2020년에는 매출 4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IT 시장에서 미국의 애플과 자웅을 겨룰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곳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영업이익, 시가총액 등에서 부동의 대한민국 1등 기업이다.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희망 기업 순위 1위 역시 삼성전자로,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씩 신입사원 공채 전형이 진행된다. 개강이 시작되는 9월 초, 어떤 기업보다 빨리 하반기 공채가 시작되므로 방학 기간 동안 넋 놓고 있다가는 채용 공고가 뜨는 순간 당황하기 쉽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가 먼저 웃을 수 있다.

지원 자격

- 전 학년 평점 평균 4.5 만점 환산 3.0 이상

-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 어학 자격 보유자(OPIc 및 토익 스피킹에 한함)

① 연구개발직, 기술직, 설비직 : OPIc IL TOEIC-Speaking 5급

② 소프트웨어직 : OPIc NH, TOEIC-Speaking 4급

③ 영업마케팅직, 경영지원직(재무) : OPIc IM, TOEIC-Speaking 6급

※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직 : OPIc NH, TOEIC-Speaking 4급

삼성전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는 2학기 개강 시기인 9월 초부터 시작된다. 1등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답게 공채 전형 역시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 때문에 방학 기간을 잘 활용해 공채 전형에 대응하는 꼼꼼함이 요구된다. 지난해의 경우 9월 8일, 삼성전자 홈페이지(www.samsung.com/sec)와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에 공고가 났다. 이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지원 접수가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 공채는 정확한 전형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좋겠다. 2013년 2월 이전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며, 학점은 평점 평균 4.5 만점에 환산 평점 3.0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영어 어학 테스트인 오픽(OPIc)과 토익 스피킹 점수 제출이 필수다.

인문계열은 ‘오픽 Intermediate Mid/ 토익 스피킹 6급’ 이상이어야 하고, 이공계는 ‘오픽 Intermediate Low/ 토익 스피킹 5급’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직은 ‘오픽 Novice High/ 토익 스피킹 4급’으로 변경됐으니 해당 직군 지원자는 참고하자.

전 직군을 대상으로 고르게 뽑는 상반기 공채와 다르게 하반기 공채는 모집 부문이 따로 공고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연구개발직,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직, 기술직, 영업마케팅, 경영지원직(인사·기획·홍보), 경영지원직(재무), 경영지원직(구매) 부문의 채용이 진행됐다. 하반기 공채를 노리고 있다면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눈 크게 뜨고 채용 공고를 확인하자.

Tip 삼성전자가 직접 밝힌 SSAT 통과 노하우

SSAT의 고사장과 시간은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공지한다. 개별 공지는 하지 않으니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미리 확인해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이른 오전부터 점심때까지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기는 게 좋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시간 배분을 잘하고, 모르는 문제는 오답 감점이 있으므로 억지로 찍지 않도록 한다. 모든 시험이 다 그렇지만 SSAT 응시 직전에 벼락치기를 하기보다는 평소 책과 신문을 많이 읽고, 시험 전에는 유형 정리만 하며 컨디션 관리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삼성 신입사원 직무직능검사(SSAT)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교/김영우 기자youngwoo@hankyung.com20110925....vb

Step 1
지원서 작성과 직무적성 전형(SSAT)

9월 초에 하반기 공채 공고가 나온 후 9월 중순경부터 5일 정도 접수를 받는다. 지원서는 삼성그룹 채용 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서만 받는다.

삼성전자 측은 “비교적 간단한 과정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모든 데이터를 손으로 직접 입력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또 성적이나 기타 자격증은 반드시 입증 서류와 일치해야 하며, 본인의 졸업 일자가 지원 자격과 일치하는지도 작성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중요한 자료가 되므로 최대한 솔직하고 성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원 면접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할 수 있음을 유념하자. 기존 지원자는 이전에 작성했던 지원서 자체를 삭제해야 새로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감 시간에는 지원자가 몰려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2~3시간 전에는 입력을 완료해야 센스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

‘뽑히는 자기소개서’의 저자 신길자 취업컨설턴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기본 스펙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서류 전형에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면접 시 가장 우선하는 참고 자료이므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삼성전자의 자기소개서는 짧아서 오히려 쓰기 어렵다”는 얘기에 대해선 ‘강조해야 할 핵심 메시지를 맨 앞에 쓰고, 그 뒤에 이에 관한 예시를 하나 정도만 드는 두괄식 구성’을 주문했다.

이어 ‘장점과 단점’란은 성격이 아닌 자신의 직무 수행과 관련한 업무 역량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는 성장 과정이 아닌, 면접 때 자기소개를 하듯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을 써넣으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웬만한 결격 사유가 없고 지원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면 서류 전형을 통과하는 것이 그리 까다롭지 않다. 대신 서류 전형 이후 진행되는 직무적성 전형, 즉 SSAT 전형이 중요하다. SSAT는 ‘Samsung Aptitude Test’의 준말로, 단순한 학력이나 단편 지식보다는 폭넓은 지식으로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총점 500점 만점 중 300점 미만이면 과락 처리된다. 과목별로도 총점의 25% 미만이면 과락되기 때문에 아무리 잘 봐도 한 과목에서 미끄러지면 탈락이다. 언어 능력은 30점, 수리 능력은 22.5점, 추리 능력은 22.5점, 직무상식 능력은 25점, 업무 상황판단 능력은 25점 미만이면 과락에 해당한다.

Step 2
면접 노하우 전수 받기

1차 서류 전형과 SSAT까지 통과했다고 마음 놓을 수는 없다.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이 바로 ‘면접’이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찬가지. 삼성전자의 면접 과정은 크게 인성 면접,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집단토론 면접으로 나뉜다. 전체 오리엔테이션 후 보통 ‘임원 → PT →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 시간은 물론 대기 시간에도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거나 큰 목소리로 떠드는 건 금물! 모든 과정을 면접관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자. 삼성전자 면접은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이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제출한 자소서나 이력서를 미리 확인하고, 이에 맞는 예상 질문과 대답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김치성 제닉스취업솔루션 대표는 지난 상반기 공채 면접 유의점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임원 면접 시 1분 자기소개의 완전하고 철저한 준비다. 1분 자기소개는 면접자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반드시 사전에 준비하는 게 좋다. 둘째, PT 면접의 시간 조정과 발표 내용의 명확함이다. 시간이 초과되면 면접관 주도로 흘러가기 쉽고, 내용이 불분명할 경우 더욱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셋째, 토론 면접의 적극성이다. 시나리오 토론 면접에서 서바이벌 토론 면접으로 바뀐 추세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① 임원 면접

임원 면접은 ‘인성 면접’이다. 말 그대로 기본 인성 및 업무·조직 적응성을 체크하는 게 포인트. 면접관 4명에 면접자 1명의 개별 질문으로 진행되고, 10분간 인성 평가가 이뤄진다.

② 프레젠테이션 면접

직군별로 기본 실무 능력 및 활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석사 졸업 예정자는 본인이 준비해온 포트폴리오로 면접을 진행하고, 학사 졸업자에게는 PT 면접 전 20~30분 동안 제시된 문제에 대한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준비는 오로지 면접자의 머릿속에서만 할 수 있다. PT 면접 문제는 지원한 직군에 따라 다르며, 시간은 10~15분 정도 소요된다. 젊은 가치관과 감각에 맞도록 전문 지식, 경험, 포부, 열정을 표현하자.

③ 토론 면접

직군별로 전문성 있는 주제에 대해 응시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식 면접. 논리력, 설득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보통 10인 1조로 진행되며, 면접 시간은 30~40분 정도다.

2011년 하반기부터는 S직군, 즉 소프트웨어 직군의 면접 전형이 다소 달라졌다. S직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직의 경우, 1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40분간 면접이 이뤄졌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역량을 확인하며, 면접자는 평소 수행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④ 마무리

모든 면접 전형을 마친 지원자는 전체 오리엔테이션장으로 돌아가 진행요원에게 졸업예정증명서 혹은 졸업증명서 원본과 성적증명서 원본을 제출하고 교통비를 받는다.

2011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 관련 채용설명회가 15일 서초동 삼성사옥 딜라이트전시관에서 개최됐다.
/허문찬기자 sweat@ 20110915 — 2011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 관련 채용설명회가 15일 서초동 삼성사옥 딜라이트전시관에서 개최됐다. /허문찬기자 sweat@ 20110915

기출 면접
“이런 질문, 나도 받아봤어~”

제일 자신 있는 게 무엇입니까?
기술직 경력 / 2012년 상반기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방법을 말씀해주세요.
삼성전자서비스 기술직 물류팀 / 2012년 상반기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노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09년

경력, 장단점을 말하세요.
삼성전자 경영지원직 / 2012년 상반기

리더로서 조직의 변화를 이끈 경험이 있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우리 회사를 지원한 동기는 무엇인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몇 시에 기상하십니까?
삼성전자서비스 물류팀 / 2012년 상반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삼성전자 DS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본 적 있는가?
삼성전자 DS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어느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은가?
삼성전자 DS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넣어 1분간 자기소개 해보라.
삼성전자 DS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본인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1년 상반기

리더십이 있는 것 같은데 친구들과 모임 같은 것을 주도하는 편인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HW / 2011년 하반기

전공이 지원한 직무와 전혀 다른데 왜 지원했는가?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 2011년 상반기

본인이 지원한 직무 이외의 직무를 배정받아도 괜찮은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근무 시 여가시간이 많이 사라질 텐데 상관없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데, 외국어 능력 향상에는 관심이 없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왕따를 당해보았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는가?
삼성전자 기술직 / 2012년 상반기

인턴하면서 어떤 일을 했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단점을 깨닫게 된 경험을 말해보라.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않은 이유는? 후회하지는 않는가?
삼성전자 연구개발 / 2012년 상반기

Tip 삼성전자가 직접 밝힌 면접 노하우

문 열고 들어가 나올 때까지만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회사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는 그 순간부터 모두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 복장은 단정한 정장 차림에 남성은 타이를 착용하는 게 좋다.

면접은 얼마나 똑똑하고 능력 있는지보다는 지원자의 열정과 태도를 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SSAT를 통과한 당신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임하기를 바란다. 삼성전자 면접은 따뜻한 면접으로 유명하니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해도 좋다.

다양한 간식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출발했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