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패기? 그건 다 있는 거거든!


입으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행동은 시간을 무한정 가진 듯 행동하는 우리. 그래서 인간을 가장 어리석은 동물이라고 하는가 보다.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무작정 놀고만 있는 건 아닌가.

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장래의 모습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3학년부터는 진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4학년이라면 목표 직군과 기업이 결정돼 있어야 한다. 체크할 몇 가지를 살펴보자.
[이승희의 취업 특강] 남에게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써보라
진출하고 싶은 분야,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정했다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보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많은 고민과 수정을 거듭해 완성해야 한다. 지원서 제출 마감 전날에 써도 되는 만만한 서류가 아니다. 벼락치기로 만든 자기소개서는 인터넷에서 소스를 얻은 ‘남의 소개서’가 될 수밖에 없다. 방학 동안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면서 지원 서류를 만들어보자. 채워 넣을 공간이 많이 남는다면 무엇을 더 채워야 할지 고민해보자.


노트북 덮고 세상으로 나가라
대부분 자라온 환경, 학교생활, 그리고 입사 기업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려고 한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한 스토리는 쓰나 마나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류에 담아야 할 내용은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한 ‘산지식’들이다. 책상 앞에서 인터넷으로 얻은 정보는 인스턴트 지식이나 다름없다. 그 시간에 밖으로 나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라.


경험을 스토리로 승화시켜라
자신이 쌓은 경험을 값지게 만드는 데도 요령이 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오로지 지원자 자신의 손끝에 달려 있다. G기업 마케팅 부서에 지원한 K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써 넣었다. ‘00년 0월~0월 편의점 아르바이트’라고. 그런데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다른 지원자 S는 ‘G기업 고객접점에서 고객 응대 서비스 경험(G편의점 아르바이트)’이라고 썼다. K의 경험은 이력서 한 줄짜리에 불과하지만, S는 같은 경험을 스토리로 만들어 한층 더 눈에 띄도록 만들었다.


실무 능력과 연결고리를 만들어라
경험을 스토리로 만들면 질문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지원자 S는 이후 면접에서 “고객 응대를 하면서 재미있거나 힘들던 것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또 한 가지 교훈이 있다. 경험을 위한 경험이 아닌, 실무 능력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는 경험이 스토리가 된다는 것이다. 아무 경험이나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지원자는 면접관에게 설명이 아닌 설득을 해야 한다. 책상 앞에서 얻은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이유다.
[이승희의 취업 특강] 남에게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열정과 패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겨울방학을 황금과도 바꿀 수 없는 준비의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경험을 위한 경험이 아닌, 실무 능력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는 경험이 스토리가 된다


이승희 취업 및 면접코칭 전문가
여대생 커리어개발, 기업 인재양성 방안의 연구와 함께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