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후배에게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수능이라는 망망대해를 건넌 뒤 눈앞에 펼쳐진 것은 꿈에도 그리던 캠퍼스 생활!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한가득인데, 막상 뭐부터 시작할지 감이 오지 않는 신입생을 위해 준비했다. 선배들이 귀뜀하는 알짜 노하우, 여기를 주목해보자.


“밑져야 본전 !
다양한 경험이 최고!”

박찬영 (인천대 무역 4)

박찬영 씨는 공모전 수상, 인천대 홍보대사 회장, 창업동아리 대표 등 넘치는 경력으로 이력서에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행복한’ 학생이다. 꾸준한 독서로 교내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성적 우수 장학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제 막 새내기가 됐잖아요. 밑져야 본전이죠.” 이렇듯 다재다능한 그의 대학 생활 신조는 바로 다양한 경험이다. “동아리, 공모전, 봉사활동 등 관심 분야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길 바라요. 물론 체계적인 계획이 먼저 있어야겠죠?”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지겨울 때까지 놀아보세요”
임소연 (세명대 중국어 졸)

중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한 학기를 제외하고 모든 학기에 성적 우수 장학금 수상. 교직 이수를 병행하며 졸업시험 1등으로 마무리. ‘똑순이’ 임소연 씨의 대학 생활 4년이다. 졸업 학점이 4.45에 달하니 남들이 보기엔 하루 종일 도서관에 있는 책벌레 같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의 비결은 바로 후회 없이 놀았던 청춘 시절에 있다. 고등학생 때도 늘 놀 궁리가 전부였기에 오히려 대학 진학 후에는 더 이상 놀거리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노는 일에 지겨워지면 다른 것으로 흥미를 돌리기 마련입니다. 먼저 지겨울 때까지 즐기세요!”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황금 같은 시간, 최대한 쪼개 써 봐”
박수민 (이화여대 정치외교 2)

“대학생의 특권은 바쁘게 살 수 있다는 것이죠.” 박수민 씨의 말은 곧,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은 젊은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쁘게 지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금쪽같은 청춘이요, 그보다 더 귀한 것이 시간이다. 학교 신문을 만들며 취재에 마감에 학과 공부까지 늘 바빴던 그에게 시간 낭비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후배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바쁜 대학 생활을 누려보라”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해봐야 한다고.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찬밥 더운밥 가리는 건 청춘이 아니지”
최대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과 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연합 동아리까지 최대일 씨는 일단 돌진하고 보는 성격이다. 요즘은 아르바이트도 경력을 쌓기 위해 가려서 한다지만 역시 그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부딪쳐 보는 것이 우선이다. “사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대학교 하나만을 바라보고 왔는데, 입학하고 나서 허탈감을 느끼는 건 당연할 수 있죠.”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인생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무대포 정신 덕분이었다. 그렇게 쌓은 경험은 이제 자아실현을 목표로 나아가는 그에게 자양분이 됐다. 내 꿈과 내 길을 찾고 싶은 후배라면? 찬밥 더운밥 가리지 말자.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도전을 멈추지 말 것”
정유미 (인천대 무역 3)

현재 RSO 컨설팅에서 인턴십 중인 정유미 씨. 전공을 살려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지원한 뒤 문화 경험과 영어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전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는 웨스트(West) 프로그램을 통해 어학연수와 인턴십을 병행할 수 있었다. 꼼꼼히 살펴보고 정보를 얻은 후에 자신 있게 도전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 스펙만 쌓아가느라 젊음은 뒤쪽으로 치워놓게 되는 요즘, 그는 스펙과 청춘 두 가지를 즐기는 중이다. “어느 정도 현실을 생각하세요. 취업은 현실이니까요.” 경험과 경력, 그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대여, 도피하지 말고 도전하자!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다다익선 ! 많은 일을 해보자”
권수경 (이화여대 언론정보 2)

언론정보학과 학생에 학교 학보사에서 일도 하고 있다. 이제 막 2학년이 되는 학생치고는 제법 뚜렷하게 길을 걸어가고 있는 권수경 씨. 학보사 안에서도 똑 부러지는 막내 역할을 하는 그는 “최대한 다양한 일을 미리 경험해야 진로도 결정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머릿속에서 생각만 해본 일보다 경험해봤던 일 중에 하나를 고르는 편이 훨씬 나으니까요”라고 말한다. 핵심 포인트는 우선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는 것!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즐겁게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라”
김은비 (인천대 중어중국 4)

김은비 씨는 중어중국학과 졸업반 학생으로 신HSK 5급의 소유자다. 별로 놀랍지 않다고? 구JLPT 1급 취득, 그리고 자격증은 없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2월부터는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 ‘4개 국어라니, 외국어 공부하느라 꽤 고생했겠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자막 없이 외국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부는 오히려 그에게 즐거움을 안겨다 줬다. 이후 홀로 떠난 외국 여행 중에는 외국인 전용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했을 정도. 간단한 대화도 하지 못하는 가짜 외국어 실력자가 되지 말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하면 흥미조차 사라져버려요. 즐길 수 있는 나만의 학습법을 찾아보세요. 교내 유학생들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언어만! 욕심 부리면 시간만 더 걸린답니다.”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남는건 사람뿐이다”
김새미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이번 학기부터 소속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일하게 된 김새미씨는‘사람 많이 사귀기’를 대학
생활의 핵심으로 꼽았다.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해서 고민할 필요는 없다.“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었던일,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할 수 있게 된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을 만날수있어요.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보면 좋겠어요.”이뿐인가. 추억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법. 그는 인맥도 넓히고 추억도 쌓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추천한다.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대학은 네인생을 그려가는 공간”
윤홍진 (홍익대 전자 4)

모두들 취업 준비에 뛰어드는 겨울방학, 동아리방 밖으로 들리는 윤홍진 씨의 기타 소리가 사뭇 여유롭다. 신입생들에겐 까마득해 보일지 모를 05학번, 그의 눈엔 풋풋한 시절이채지나기 전에 취업에 얽매이는 후배들이 안타깝다고.“대학교는한분야의 전문가로 태어나기 위한 과정이 아닌 스스로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많이 공부하고, 경험해보고,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10분 인터뷰] 새내기 여러분, 대학 생활이 막막하신가요?
글·사진 정희정 대학생 기자(인천대 무역 4)·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