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다이어리&펜 연구소

“올해는 반드시 ㅇㅇ을 해야지!” 다짐하며 ‘작심삼일’을 실천하고 있는가? 작심삼일을 작심일년으로 만들고 싶지만 마음뿐이라서 괴로운가?

여기 해답이 있다.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자. 물론 실천 가능한 것만 유효하다. 이때 당신을 도와줄 수단은 바로 다이어리다. 일정과 목표를 꼼꼼하게 기록하며 달성한 것을 지워버리는 묘미는 정말 맛볼 만한 기분이다.

하지만 모든 다이어리가 그렇게 착하진 않다. 시중에 넘쳐나는 다이어리가 모두 똘똘한 스펙을 가진 건 아니기 때문. 어떤 것을 사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면 지금부터 주목하시라. 매해 다이어리를 써오며 나름 내공을 쌓고 있는 본 기자가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리 전문가인 하폴(네이버 블로거)과 함께 출동했다.
당신의 아날로그 플랜을 책임질 똘똘한 다이어리 & 펜 찾아라!
당신의 아날로그 플랜을 책임질 똘똘한 다이어리 & 펜 찾아라!
당신의 아날로그 플랜을 책임질 똘똘한 다이어리 & 펜 찾아라!
<다이어리 주인 : 하폴(blog.naver.com/lollo_ollol)>

올 한 해를 책임져! 다이어리 고르기&쓰기

다이어리란 시간 구성 계획에 적합한 물건이다. 일기 같은 프리노트 용도는 논외로 치겠다. 우리는 감성에 젖는 시간보다는 하루하루 스케줄을 소화해내기에도 빡빡한 바쁜 사람들이니까.


넌 어떤 사람이니?
다이어리라고 모두 다 똑같은 다이어리는 아니다. 다이어리를 고르기에 앞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당신의 아날로그 플랜을 책임질 똘똘한 다이어리 & 펜 찾아라!
꽉꽉 채워 쓰긴 싫고 시간 관리는 하고 싶다? 그럼 넌 스케줄러!

스케줄러란 간단하게 주별로 스케줄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위클리’로만 이루어진 다이어리다. 고등학교 때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기획하며 흔히 쓰던 얇은 노트를 생각하면 되겠다.

별다른 메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필기는 불가능하지만, 칸이 넓은 스케줄러를 사용하면 수입과 지출 내역을 비롯한 하루 일과를 다 담아낼 수 있다.

이 스케줄러는 일반 다이어리보다 두께도 얇고 시간 관리의 실용성 중심이기 때문에 다이어리 한 권을 언제 다 채우느냐고 한숨 쉬는 당신에게 적합하다.


예쁘게 꾸미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면 포토다이어리!

감성적인 사진들로 구성된 빈티지한 디자인의 포토다이어리는 페이지 중 상당수가 풀 인쇄되어 있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열심히 써보고 싶지만 항상 중간에 그만두게 되는 사람들이 비어 있는 칸에 아쉬워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할 수 있다. 요즘 포토다이어리는 스티커, 스탬프 등이 세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손수 많이 꾸미지 않고도 다이어리를 간단하고 예쁘게 쓸 수 있다.



추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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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파리그라피 포토 다이어리 season.3 (1만5800원)

가장 무난하고 초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토다이어리. 풀 프린팅된 감성 포토들이 빈칸을 메워주며 빈티지한 디자인과 다양한 포토가 질리지 않고 사용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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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UL Design Studio, 세컨드 다이어리 ver.5 (1만2500원)

스케줄러용으로 시간 관리에 적합한 심플한 디자인의 다이어리. 표지가 PVC 재질로 돼 있어 가방 속에서 마구 굴려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프리노트 외에도 위시리스트, 연락처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성 또한 매력 있다.
SONY D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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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트엘, mon journal ver.2 (9800원)

스프링 제본으로 내지 구성이 알찬 다이어리. 다이어리 맨 뒷장에 봉투가 붙어 있어 영수증이나 티켓 등을 모아두기 좋다.



(허바이크, W56H30 다이어리 (8000원)

다이어리의 틀을 깬 포스터 형식의 접이식 다이어리. 2개월씩 분량으로, 앞뒤 종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작은 사이즈로 접히기 때문에 주머니 속에 휴대하기 좋다. 메모 공간이 적당히 크고 무엇보다 일반 다이어리처럼 책 형식이 아니라, 커다란 종이를 접어서 가지고 다니기에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노폴리, 2012 To make plans (9500원)

포켓용 사이즈로 일정 기록에 좋은 다이어리. 더할 나위 없이 슬림한 디자인에 얇은 두께로 부담 없는 스케줄러다.



추천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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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볼펜 형식

① 아이코닉 애슐리 사각볼펜 (1500원)

볼펜 전문 회사가 아닌 디자인문구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지만, 펜을 쥐었을 때 슬림한 느낌이 들고 볼펜 촉이 굉장히 부드럽다.

② 유니볼 제트스트림 미드나잇 볼펜 0.5mm (1800원)

매우 부드럽게 써지며, 잉크 뭉침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잉크가 빨리 닳는다는 단점이 있다.

③ 모나비153스틱·BIC 볼펜 라운드스틱 (450원, 400원)

둘 다 부드럽고 진하게 잘 써지는 저렴한 기본 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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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잉크펜 형식

① 빠이롯트 하이테크 0.5 (2000원)

인지도가 높은 하이테크는 0.5 이상 펜촉의 경우 최상의 부드러움과 짐승 용량의 잉크 양을 자랑한다. 이것은 필기용, 다이어리용으로 적합하다.

② 유니볼 시그노 DX 0.5 (1800원)

부드러움과 그립감에서 좋은 펜이다.

③ 모닝글로리 마하펜3 (1000원)

일명 고시생 펜으로 수험가에서 유명한 펜이다. 부드럽고 시원시원하게 써지지만 잉크가 다소 번진다는 단점이 있다.



성공적인 다이어리 활용법

3색의 펜으로 일정을 표기하라

중요도 또는 스케줄의 카테고리에 따라 펜 색깔을 달리하는 것은 시간 관리의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펜 컬러가 너무 난무하다 보면 오히려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하라. 본 기자가 평소 사용해온 방법과 하폴 씨의 의견이 일치하는데, 그것은 바로 검정·빨강·파랑 컬러를 쓰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이다. 빨강은 긴급하고 중요한 일, 파랑은 그날 하루의 다짐과 목표, 마지막으로 검정은 지출 내역이나 간단한 메모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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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을 요하는 계획은 월간계획을 활용하라

과제 제출 기한 같은 것은 특정일에만 표기하면 되지만 중간고사나 프로젝트 진행의 경우, 하루로는 부족하다.

이 경우, 월간계획에서 해당 기간의 칸 전부를 마스킹테이프로 붙여버리거나 색연필로 색칠해두는 것이 한눈에 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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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한 계획은 반드시 표시하라

수행을 마친 계획은 밑줄을 긋거나 OX 표시를 하여 되풀이하는 경우를 없게 한다.


나만의 작성 시스템을 만들어라

다이어리를 꾸준히 쓰려면 자신만의 작성 체계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다이어리를 매년 시작할 때 꼭 1년치 다짐이나 계획을 세운다든지,

‘기분 좋은 5월, 바쁜 9월’처럼 매달 나만의 콘셉트를 붙여보는 것이다.




진행 김지예 대학생 기자(중앙대 법 3)│사진 서범세·관련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