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싶다면 다섯 가지만 기억해!


연말이면 각종 파티와 모임이 많아질 시기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이성을 만날 기회도 많아진다는 의미. 파티에서 이성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멋진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진리’들을 모았다. 이번 연말, 제대로 솔로 탈출 좀 해보자는 얘기다.

“그 사람 어떻게 만났니?” “응, 소개팅에서 만났어”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들리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너도나도 소개팅을 주선하고, 소개팅을 통해서 이성을 만나는 것이 가장 그럴듯한 방법으로 느껴지던 시기 말이다. 하지만 연애 칼럼을 쓰기 위해 이리저리 취재를 하다 보면 요즘은 그 패러다임이 살짝 바뀐 느낌이다. “그 사람 어떻게 만났어?” “응, 우연히 참석한 파티에서 만났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정말 많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LOVE]매력적인 파티 남녀로 거듭나기
이성 친구를 만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파티 등 모임’을 꼽는 사람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주선자를 통해 내가 만나야 할 상대가 정해지고, 하루 저녁에 겨우 한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소개팅은 여러 가지로 단점이 많은 만남의 방식이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 자체가 낮았을 뿐 아니라, 별로인 사람이 나오기라도 하면 난감한 상황이 꽤 일어나곤 했으니까. 하지만 파티는 소개팅에 비해 부담은 싹 줄이고, 투자시간 대비 효율성은 제대로 높인 방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룻밤에 수십 명을 만나볼 수도 있고, 지인에게 부담 줄 일도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모임에만 나간다고 해서 당신에게 이성 친구가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소개팅에 나갈 때도 기억해야 할 룰이 존재하듯 파티에서도 자신의 매력을 한껏 높이고 작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룰이 존재한다. 이 룰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모임을 나간들 결국 “난 역시 안 돼~”라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외로운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 자, 파티에서 어필하기 위해서 어떤 점들을 기억해야 할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자.



1 클럽 파티만 파티가 아니다

흔히 파티라고 하면 주말 즈음 불야성처럼 열리는 홍대나 강남 지역의 클럽 파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 클럽 파티에서 괜찮은 이성을 만나 제법 진지한 연애를 할 꿈을 꾸고 있다면 미안하지만 그건 꽤나 확률이 떨어지는 일이라는 걸 말해두고 싶다.

하룻밤 상대를 찾으려는 남녀들로 넘쳐나는 클럽에서 당신의 스타일에 부합하면서도 당신과 연애관이 비슷한 이성을 찾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이 연말 모임에서 제법 진지한 상대를 찾고 있다면 클럽 파티 이외에 다른 모임들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일단 인맥이 꽤 괜찮은 친구가 남녀를 함께 초대하는 홈 파티나 호텔에서의 파티 등은 반드시 참석할 것.

20, 30대를 타깃으로 하는 자동차 회사나 잡지사에서 주최하는 파티도 노려보자. 나이대가 좀 있는 사람을 만나보길 원한다면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파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정회원이 아니더라도 일회성 참가가 가능한 이벤트들이 있으므로 검색은 필수.



2 파티란 ‘동물의 왕국’이라는 걸 잊지마

‘오늘 가는 파티는 물이 어떨까’라고 은근히 즐거운 상상을 해보면서도 정작 현장에 가면 별달리 액션을 보이지 않고 그냥 남들 눈치만 멀뚱히 보고 돌아오는 사람들 정말 많다. 클럽 파티만 해도 그렇다. 음악은 쿵쾅대고, 조명은 돌아가고, 사람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넘쳐나니 확실히 목적의식을 갖고 가지 않으면 그냥 시간만 때우고 사람 구경만 하다 돌아오기 쉽다.

파티 장소에서 이성을 만나고 싶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의 매력이 무엇인지, 그 점을 그 장소에서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현장에 출동하라는 얘기다. 우월한 개체가 그 능력을 가지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개체를 선택하는 동물의 왕국의 법칙은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다. 오늘 밤 당신이 가장 우월한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액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첫인상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첫인상이다

수많은 이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파티나 모임 장소에서는 상대 이성에 대한 호불호가 평소보다 즉각적으로 결정되기 마련이다. 함께 밥도 먹어보고, 일도 해보고, 오랫동안 진득하게 대화를 나눠봐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리에서는 이성을 만나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니 모임 장소에 갈 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딱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누가 봐도 시선이 머물 수 있는 비주얼을 준비하라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과 시선을 마주쳐도 피하거나 자신 없어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자신만만함을 가지라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파티에서 시선을 끄는 일이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4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 돼라

아무리 파티나 모임이 동물의 왕국에 가깝다고 해도 그저 얼굴만 보고 짝을 선택하는 것은 아닐 터이다. 우리는 그저 하룻밤 상대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처음에 비주얼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샀다면 그것이 진짜 감정으로 이어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얼마나 콘텐츠가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에 대해 말해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 것인지,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묻는다면 어떤 것들을 말할 생각인지를 파악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파티의 경우 앞에 나가서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때도 많이 있으니 더더욱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 비주얼은 괜찮지만 자기소개를 성의 없이 하는 이성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란 얘기다.



5 동물적인 제스처를 충분히 활용하라

한 번의 짧은 만남을 통해 자기 자신을 다 보여주는 일이란 어차피 불가능하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저런 사람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구태의연하게 설명할 여유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제스처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줘야 한다. 상대에게 ‘내가 당신에게 관심 있어요’라는 의사를 밝히기에 제스처는 무척 좋은 수단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상대방의 눈을 2~3초 정도 쳐다본다든지, 귓속말을 하는 척하면서 상대방의 어깨에 살짝 기댄다든지, 의자에 앉았을 때 한쪽으로 유혹하듯 기댄다든지 등의 방법을 기억하라. 모든 걸 말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눈빛과 몸짓의 도움을 받는 것도 훌륭한 연애 스킬이라는 점을 잊지 말 것.



I did it! 파티에서 난 이렇게 그/그녀를 만났다!
* 호기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중요해요

클럽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땐 딱히 제 스타일이라고 느끼지 않았어요. 어떻게 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갔는데 굉장히 진중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죠. 하지만 제 옆엔 경쟁자가 너무 많은 상황이었어요. 저는 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그에게 호기심 작전으로 접근했어요. 그 사람에 대해 적당히 호기심을 어필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나에 대해서는 적당히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것이었죠. 그도 역시 호기심이 들었는지 바로 다음 날 연락을 해왔어요. 저의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고 생각해요. 하하. 김소연(20세·대학생)

*섹시한 외모를 제대로 부각시켰죠

친구가 작은 사무실을 열면서 오픈 기념 파티를 했어요. 드레스 코드가 ‘깔맞춤’이어서 저는 빨간색 미니 원피스에 빨간 하이힐을 맞춰 입고 갔어요. 솔직히 저는 몸매에 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 타이트한 디자인의 미니 원피스를 선택했죠. 모임에 다녀온 다음 날 파티를 연 친구가 무려 네 명의 남자가 제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놀라워했어요. 평소처럼 무난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면 네 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호사는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이주연(22세·대학생)

*기대하지 않았던 파티에서 여친을 만났어요!

잡지사에 다니는 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밴드가 그 잡지사에서 여는 파티에 온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파티에 갔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제 이상형을 만난 거죠. 무료로 술이 제공되는 파티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바 쪽의 분위기가 많이 화기애애(?)했고 그 순간에 그녀와 눈이 딱 마주친 거죠. 혼자 오셨느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그녀와 친해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장석훈(23세·대학생)



곽정은

‘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이자 연애·성 칼럼니스트.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