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컬처 아지트
존재만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들이 있다. 번듯한 간판도,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지만 계속해서 사람이 모여드는 곳. 그 투박함이 정겨워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때때로 그들과 즐거운 ‘작당’을 벌이게 되는 곳. 개성 강한 이 시대 청춘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 시내의 숨은 카페 세 곳을 찾아갔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0.1.jpg)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1.1.jpg)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2.1.jpg)
인도에서 직접 공수해온 차와 기부 받은 커피, 티베트 여성작업장에서 만든 인형, 지갑 등 소품들을 판매한다. ‘록빠’의 취지에 공감한 자원봉사자 12명이 가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수익금은 ‘록빠’로 보내져 티베트 난민을 돕는 데 쓰인다.사직동 그 가게에서 열리는 각종 워크숍과 행사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티베트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티베트 인형 나눔 모임, 매듭 팔찌 만들기, 가정식 인도요리 교실 등 아기자기한 워크숍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3.1.jpg)
‘사직동, 그 가게’ 매니저 남지연 씨는 “우리 공간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워크숍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며 “이곳이 누구나 쉽게 찾아와 티베트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4.1.jpg)
대표메뉴 : 짜이, 바나나라씨, 이발사커피, 커리 등
전화번호 : 070-4045-6331
위치 :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배화여고 근처
11월의 행사 : 10번째 멜로디 잔치 (11월 13일 예정)
삶의 활력을 디자인하는 하하허허 카페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5.1.jpg)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6.1.jpg)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87.1.jpg)
‘코아페(c^o^afe)’는 사회적 기업 워크숍에서 만난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단체. 대표 김정두(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 4) 씨를 비롯해 카페를 운영하는 3인이 모두 20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이 카페를 지역 기반의 ‘문화 사랑방 카페’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각양각색의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하하허허 목공방, 재봉 워크숍, 칼림바(아프리카 악기) 배우기 등 카페 내 기기들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대다수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0.1.jpg)
‘하하허허 카페’ 운영자 김정우 씨는 “좀 더 창의적으로 살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문화 사랑방으로 이 공간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1.1.jpg)
대표메뉴 : 전통차, 허브차, 발효빵 등
전화번호 : 02-2677-9200
위치 : 2·5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하자센터 신관 1층
11월의 행사 : 삶디 워크숍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지금 이 순간 가진 것으로도 충분한 이너프 살롱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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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5.1.jpg)
이너프 살롱은 ‘손님이 주인이 되는 카페’다. 팔 물건이나 전시할 작품, 운영 방식과 시간, 가구 배치, 가게 이름까지 모두 손님이 직접 정한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7.1.jpg)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가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카페의 모토. 운영자 김정은 씨는 “대단한 능력 없이도 자신이 가진 감성과 재능, 아이디어로 충분히 가게를 오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수채화 카페’를 열어 커피 대신 ‘수채화 그리는 법’을 팔았던 미술 전공생이 그 사례. ‘네일아트’가 취미인 한 직장인 여성은 동생들과 함께 주말 카페를 열고 ‘일일 네일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만족을 얻기도 했다.
김정은 씨는 이너프 살롱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든 한 번쯤 꿈꾸어본 ‘자신의 가게’를 만들고 즐기며 자신을 찾아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여다볼수록 궁금한 ‘그 동네 그 카페’](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0799.1.jpg)
대표메뉴 : 주인 마음대로
전화번호 : 010-3433-0458
위치 : 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 신수중학교 근처
11월의 가게 : 소모의 두번째 살롱 (11월 19일)
기부모금 바자회 ‘Funation’ (11월 25~27일)
글 김보람 기자 bramvo@hankyung.com│사진제공 사직동 그 가게·하하허허 카페·이너프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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