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융은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라고 했다. 어떻게 오지 않은 미래를 이미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일까. 남다른 미래를 원한다면 현재를 과거처럼 살 것이 아니라 남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Guru)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미래는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스스로 운명을 창조하려는 사람에게 미래는 이미 시작된 시간이다.

미래가 이미 시작된 시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 먼저 아주 가까운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오늘 하루를 생각해보자.

가령 지금이 오전 10시라고 하자. 오늘 저녁 7시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정확히 9시간 후에 내가 무슨 일을 할지 지금 알 수 있을까?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정균승의 희망칼럼]성공하는 사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미리 무슨 일을 하기로 정해 놓으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면, 갑자기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나는 저녁에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만일 내가 다음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2시간짜리 특강을 하게 돼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일주일은 특강을 위한 준비로 분주할 것이다. 강의 시간은 2시간일지라도 어떻게 강의 콘셉트를 구성하고 어떤 자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다음 주 월요일 오후 3시가 되면 강의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월요일 오후 3시’는 나에게 미래가 아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며, 이미 발생한 미래다. 그날 그 시간이 되면 일주일 전부터 해왔던 일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일주일 후는 곧 확인하게 될 아름다운 미래의 추억이 되는 셈이다. 반면 다음 주 월요일 오후 3시에 강의를 하기로 예정돼 있지 않다면 그날 그 시간에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할지 나도 알 수 없다.

10년 후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내가 10년 후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고 살면 10년 후 그 일을 하기 위해 오늘 이 시간부터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필요한 것은 준비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10년 후 무엇을 할지 정해두지 않으면 10년 후의 나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 똑같이 10년 후의 미래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미래가 있는가? 그렇다면 가만히 앉아서 미래를 맞이하려고 하지 마라.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지금 직접 그려보아라. 미리 설계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간절히 바라던 미래가 그대 앞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펼쳐져 있을 것이다.



[정균승의 희망칼럼]성공하는 사람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정말 간절히 원하는 미래가 있는가?

그렇다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지금 직접 그려보아라.



정균승 국립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인기 블로그 ‘정균승의 테마여행(www.cyworld.com/wjdrbstmd)’을 운영하며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멋쟁이 교수님. 자기 경영 분야 강사로도 이름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