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체험기_국내
![[Internship] 숨죽이며 만끽했던 임원들과의 만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052.1.jpg)
내가 속한 부서는 삼성 고위경영자과정 담당 TF팀이었다. 삼성 전 계열사의 상무급 이상 임원 중 선발된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 진행을 총괄하는 곳으로 직원 3명, 인턴 3명으로 이뤄졌다.
한 달 정도 진행되는 교육 준비와 해외 벤치마킹 과제 수행 준비, 마지막으로 교육 수료 시 진행되는 보고 진행까지 맡아서 처리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에는 주로 강사 섭외, 스케줄 조정, 교재 만들기에 전 인력이 집중됐다.
내가 맡은 부분은 교재 편집과 향후 벤치마킹 기업들에 대한 자료조사 및 정리 작업이었다. 조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느 일이든 대강 처리하지 않는 프로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기업 조사 과정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과 정보를 보는 분별력을 갖출 수 있었다.
교육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임원 관리, 강사 일정 조정, 강의 준비 등 숨 돌릴 틈 없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의 연속이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뒤에도 강의 결과물을 남기기 위해 강의 녹취 등의 작업을 계속했다. 교육 말미에 진행될 행사 준비로 직원들 역시 분주하게 움직였다.
![[Internship] 숨죽이며 만끽했던 임원들과의 만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053.1.jpg)
삼성 전 계열사의 임원들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접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기억에 남는다. 작게는 기업의 임원이지만 크게는 사회의 리더이기도 한 그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일반 대학생이 쉽게 얻을 수 없는 큰 행운이었다.
인턴십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단순히 취직을 위해 지원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턴십은 대학 생활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한가득 안겨준다. 하지만 그 목적이 취업을 위한 발판이 돼버린다면 인턴십이 주는 풍부한 경험은 제한될지도 모른다.
회사 이름, 분야를 미리 결정하고 인턴십을 지원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잡아 개인의 가능성을 발견·확장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인턴십은 대학 생활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한가득 안겨준다. 하지만 그 목적이 취업을 위한 발판이 돼버린다면 인턴십이 주는 풍부한 경험은 제한될지도 모른다.
![[Internship] 숨죽이며 만끽했던 임원들과의 만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82054.1.jpg)
1987년 생
연세대 노어노문·경제 3
삼성인력개발원 고위경영자과정 인턴십(2008년 4~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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