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명당 천문대_‘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을…’

“우리 주위에는 총총한 별들이 마치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양떼처럼 고분고분하게 고요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 - 알퐁스 도데 ‘별’ 中

별빛으로 뒤덮인 밤하늘 아래, 연인과 함께 서로의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만큼 낭만적인 게 있을까. 별이 더욱 반짝이고 정은 점점 깊어갈 것이다. 색다른 그 시간을 그린다면 특별한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에 골고루 있는 이곳. 사랑하는 이와 한여름 밤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천문대다.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천문대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대학 연구시설이지만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신촌 캠퍼스와 경기도 일산에 각각 관측소를 두고 있다. 일산 관측소는 예약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인터넷 신청으로 30명이 모이면 천문대 연구원이 직접 설명하면서 관측을 돕는다.

신촌 캠퍼스의 관측소는 노천극장 뒤편에 위치해 있다. 예약 없이 24시간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다. 광학 망원경이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한다. 고백(?) 장소로도 탁월하다. 이용 요금은 두 곳 모두 0원. 홈페이지 : obs.yonsei.ac.kr


충남 청양군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칠갑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칠갑산 천문대 스타파크. 국내 최대 구경의 굴절망원경과 돔 입체영상 시스템, 다양한 천문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천문대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하며 매 시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간엔 태양의 흑점·홍염을 관측할 수 있고 야간엔 달, 금성, 황소자리, 페르세우스자리, 오리온자리 등을 볼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개인 3000원. 홈페이지 : star.cheongyang.go.kr


경남 김해시
김해 천문대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경남 지역에서 유일한 천문대인 김해 천문대. 지난 2002년 개관했다. 알모양의 전시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그 외 실내 별자리 프로그램, 천체 관측 프로그램, 망원경 조작 프로그램 등은 비용을 받는다.

이용 요금은 3000~8000원 선. 천문대 입구에서 정상까지 걷는 약 500m의 길이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가는 길목에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어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홈페이지 : www.astro.gsiseol.or.kr


경기도 양주시
송암 천문대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경기도 일산 근처 양주에 있는 천문 테마파크다. 스페이스 센터, 케이블카, 천문대 본관, 레스토랑 등이 한데 모여 있어 볼거리가 많다. 1박 2일 단체 캠프도 운영한다. 천문대로 가기 위해 타는 케이블카가 연인에게 인기 장소. 천문대는 11시부터 23시까지 운영하며 이용 요금은 프로그램에 따라 50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다양하다. 홈페이지 : www.starsvalley.com/star


전남 구례군
곡성 섬진강 천문대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청정한 섬진강변에 위치해 있다.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600mm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돔 스크린이 있는 천체 투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천문대와 더불어 기차마을, 자전거 하이킹, 레일바이크 등 섬진강 일대 여행도 함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14~22시이고 입장료는 개인 3000원이다. 홈페이지 : star.gokseong.go.kr


강원도 영월군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의 별마로 천문대.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름 뜻처럼 해발 800m 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천체 관측과 함께 산 아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핫 플레이스] 한여름 밤의 꿈, 하늘에서 찾아볼까?
관측을 하려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총 1시간 정도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돔 스크린이 있는 천체 투영실에서 별자리·신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관측 시간은 15~23시. 이용 요금은 성인 개인 기준 5000원이다. 홈페이지 : www.yao.or.kr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제공 각 천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