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Tip

부드러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6월은 하릴없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디라도 가고 싶어지는 6월, 자전거의 인기도 최고조에 이른다. 자전거가 인기를 끌며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바이크 룩(Bike Look)’. 자전거 타기 편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독자들을 위해 준비한 세 가지 비법을 공개하니 꼼꼼히 스캔하시라.
[이현범의 패션 제안] 자전거도 ‘폼’ 나게 탄다…일명 ‘바이크 룩’
첫째 파스텔 톤 컬러 적절히 배합하기

이번 SS 시즌의 잇(it) 컬러는 비비드다. 하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는 데 파스텔 컬러만큼 적격인 것은 없다. 옅은 느낌의 페일 핑크, 하늘 컬러를 담은 스카이블루, 수줍은 느낌의 피치 베이지는 그중에서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특히 이 세 컬러는 요즘 날씨가 주는 선명한 기운과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스텔 컬러로 장식하면 공주병, 왕자병에 걸렸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파스텔 컬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를 넣어주는 게 현명하다. 또 화이트 팬츠나 화이트 스니커즈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 명심할 것.

둘째 톡톡 튀는 패턴 또는 액세서리 활용하기
[이현범의 패션 제안] 자전거도 ‘폼’ 나게 탄다…일명 ‘바이크 룩’
‘자전거’ 하면 떠오르는 이온음료 광고 속의 소녀처럼 자전거를 타고 싶다? 사실 그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다면 빛을 못 볼 가능성이 더 크다. 그 정도의 외모가 뒷받침되지 않고서야 임팩트를 남기기 어렵기 때문.

워낙 찰나의 순간인 데다 튀는 컬러나 아이템이 없기 때문에 시선을 끌기 어렵다. 물론 손예진 정도의 미모라면 관계없지만 말이다. 이럴 경우에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패턴이나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도트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나 헤어밴드를 착용해 로맨틱한 매력을 살리는 것이 좋고, 남성이라면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해 지적이면서도 마린 룩을 연상케 하는 시원한 느낌을 주면 좋다.

액세서리는 선글라스, 뿔테 안경, 컬러풀한 팔찌, 젤리 스트랩 시계, 에스닉한 목걸이 등이 시선을 모으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반전의 미학 즐기기
[이현범의 패션 제안] 자전거도 ‘폼’ 나게 탄다…일명 ‘바이크 룩’
스타일링에서 반전은 고수들만 하는 것이지만 자전거를 즐길 정도의 센스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바로 자전거를 탈 것 같지 않는 스타일로 자전거를 타는 것.

깔끔한 네이비 컬러 정장 슈트를 입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영국 신사에게서 느껴지는 댄디함, 무릎길이의 플리츠스커트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일본 여성에게서 느껴지는 귀여운 섹시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반전 스타일은 때론 남다른 매력을 풍기는 데 도움을 준다. 꼭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블라우스나 스포티한 모자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라는 법은 없기 때문.

자신이 갖고 있는 감성을 담아낸 깔끔하고 섹시한 스타일과 자전거가 주는 여유로움을 더하면 그 매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단, 속옷이 노출되지 않도록 속바지를 입거나, 바지인 경우 끌리지 않도록 너무 길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등 기본 에티켓을 놓치지 말자.

사계절이 요즘 같은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 청춘이 그러하듯 6월도 한순간이다. 자전거를 타며 운동도 하고 스타일도 업그레이드시킨다면, 누구보다 즐거운 6월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현범의 패션 제안] 자전거도 ‘폼’ 나게 탄다…일명 ‘바이크 룩’
이현범


‘anan’ ‘Esquire’ ‘Numero’ 등의 패션 에디터를 거쳐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케이블 채널 M.net의 ‘트렌드 리포트 필’에 출연 중인 만능 재주꾼이다. 키 작은 남자를 위한 스타일링 북 ‘키보다 커보이는 남자 스타일’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