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공직 채용의 모든 것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만 19~39세 미혼 남녀 1000명에게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을 물었더니 ‘공무원(18.9%)’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2~3위를 차지한 ‘사무직 회사원(10%)’ ‘교사(9.8%)’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이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안정성 높은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줌 인 (Zoom In)] 국가 이익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 필요해
5·7·9급 공채를 포함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은 연간 21만 명이 넘는다. 경쟁률 100 대 1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공무원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신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대표해 책임을 지고 일하는 자세를 필요로 한다.

단순히 ‘안정성 있는 직업’으로만 접근하면 곤란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과 채용 정보 전달을 위한 박람회가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3일 동안 대한민국 공직 채용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박람회를 열었다. 올해 채용계획, 바뀐 시험 제도, 공직 적성검사, 면접 팁 등 공무원 지망생에게 유익한 정보가 가득했다.

총 60개의 부스로 이루어진 박람회에는 3일 동안 4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대학생 등 공무원 시험에 관심 있는 20~30대를 비롯해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나이 제한 조건’이 바뀌면서 공무원에 대한 관심 연령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관람객의 관심은 수험 생활 관련 정보, 공직생활 문화, 합격 비결, 적성 여부 등에 모아졌다. 특히 직종별 채용설명회, 일대일 모의면접, 일대일 멘토링에 발길이 집중됐다. 특강도 인기가 높았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은 특강을 통해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한 직업관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어는 봤나? 공직 적성검사(PSAT)

기업 채용에서만 적성검사가 있는 게 아니다. PSAT(공직 적성검사)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자질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는 평가 대상이 아니다.

논리적·비판적 사고 능력, 자료 분석 및 정보추론 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게 목적. 2011년 5급 공채, 지역인재 선발시험, 민간 경력자 일괄 채용에 공직 적성검사가 도입된다.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 모두 40문항, 90분으로 이뤄지며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필기시험만큼 면접도 중요해

필기시험에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은 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전문성, 의사소통 능력, 창의성, 성실성 및 품위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한다. 항목별로 꼼꼼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7, 9급 공무원의 경우 개별 면접을 통해 2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5급은 ‘집단 토론’도 거쳐야 한다. 부여된 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이 중요하다. 잠재적 능력과 후천적 능력의 조화 정도를 평가하는 ‘역량 평가’도 만만치 않은 관문이다.

지원자의 상식 수준을 평가하는 게 아닌 만큼, 평소 내면 훈련이 필요하다. 경찰공무원 면접의 경우 비중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 적성검사 결과도 면접 자료로 활용된다. 개별 면접의 경우 직업관, 도덕성, 논리성,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과거 기록인 학생기록부나 신용거래 기록 등을 면접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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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 맛보기 문제 - 언어논리 영역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X-선 사진을 통해 폐질환 진단법을 배우고 있는 의과대학 학생을 생각해보자. 그는 암실에서 환자의 가슴을 찍은 X-선 사진을 보면서, 이 사진의 특징을 설명하는 방사선 전문의의 강의를 듣고 있다. 그 학생은 가슴을 찍은 X-선 사진에서 늑골뿐 아니라 그 밑에 있는 폐, 늑골의 음영, 그리고 그것들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반점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첫 강의에서는 X-선 사진에 대한 전문의의 설명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가리키는 부분이 무엇인지, 희미한 반점이 과연 특정 질환의 흔적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전문의가 상상력을 동원해 어떤 가상적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그러나 몇 주 동안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제는 문제의 X-선 사진에서 늑골뿐 아니라 폐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가 탐구심을 갖고 좀 더 노력한다면 폐와 관련된 생리적인 변화, 흉터나 만성 질환의 병리학적 변화, 급성 질환의 증세와 같은 다양한 현상까지도 자세하게 경험하고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① 관찰은 배경 지식에 의존한다.
② 과학에서의 관찰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
③ 과학 장비의 도움으로 관찰 가능한 영역은 확대된다.
④ 관찰 정보는 기본적으로 시각에 맺혀 있는 상에 의해 결정된다.
⑤ X-선 사진의 판독은 과학 데이터 해석의 일반적인 원리를 따른다.

※ 답 :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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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달라지는 공무원 시험 제도

(1) ‘고등고시’ 명칭 변경 → ‘5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으로

(2)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 7·9급 공채시험에 적용되던 가산점 비율이 자격증에 따라 0.5~3%에서 0.5~1%로 축소

▶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일부 자격증 가산점 폐지
[줌 인 (Zoom In)] 국가 이익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 필요해
(3) 시험과목 및 출제기준 변경

▶ 9급 공채 검찰사무직·마약수사직 시험과목 변경
[줌 인 (Zoom In)] 국가 이익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 필요해
▶ 5등급 공채(외무) 2차 시험 선택과목에 아랍어 추가

▶ 회계 관련 과목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줌 인 (Zoom In)] 국가 이익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 필요해
글 박민희 대학생 기자(충북대 경영학부 3)·박희나 대학생 기자(한국외대 노어 4)│사진제공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