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딜라이드(d’light)

삼성 딜라이트(d’light)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 홍보관이다. 지난 2008년 12월 개관한 뒤 지금까지 144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딜라이트를 찾았다. 휴대폰, 노트북, 캠코터, 카메라, 홈시어터 등 삼성에서 출시한 신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 ‘딜라이트’를 10명의 캠퍼스 잡앤조이 대학생 기자단이 다녀왔다.
[대학생 기자단이 간다] 창조와 혁신의 공간 '삼성 딜라이트’에서 놀자
삼성 딜라이트를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2000명이 넘는다. 그 숫자를 집계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정문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로봇이 체크한다. 딜라이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삼성의 철두철미한 디지털 기술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1층 디지털 라운지(Digital Lounge)에 들어서니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거나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정문을 바라보는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다. 카메라 옆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누르고 사진 촬영을 하면 왼쪽 벽면(Capture Wall)에 자신의 모습이 나타난다.

개인 이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한 번 올린 사진은 반복해서 벽면에 노출되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1층에는 이렇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직접 만지고 찍어볼 수 있는 ‘픽스존(Pix Zone)’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넷북보다 가벼운 노트북 신제품, 스마트폰 등 각종 텍스트 기기를 볼 수 있는 ‘텍스트존(Text Zone)’이 있다. 노트북에 특정 메시지를 입력하니 1층 바닥의 메시지 플로어에 글자가 그림처럼 펼쳐졌다. 사전 신청을 통해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단다. 이른바 신종 ‘디지털 고백’ 이벤트다.

텍스트존 옆 카페에서 신분증을 맡기고 노트북, 카메라, 캠코더 등을 대여할 수 있다. 빌린 기기를 들고 ‘친환경존(Eco Zone)’을 돌아다니면 LED TV, 태양광 충전 휴대폰 등 삼성이 보유한 각종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다.

2층 글로벌 갤러리(Global Gallery)에선 삼성의 살아 있는 역사를 접할 수 있다. 휴대폰의 ‘아버지’ 격인 구형 휴대폰, 폴더폰 등 1000만 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전자 기기들을 전시해놓았다. LED와 LCD TV를 3D 안경을 쓰고 비교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퓨처존(Future Zone)으로 가는 길에는 ‘워터월(Water Wall)’이 있다. 물이 흐르는 벽을 따라 걸으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화면이 재생되는 ‘미디어월(Media Wall)’을 지켜보는 재미도 크다.

미래의 학교에선 어떻게 수업을 할까? 미래의 도로엔 어떤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 ‘퓨처존(Future Zone)’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미래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15년 출시 예정인 ‘미래의 번역기’는 대학생 기자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학생 기자단이 간다] 창조와 혁신의 공간 '삼성 딜라이트’에서 놀자
삼성전자 홍보팀 신원일 과장은 “강남 사옥 한가운데에 삼성 홍보관 딜라이트를 오픈한 것은 강남역을 이용하는 모든 젊은이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공간을 통해 더 많은 대학생이 삼성을 만나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공간에 모아놓은 딜라이트. ‘창의와 혁신’이라는 삼성의 모토처럼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다른 이노베이션(innovation)이 기대되는 기분 좋은 체험이었다. 앞으로 강남역 약속 장소는 4번 출구로 잡고 삼성 딜라이트 방문을 계획에 포함해보는 것은 어떨까?

삼성 딜라이트

위치 서울시 서초구 서초2동 1320-10번지 삼성전자BD 지하 1~2층
관람시간 10:00~19:00(매주 일요일·공휴일 휴관)
입장료 무료

대중교통
-지하철 : 2호선 강남역 4번 출구와 연결
-버스 : 140, 144, 145, 360, 402, 407, 408, 420, 440, 441, 462, 470, 471, 6000, 6009, 9404, 9408, 9409

안내전화 02-2256-2276~8
[대학생 기자단이 간다] 창조와 혁신의 공간 '삼성 딜라이트’에서 놀자
대학생 기자단의 말말말

김지예(중앙대 법학 3) 디지털 세대라고 자부하던 나를 순식간에 아날로그 족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삼성 딜라이트. 이 슈퍼 어메이징한 창조력, to be continuted!

박선미(성결대 중어중문 3)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는 놀라운 기술력을 보고 글로벌기업 삼성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어. 나 역시 뒤처지지 않도록 분발해야겠어.

양해진(서강대 신문방송 2) 패러다임 변화를 거듭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삼성전자의 다음 변화가 기대돼!

우영주(숙명여대 경제 3) 오래된 모델, 신제품, 그리고 미래의 제품들을 둘러보면서 떠오른 생각은 ‘오래 살아야겠다’. 삼성의 이노베이션이 어디까지인지 지켜보고 싶어.

이루리(한국산업기술대 e-business 2) 딜라이트는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의 산물인 것 같아. 아직은 애플사가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삼성의 노력이 언젠가는 글로벌 IT 산업의 ‘delight’가 되지 않을까?

정건희(서경대 국어국문 3) 처음에 기대했던 플래그십 스토어 그 이상을 볼 수 있었어. 신원일 홍보팀 과장의 설명을 들으며 제품과 기업 문화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었어.

정지은(경원대 신문방송 2)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스마트한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살기 위해선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딜라이트 같은 체험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한현주(부산외대 국제무역 2)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만나고 만져볼 수 있는 딜라이트는 ‘홍보관’이 아니라 ‘놀이터’인 듯해. IT 문화복합 공간 기능을 톡톡히 해낼 듯!


[인터뷰] 신원일 삼성전자 홍보팀 과장 @shinbijou(Twitter)

“홍보는 그 회사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
[대학생 기자단이 간다] 창조와 혁신의 공간 '삼성 딜라이트’에서 놀자
삼성 ‘딜라이트’ 탐방 후 삼성전자 홍보팀의 신원일 과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로벌기업 삼성의 홍보 업무 특징, 홍보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삼성전자 홍보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삼성전자가 사회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계획 전략(Planning & Strategy) 업무를 수행합니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합리적 의사 수용이 가능한 조직입니다. 좋은 전략을 지원(support)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곳이죠.

홍보 활동이란 무엇인가요?

한 회사가 사회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 형성이 필수입니다. 홍보 활동은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기업의 정당한 경영 활동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막에서 난로를 파는 게 영업이고, 그 난로 브랜드에 생명력을 넣어주는 게 마케팅이라면 그 난로를 만드는 회사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홍보입니다.

‘홍보(PR)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태도’입니다. 실력은 결국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회사를 대표해 외부와 소통하는 PR인에게는 올바른 태도, 합리적인 사고, 상황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중요합니다.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중요한 자질입니다.


글 우영주 대학생 기자(숙명여대 경제 3)·양해진 대학생 기자(서강대 신문방송 2)│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