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도 이제 절반이 지났다. 누구에게는 악몽과도 같았을 중간고사는 이미 끝난 지 오래, 융단폭격처럼 날아오던 리포트는 조금씩 멎어들고 있다. 잠깐이나마 숨 돌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자. 재충전이라고 무작정 집에서 잠만 자자는 것은 아니다.

창문을 열어보라. 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완연한 봄이다. 밖으로 나가자. 5월의 세상은 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학교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굳이 안에서 풀 필요는 없다. 축제는 교문 밖에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즐기자 축제를, 느끼자 청춘을!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그대의 귀를 즐겁게 해줄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올해 2회째를 맞는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Green Plugged Seoul 2011; GPS2011)’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EARTH, SKY, SUN, MOON, WIND 5개의 스테이지에서 총 100여 팀이 공연을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직 페스티벌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봄날의 음악 소풍’인 동시에, 음악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서 “페스티벌 종료 이후의 모습이 이토록 깨끗한 것은 처음이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캠페인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한 ‘그린 캠페인 페스티벌’이다.

기간 5월 14~15일 장소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라인업

● 5월 14일 자우림, 부활, 노브레인, 이한철, 이지형, 국카스텐, 요조, 노리플라이, UV, 문샤이너스, 캐스커, 와이낫, 안녕바다 등

● 5월 15일 김창완 밴드, 조덕환 from 들국화, 크라잉넛, 권진원, 허클베리핀, paris match, 갤럭시 익스프레스, W&Whale, 한희정, 좋아서하는밴드 등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한국 고양 꽃전시회

생동감 넘치는 최고의 꽃 축제인 제16회 ‘한국 고양 꽃전시회’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의 파노라마를 감상해보자. 에콰도르, 케냐, 대만, 네덜란드, 미국, 태국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2000개 품종 10만 송이의 꽃과 신품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우주정원, 자연생태정원, 오감체험장, 멀티미디어 정원 등 10개의 테마별 주제전시관에서 꽃의 아름다움과 디자인, 예술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어우러진 야외 전시장에서는 1000개 품종의 100만 송이 꽃으로 연출된 분수정원, 주택정원, 토피어리 정원, 구근원, 모자이크 컬처 정원, 올록볼록 마술거울정원, 선인장·자생화·분재 작품 전시, 하늘꽃정원 등 동서양의 아름다운 꽃들의 입맞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토피어리 만들기, 화분 만들기, 꽃꽂이, 댕기머리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참고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현장권 가격에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간 5월 15일까지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우아하게, 예술과 함께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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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Gwanghwamoon International Art Festival; GIAF)’은 한국 미술과 대중문화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미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순수 민간 미술축제다.

국내 작가 200여 명, 미국·영국·터키·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벨기에·룩셈부르크 등 세계 각지의 작가 50여 명이 참가하며,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소외됐던 말레이시아·몽골·미얀마·바레인·방글라데시·베트남 등의 국가도 특별히 초대됐다.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부스, 어린이 미술대회(5월 5일, 행사 기간 내 수상작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기간 5월 26일~6월 21일
장소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찻사발에 사랑을 담아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

따스한 연꽃차를 전통 찻사발에 따라 마셔본 사람이라면 찻사발이 얼마나 마음을 편하게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두 손으로 꼭 잡은 찻사발에서 전해지는 온기는 굳어진 몸과 영혼을 맑게 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가 ‘천년의 사랑이 담긴 찻사발’이라는 주제로 경북 문경에서 열린다. 찻사발국제교류전,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도예명장 특별전 등의 기획 전시와 찻사발 깜짝 경매, 국제 도자기 워크숍과 같은 특별 행사가 열린다.

체험 행사도 가득하다. 망댕이가마 불 지피기, 도자기 괭물체험, 도자기 빚기, 망댕이가마 속 체험, 찻사발 그림그리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농부 비보이·각설이 등 문화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기간 5월 8일까지
장소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일원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초록의 자연과 손을 잡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

향긋한 초록 향기와 봄 햇살을 받은 보리 싹이 당신의 지친 심신을 다독여줄 것이다. 전북 고창군 학원관광농원 일대 보리밭 100만여㎡에서 펼쳐지는 ‘청보리밭 축제’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이야기 속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를 이용한 토피어리 정원, 설치미술 관람, 방문객이 직접 연출하는 소원바람개비 체험존, TV동물농장 ‘개과천선’의 이종웅 소장과 연계견 ‘마루’와 함께하는 청보리밭 가족걷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 보리개떡·보리쿠키·보리강정 만들기와 천연염색, 나무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열린다.

기간 5월 8일까지
장소 전북 고창군 학원관광농원 일원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역사의 숨결을 느끼자 조선통신사 축제

역사 교과서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조선통신사(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의 평화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올해로 10회 째를 맞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7일 광복로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퍼레이드’. 이 밖에도 I LOVE 부산행렬, 평화의 북소리행렬, 일본 예능단체 8개 팀 250여 명의 환영행렬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올해 달라진 점은 한일 양국 문화를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는 ‘조선통신사 광장’이 조성된다는 것. 이곳을 기점으로 한일 음악축제와 음식페스티벌, 춤 공연, 가요대회, 의상 체험 등 양국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퀴즈로 배우는 ‘조선통신사 도전 골든벨’, 통신사를 주제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한 ‘조선통신사 기획 설치 작품전’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기간 5월 5~8일
장소 부산 용두산공원·광복로 일대
[5월 페스티벌 컬렉션] 청춘이여, 축제가 너를 부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돼보자 롯데월드 가면 축제

세계 유명 축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 마스크 카니발’을 소재로 한 ‘2011 가면 축제(Masquerade Festival)’가 롯데월드에서 열린다. 베니스 귀족들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몰래 참석했다는 ‘가면 무도회’를 테마로 퍼레이드, 뮤지컬 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기간 5월 31일까지
장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대학생이 즐기기 좋은 이벤트 ‘마스크 플래시몹’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만 타고 가면 섭섭하다. 친구들과 직접 가면을 쓰고 롯데월드 플래시몹에 참여해보자. 플래시몹(flash mob)은 일정한 시간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여 특정 행동을 한 후 사라지는 퍼포먼스로 매주 주말 가든스테이지 무대 앞에서 열린다.

특히 대학생을 위한 ‘동아리몹’ 프로그램이 있는데, 자신들의 동아리를 플래시몹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다. 최소 20명 이상 참여 가능하며, 음악과 안무가 사전에 준비돼야 한다. 롯데월드 이벤트팀과 협의를 통해 플래시몹을 펼친다.

모일수록 저렴하다!

학생(초·중·고, 대학생) 4인이 모이면 ‘친구끼리 패키지’로 자유이용권을 약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가면을 무료로 증정하는 ‘가면 패키지권’도 눈여겨볼 것.


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herejun(Twitter)│사진제공 각 주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