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빈티지 마켓_너희가 아날로그 감성을 알아?

아날로그 감성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아이돌이 점령했던 TV에 60~70년대 향수가 살아 있는 ‘세시봉’이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자 대학가에선 통기타가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에릭 클랩튼, 스팅, 이글스 등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역시 ‘아날로그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가 아닐까. 아날로그 감성은 패션 영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캠퍼스에서 개성 가득한 복고풍 패션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새 옷이 아닌 누군가가 입었던 듯한 빈티지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타고 빈티지 패션이 오히려 ‘핫(hot)’ 키워드가 된 셈. 빈티지 패션 애호가의 천국, 부산 국제시장 인근의 빈티지 마켓(구제시장)으로 떠나보자.
[Hot Street] 지금 부산엔 빈티지 패션·시장표 먹을거리 가득해
1000원의 행복? 1000원의 보물찾기!

부산의 명소 국제시장 인근에는 제법 큰 규모의 빈티지 마켓이 있다. 말 그대로 빈티지 옷을 파는 시장이다. 싼 가격에 마음에 드는 옷을 찾는 재미와 빈티지만의 묘한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디자이너 하상백이 이곳을 소개해 더욱 유명해졌다.

종류에 상관없이 단돈 1000원(!)에 옷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선 대학생 주머니 사정과 궁합이 잘 맞는다. 1000원 한 장으로 명품도 살 수 있으니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오.
[Hot Street] 지금 부산엔 빈티지 패션·시장표 먹을거리 가득해
먹자골목에서 3단 간식 콤보 어때?

우리 마음을 잘 아는 건 빈티지 마켓만이 아니다. 장시간 옷을 고르느라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 위해 먹자골목이 기다리고 있다. 충무김밥, 떡볶이, 순대 등 푸짐한 간식거리가 단돈 3000원! 언제 먹어도 맛있는 시장표 음식들이 저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쪼그려 앉아서 냠냠하다 보면 어렸을 적 엄마를 따라갔던 시장의 향수도 느낄 수 있으리라.

글·사진 하상우 대학생 기자(경성대 사진학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