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난관 공존하는 인도 시장의 속살을 보다
IT’s 美 2010년 12월 16~24일 인도 탐방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김종욱 찾기’를 보면서 우리 ‘IT’s 美’팀은 깜짝 놀랐다. 주인공인 임수정이 눈을 감으며 인도의 블루시티를 회상하는 장면이 우리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탐방에서 돌아온 지 어언 두 달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타지마할의 웅장함이, 빠하르간지에서 나에게 구걸하던 어린아이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또 인도에서 처음 본 세계의 화장품과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까지 하나하나 잊을 수 없다. 인도에서 체류한 8박 9일은 너무나 짧았지만 탐방 기억은 고스란히 머릿속에 살아 있다.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체험기] 세계 구석구석 알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을 찾아 고고씽~
‘국내 화장품의 인도 시장 진출’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프런티어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스스로 설정해둔 한계보다 훨씬 창조적인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슴 뛰며 열심히 준비했던 우리의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우리는 글로벌 프런티어 7기가 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가방 항상 조심하고, 자물쇠랑 체인은 필수야!” “인도 음식이나 물이 맞지 않을 텐데 괜찮겠어? 화장실 가기도 힘든 거 알지?” “왜 하필 인도를 택한 거야? 위험하잖아!”

수많은 우려를 들었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 2010년 12월 16일, 우리 팀은 막중한 임무를 안고 인도 뉴델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체험기] 세계 구석구석 알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을 찾아 고고씽~
걱정대로 불편함이 많은 곳이었다. 이메일 하나 보내는 데 10분 걸리는 인터넷망, 쉽게 다운돼버리는 와이파이(Wi-Fi), 아그라 탐방 도중 전 도시가 정전돼버리는 것 등 열악한 인프라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잔돈이 없다’고 배짱을 튕기는 음식점 종업원, 노트북을 들고 입장하려면 우리 3명의 입장료만큼의 ‘뒷돈’을 자신에게 내라는 아그라 성의 경찰 등을 만나고 영수증을 받아두지 않아 숙소비를 2배로 내야 했던 일 등을 경험했다. 한국 기업들이 왜 그토록 인도 진출에 어려움을 가지는지 절절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사다난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강렬한 희로애락을 1주일 남짓 동안 경험했다.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정말 녹록지 않은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런 만큼 인도라는 거대 시장은 정말 매력적이라는 확신도 들었다.

실제로도 인도의 화장품 산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많은 다국적 기업이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그 성과가 조금씩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델리와 아그라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들, 인터뷰에 반갑게 응해주었던 분들, 기차에 타면 어느새 다 같이 친구가 돼 있었던 사람들, 뜻밖에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많은 분들… 이 모두가 있었기에 우리의 탐방은 그 어떤 여행보다 아름다울 수 있었다.

김한솔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고재형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김지영 이화여대 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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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 0에서 시작, 값진 경험 안고 돌아오다

박물관 bbo개기 2011년 1월 5~22일 미국 탐방

“이번 방학 땐 뭐하지?” 방학을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내고 싶은 것은 모든 대학생의 소망이다. 아르바이트, 영어 공부… 늘 해오던 것 말고 뭔가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한 번 갔다 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는 그 해외여행을 이번에야말로 꼭 가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집세 내고 밥 사먹고 하다 보면 금방 통장 잔고는 바닥나기 일쑤다. 그때 발견하게 된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모집 공고. 바로 ‘이것’이었다.

돈 없고 백 없는 대학생에게 해외 탐방 지원금을 주는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는 그야말로 구세주였다. 통장 잔고 0에서 시작한 해외 탐방이었지만 도전과 노력의 결과물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었다. 돈 없이도 해외 탐방, 가능하다!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체험기] 세계 구석구석 알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을 찾아 고고씽~
우리의 모토는 ‘박물관 뽀개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해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박물관이다. 특히 기업 박물관은 브랜드를 통해 관람객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으며, 관람객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

우리가 보았을 때 기업 박물관은 그저 존재하는 박물관 이상의 ‘그 무엇’이었다. 기업에도 사회에도 유익을 가져온다는 점을 들어 ‘기업 박물관의 윈-윈 효과’라고 명명했다. 우리의 글로벌 프런티어 활동은 기업 박물관의 윈-윈 효과를 주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와~! 가로등이 키세스야~.” 우리의 첫 탐방 대상지인 펜실베이니아 허쉬초콜릿 마을에 들어섰을 때 탄성을 멈출 수 없었다. 허쉬초콜릿의 키세스 초콜릿이 가로등을 장식하고 있었다. 허쉬 박물관뿐 아니라 포드 자동차 박물관, 코닝 유리 박물관, 코카콜라 박물관 등을 두루 방문했다.

모두 각 기업의 성격을 살려서 전시물을 배치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었다. 기업들이 만든 박물관을 방문하고 나면 그곳에서의 즐거운 체험이 곧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연결된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그 기업, 그 브랜드와 친구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각 박물관을 탐방하면서 좋았던 점, 국내 기업들에 적용할 만한 것을 계속 메모하면서 움직였다.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체험기] 세계 구석구석 알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을 찾아 고고씽~
탐방 일정상 혼자서 지도상으로 4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운전해서 이동한다?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하나, 때마침 뉴욕에는 86년 만에 최대 기록의 대폭설이 내렸다. 뉴스에서는 계속해서 ‘외출 금지령’을 보도했다. 하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었다. 탐방 일정을 빠짐없이 끝내겠다는 일념뿐이었다.

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미국에서 작은 것에도 눈을 반짝거리며 즐거워했던 우리의 모습도 선명하다. 2010년 2학기부터 시작해 방학 내내 함께했던 글로벌 프런티어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게 분명하다. 기획서 준비 단계부터 탐방을 마칠 때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를 할 마음이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물론이다”고 대답할 것이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 “대학생이라면 꼭 한 번 도전해야 할 일”이라며 알리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한 번 도전해보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 자신한다.

이태계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박미리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이성욱 한동대 산업정보디자인학부
조재경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란?

견문 넓히고 도전 정신 키워주는 ‘알짜 대외활동’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의 ‘글로벌 프런티어’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알짜 대외활동이다. 대학(원)생들이 팀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기술, 역사, 첨단과학을 직접 탐방함으로써 견문을 넓히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핵심.

선발되면 탐방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매년 9월 초 모집하며, 총 5차례 기획안 심사와 1박 2일에 걸친 PT 심사를 거쳐 15개 팀을 선발한다. 글로벌 프런티어 홈페이지(frontier.jobkorea.c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