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방사성 폐기물은 방사성 물질이나 방사성에 오염된 물질을 말하는데 오염 수준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원전연료로 사용된 사용 후 핵연료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다. 원전 내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이나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폐기물이다.

경북 경주에 건설되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대상이다. 울진 원전에서 지난 12월 24일 사상 처음 경주로 들어오는 방사성 폐기물 1000드럼도 모두 중·저준위 폐기물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고준위 폐기물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2 범유럽 채권(E-bond)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이 공동으로 보증하는 채권을 말한다.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는데 유로존의 일부 회원국은 현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후신으로 가칭 유럽채무국을 신설해 그 명의로 범유럽 채권을 발행하자고 제안했다. 각국이 유럽채무국 명의로 공동 채권 발행이 가능해지면 보다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범유럽 채권 발행의 열쇠를 쥔 곳은 독일이다. 독일에 기대지 않고는 범유럽 채권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은 각국이 재정과 관련해 일정한 제재를 받아야 유럽이 공동으로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소셜 화폐(Social Currency)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과정에서 유통되는 가상의 화폐다. SNS 사용자가 글·사진·동영상 등을 올리거나 친구를 추천하는 일상적인 활동에 경제적 보상을 하기 위해 쓰이는 화폐다. 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SNS에 위치 기반 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를 결합한 마케팅이 늘며 소셜 화폐가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특정 가게에 방문했다는 글을 올리면 몇 천 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받는다. 이 할인쿠폰이 소셜 화폐다. 최근 KT의 자회사인 KTH는 미스터피자와 ‘사랑의 피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4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 (China Central Economic Work Conference)

중국 정부가 한 해의 경제 성과를 돌이켜 보고 국내외 경기 상황에 대해 언급한 회의다. 이 회의 내용을 통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올해 경제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알 수 있어 그 중요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2010년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 3일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당·정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2011년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강력한 물가 관리 의지를 천명해왔던 중국 정부가 긴축에 대한 추가 신호를 줄지가 주목됐다. 만약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던 세계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 동태적 비일관성(Dynamic Inconsistency)

개인,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가 세운 최적의 선택 계획이 상황 변화에 따라 뒤바뀌는 것을 일컫는 경제학 용어다. 처음에는 A보다 B를 선호하던 경제 주체가 나중에 B보다 A를 선호하는 경우 경제학에서는 동태적 비일관성 문제가 나타났다고 표현한다.

동태적 비일관성은 1970년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이론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정책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출발이었다.

동태적 비일관성 문제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핀 키들랜드(Finn E. Kydland)와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C. Prescott)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6 믹트(MIKT)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란 용어를 만들었던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이 지난 12월 21일 내놓은 새로운 경제 용어다. 그는 2011년 전 세계 경제를 전망하면서 멕시코(Mexico)와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터키(Turkey) 등 4개국의 머리글자를 따 ‘MIKT’로 지칭하면서, 이들 국가를 자신의 ‘성장국가(Growth Economies)’ 리스트에 추가했다.

오닐은 ‘MIKT’ 국가들이 ‘브릭스’와 함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2011년 ‘MIKT’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 근린궁핍화정책(Beggar thy Neighbor Policy)

영국의 경제학자 J.V. 로빈슨이 명명한 용어로 다른 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2010년 9월 15일 일본이 6년 6개월 만에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을 통한 근린궁핍화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로 부각했다.

특정국의 통화 가치 절하는 자국 수출경쟁력을 강화하지만, 반대로 경쟁국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맥쿼리는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자 “일본의 개입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선진국들이 근린궁핍화정책 경쟁을 벌일 위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