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익(TOEIC) 점수 올리기

토익 시험이 도입된 지 어언 30여 년.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치고 토익 시험 한번 안 본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방법이 잘못된 것인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찍기 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점수가 늘 제자리를 맴돈다면? 비책은 없는 걸까.

여기 그 해법이 있다. 마침 방학은 영어 공부하기에 절호의 기회. 취업 시즌에 역량을 개발하는 데 힘쓰기 위해서라도 토익은 단기간에 끝내는 게 낫다. 이번 겨울방학 ‘토익 뽀개기’에 승부를 걸어보자. 목표는 ‘두 달 안에 토익 300점 올리기’!
[스마트한 겨울방학 5가지 액션플랜] 두 달 안에 300점 up? 독하게 파면 가능해!
우선 한 가지 다짐을 하고 가자. 방학 때마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라고 생각했다면 먼저 마음가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저녁 약속을 잡고 그때까지 공부하겠다’가 아니라 ‘목표한 분량을 채우고 친구를 만나겠다’는 각오여야 한다. 이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다.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면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자. 실제로 두 달 안에 300점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까? YBM어학원의 정상 강사는 “석 달 안에 500점에서 975점으로 올린 수강생이 있다”며 “시간 투자를 하면 두 달 안에 300점 올리기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물론 영어점수를 올리는 왕도는 ‘열심히 하는 것’이지만 짧은 기간에 고득점을 받아보자는 각오로 출발했으니 나름의 ‘요령’도 필요하겠다. 점수대별로 나눠서 LC(듣기 평가)와 RC(문법·독해 평가) 공략법을 알아보자.

300점에서 700점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400점 이하 초급자는 시간 투자를 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편이다. YBM어학원의 토미 강사는 “초급자들은 두 달 공부하면 500점은 넘을 수 있고, 열심히 하면 700점까지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토익 초보자가 목표로 하는 점수는 700점대다.

명심해야 할 점은 목표 점수가 있으면 막연히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점수를 받기 위해선 몇 문제를 틀려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700점대를 돌파하려면 최소 LC 350점, RC 350점을 받아야 한다.

LC는 크게 네 파트로 나뉘는데 350점을 받기 위해선 30개가량 틀려야 한다. 대부분 기출문제가 반복해서 나오므로 우선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받아쓰기’를 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초급자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받아 적고 그대로 따라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RC는 총 100문제인데 역시 30문제를 틀려야 350점이 나온다. 그중 10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0문제만 틀린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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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들은 처음부터 만점을 목표로 하면 힘에 부치기 때문에 계단식으로 접근하면서 조금씩 목표를 올려가는 것이 좋다. 유명한 출판사의 토익 기본서 중 한 권을 골라 다음과 같이 ‘3/1/1/3의 법칙’을 적용해보자.

3주간 -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정독한다. 문제 풀이는 생략해도 좋다.

1주간 - 위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다. 잘 모르는 부분도 읽고 넘어간다.

1주간 - 처음부터 끝까지 좀 더 빠르게 다시 한 번 훑어본다.

3주간 - 이제는 문제 풀이다.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고 100문제를 풀어본다. 해설을 참고하되 모르는 부분은 스트레스받지 말고 넘어갈 것.

700점을 돌파하기 위한 관건은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한다’는 전략이다. 설명을 읽어봐도 어려운 부분은 나중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해결해도 늦지 않다. 대신 정답은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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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점 넘기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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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점까지 무사히 왔다. 하지만 800점, 900점대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500~600점대의 중급자가 두 달 만에 300점 이상을 올리기는 녹록지 않다.

900점을 받으려면 LC와 RC에서 각각 450점을 맞아야 하는데 이는 각각 10문제 내외로 틀려야 가능한 점수다. 이 단계에서는 기출문제 위주로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재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LC의 경우 전체 100문제 중 50문제씩이라도 매일 풀어나가야 한다. 이 경우 문제 풀이만 20분이 걸린다. 복습은 1시간~1시간 30분이면 할 수 있다.

틀린 부분 위주로 공부하고 그 부분만 받아쓰기를 해보자. 최소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100문제씩 풀어야 실제 시험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RC도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핵심이다. 시중에 1000문제, 1200문제가 나온 문제집이 있으니 이를 활용할 것. 최소 두 권을 풀어야 두 달 안에 고득점 돌파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주일에 200문제(두 세트)씩 풀면 두 달 안에 1600문제를 푸는 셈이다. 초시계를 옆에 두고 파트 5, 6은 20분 내, 파트 7은 50~55분에 맞추는 시간 안배 연습을 해보자.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왜 답인지, 답이 아닌지를 모두 이해해야 한다. 만약 ‘접속사’ 문제가 틀렸다면 문법책에서 그 부분만 다시 공부하는 게 좋다.

공부 시간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매일 6시간이면 적당하다. 단,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무엇보다 토익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임을 명심해야 한다. 물어보는 주제가 정해져 있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올리기보다는 토익 유형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고득점을 올리는 지름길이다.
[스마트한 겨울방학 5가지 액션플랜] 두 달 안에 300점 up? 독하게 파면 가능해!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YBM어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