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동국대 본관 3층에 있는 학생경력개발원 취업지원센터에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각종 기업 정보와 조언을 얻기 위해 스스럼없이 이곳을 이용한다.

학생을 맞는 이는 상담, 리더십 분야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매일 야근을 불사하며 개인별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대학 초년생에게는 진로 탐색을, 취업을 앞둔 이에게는 이력서 클리닉, 모의 면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전천후 진로 가이드…밤에도 문 ‘활짝’

‘학년별 성공취업 로드맵’ 구축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전천후 진로 가이드…밤에도 문 ‘활짝’
동국대 취업지원센터는 학년에 따른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학년별 성공취업 로드맵’을 구축했다. 학년별로 이수해야 할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해당 과정을 이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기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알고 방향을 설정해야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1학년은 직업심리검사, 진로 상담, 진로 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 탐색과 목표 설정을 고민한다.

또 2·3학년은 경력 개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점수, 자격증 등 기업 입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스펙을 키우는 데, 4학년은 취업 실전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의 직무적성검사, 입사서류 클리닉, 면접집중특강, 이미지 메이킹 특강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동국 108리더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전천후 진로 가이드…밤에도 문 ‘활짝’
동국 108리더스는 2007년부터 운영하는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매년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20명을 선발해 1년 6개월 동안 기초 교육과 전문 교육, 심화 교육 등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각종 리더십 교육, 토론 대회, 국내외 봉사활동, 명사 초청 강의, 예절 교육 등을 통해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추게 된다. 리더십 교육에는 비전 관리, 시간 관리, 동기 부여, 의사소통 향상 등이 포함돼 있다.

등반 대회, 홈커밍데이, 나눔 축제 등 친목을 도모하는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리더 양성 프로그램이지만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할 정도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학교가 보증한다? ‘동국 참사랑 인증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학교가 보증한다.’ 동국 참사랑 인증제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학교 차원에서 인증서를 발급하는 인재 관리 프로그램이다. 관련 강의는 매년 기업의 인재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그에 맞게 개설하고 있다.

인증서를 받기 위해선 리더십 강좌 중 하나 이상, 자기 계발 교과목 강좌 중 4개 이상을 이수하고 이들 과목에서 3.5점 이상의 평점을 받아야 한다. 또한 사회봉사 1학점 이상, 토익 75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처음 실시한 2004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총 255명이 이 인증서를 받았다. 인증제에는 봉사활동, 창의성, 도전 정신, 국제 감각 등 총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토익 850점 이상을 취득하면 ‘마스터 등급’을 부여한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전천후 진로 가이드…밤에도 문 ‘활짝’
취업 성공률 80% ‘HRDP 취업캠프’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전천후 진로 가이드…밤에도 문 ‘활짝’
방학 중 3박 4일간 합숙훈련을 하는 취업캠프는 학생들의 호응이 대단한 인기 프로그램이다. 연간 4~5회 열리는 캠프에 매회 50명씩 2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첫째 날에는 비즈니스 매너와 이미지 메이킹, 기획 문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역량 강화 훈련이 이뤄지고 둘째 날에는 인간관계 형성과 갈등 관리, 문제해결과 창의력 개발, 산업 분석 훈련이 진행된다.

셋째 날부터는 면접 롤플레이, 토론 면접, 역량 면접, 면접 비디오 리뷰 등 취업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동국대 취업지원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80% 가까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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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진 동국대 취업지원센터장

“중·하위권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만들 것”

올 한 해 취업 성과는 어땠나.

기대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유를 분석한 결과 스펙이 좋은 학생들은 알아서 취업을 잘한다는 것을 알았다. 취업이 어려운 학생, 스펙 중하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취업 역량을 높이는 것이 결국 취업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 50여 명의 학생이 방과 후 세 시간가량 훈련을 하고 있다.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자기 관리, 시간 관리, 직업 탐색, 이미지 메이킹, 화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여학생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여대생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교과목을 매 학기 두 개씩 운영하고 성공한 여성을 초청해 특강도 연다. 선배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상담을 해보면 많은 여학생이 서비스, 마케팅, 금융 분야를 선호하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기술직이나 기타 직무에서도 일할 필요가 있다. 취업을 위해선 직업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방학 동안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나?

이번 겨울방학 계절학기에 처음으로 구직 스킬 관련 강의를 개설했다. ‘취업실전특강’이란 과목인데 하루 만에 150명 수강 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그 밖에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취업영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참가보증비’ 일부뿐이다.

내년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4학년 때 취업 실력을 올리는 것은 피상적인 대응에 불과하다. 1~2학년 때 목표를 설정하고 4학년 때까지 그에 따른 준비를 해서 진짜 실력을 갖추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이다.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게끔 교수진이나 기타 관련 부서에도 필요 사항을 요청하고 있다.

취업 관련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커리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실시해 중하위권 스펙을 갖고 있는 학생을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취업시키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학생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취업지원센터에 자주 찾아와서 물어보면 좋겠다. 그럼 선생님들이 학생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안내해줄 것이다. 원래 근무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있으니 아무 때나 오면 된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지 방문하라.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