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해외인턴십에 지원한 이유 역시 중국 기업 문화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중국에는 이미 한국 기업을 포함한 많은 외자기업이 진출해 있다.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모습은 어떤지, 중국인과 어떻게 협력해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지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싶었다.
[인턴 체험기] 어학연수 아닌 ‘일터’… 치열한 적응 노력 필요해
인턴으로 일한 노틸러스 효성은 국내 ATM 업계 1위의 기업으로 중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가 맡은 업무는 시장조사 및 번역이었다. 시장조사 업무는 중국 내 ATM 수요량 변화 조사, 경쟁사 조사 등 중국 내 ATM 시장의 전반적인 동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ATM 관련 뉴스 기사를 매일 확인·번역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외에 계약서, 관련 법규 문건, 발표자료 등의 번역도 수시로 했다.
[인턴 체험기] 어학연수 아닌 ‘일터’… 치열한 적응 노력 필요해
해외인턴십에 참가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현지에서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부대끼며 파견국의 기업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중국인과 한국인이 보는 시각의 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차이점들을 절충해 결정을 내리고 함께 협력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해외인턴 생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특히 번역을 많이 하고 현지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언어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해외인턴 생활은 힘든 점도 분명 있다.

첫째는 현지 생활 적응이다. 어학연수 때문에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명확히 알고 시작해야 한다. 해외인턴으로 파견 온 만큼 회사의 분위기나 체제에 적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현지 언어의 어조나 말투에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언어는 현지에 얼마만큼 적응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인턴 체험기] 어학연수 아닌 ‘일터’… 치열한 적응 노력 필요해
둘째는 기대치와 현실의 차이다. 모든 해외인턴 대상자는 큰 기대와 열정, 나름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해외인턴에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기대했던 업무가 아닐 경우에 실망하게 되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그곳이 아니면 배울 수 없는 산지식이며 값비싼 경험들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소중한 경험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해외인턴십은 그 나라의 기업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해외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그 기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고 더욱더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