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선의 최강 면접 비법

필기시험이 폐지되면서 영어 실력에 대한 평가로 면접 시 영어 면접을 병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일반 사기업뿐 아니라 공기업이나 공무원 채용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어 면접,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까.

회화 실력,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라

현지인 또는 외국인과 많은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영어 면접에 자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지난해 모 대기업의 영어 면접을 담당했던 면접관은 지원자 중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 사람은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영어를 제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그는 “면접 시간이 짧기 때문에 면접자들이 실력 발휘를 하기도 힘들고, 면접을 통해 면접자들의 인성과 품성을 평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동안 면접관은 면접자가 ‘영어를 이용해 업무를 얼마만큼 잘 수행할 수 있는가’ 하는 정도만 간단히 평가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면접관도 “포기하지 않고 신경 써서 성의 있게 답변한 사람은 거의 다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좋은 점수를 얻을 절호의 기회
[Skill Up] 영어 면접, 점수 아닌 실력으로 어필하라!
면접관들이 싫어하는 유형으로 답하거나 영어회화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식만 주지 않으면 영어 면접은 오히려 일반 면접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영어 면접은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일 뿐, 일반 면접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당사자에게 유리하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주요 질문들을 뽑아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몇 개의 예문을 이용해 준비해보아야 한다.

영어 면접은 외국인이 직접 진행하거나 외국어에 능통한 한국인이 하며, 한국인과 외국인이 동석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면접의 형식은 개별 면접, 집단 면접, 집단토의 등 다양한데 기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개별 면접과 집단 면접 두 형식을 이용해 개인의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한다.

영어 면접이 일반 면접과 다른 점은 영어를 사용하는 기술적인 면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일반 면접은 면접자 개인의 이해력, 판단력, 표현력, 적극성, 안정성, 사회성, 성실성, 협조성, 대화법 등 전반적이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평가한다.

비교적 쉬운 영어 질문, 겁먹지 마라

영어 면접에서는 주로 개인 신상이나 업무에 대한 개인의 태도, 가치관 등 비교적 쉬운 질문들이 나온다. 이를 통해 면접자의 경청 태도, 눈동자의 움직임, 질문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예의 바른 태도, 영어회화 능력, 신체를 이용한 표현력, 지루하지 않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개인적 기술, 그리고 면접자가 사용하는 영어의 전달력·발음·명확성·속도·소리의 크기 등 기술적인 면을 평가한다.


영어 면접, 이렇게 임하라

면접관의 질문을 끝까지 잘 듣고 질문의 요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한다.
질문이 끝나면 시간을 끌지 말고 즉시 대답한다.
공손한 표현법을 쓴다.
간단한 답변이라도 정확한 영어 표현으로 구성한다.
실수 또는 대답을 잘못했을 때 한국어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성의 있게 답변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Skill Up] 영어 면접, 점수 아닌 실력으로 어필하라!
이필선


‘취업상식사전’ 저자. 현재 취업동영상 교육업체 ‘토스트잡(www.toastjob.com)’의 CMO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