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응급처치

현대인의 비만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습관이 됐다는 것은 이미 중독 상태임을 의미한다. 좀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다. 몸은 괴로워도 입에선 즐거운 것만 찾고 있다면 당장 나의 식생활을 점검해보자.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중독, 과식을 넘어 폭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은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주요인일 뿐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하는 잘못된 식생활 CASE 1

[Diet & Health]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라~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중독


“하루 한 끼 정도는 햄버거나 라면으로 간단하게 때우는 편이에요. 자취를 하다 보니 밥을 해서 먹는 게 귀찮기도 하고, 라면을 좋아해서 자주 먹습니다.” 이주의(21·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크푸드 과감히 버리기

건강에는 좋지 않으면서 칼로리만 높은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학적 가치도 낮아 정크푸드로 불린다. 탄산음료, 햄버거, 피자, 치킨, 라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품을 즐겨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주 찾게 된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고 싶다는 욕구는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중독 증상은 정크푸드 섭취를 완전히 끊고 나서도 2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크푸드 속 인공 조미료나 합성색소 등의 첨가물이나 유해물질의 문제도 심각하다. 한두 번쯤 먹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정크푸드에 한번 길들어진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과감히 버리자.

건강을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하는 잘못된 식생활 CASE 2

[Diet & Health]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라~
배가 불러도 멈추지 않는 ‘폭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어요. 아침 식사는 건너뛰는 날이 많아 점심과 저녁 식사만 챙겨먹죠. 문제는 친구들을 주로 저녁에 만나다 보니 매번 과하게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의 후식도 빼먹은 적이 없을 정도예요. 술자리에서 먹는 안주도 상당합니다.” 조현정(21·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과식과 폭식을 부르는 식탐 줄이기

음식 중독으로 폭식을 할 경우 배가 불러도 먹는 것을 자제하지 못한다. 지속적인 과식과 폭식은 만성 소화불량과 비만을 초래하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쳐야 할 식습관.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점심이나 저녁을 폭식하게 된다.

다이어트할 때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한 끼에 몰아서 폭식한 경우 더 많은 양의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포만감을 더 잘 느끼며 소식하게 되므로 음식을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강을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하는 잘못된 식생활 CASE 3

[Diet & Health]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라~
달콤한 음식에 빠져 있다면 탄수화물 중독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와플, 초콜릿…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단 음식을 찾다 보니, 이제는 틈만 나면 달달한 것을 입에 넣게 됩니다.” 마은영(23·경기대 경제학과)


단맛이 주는 만족감, 살찌는 지름길

단맛 중독인 탄수화물 중독은 가장 대표적인 음식 중독이다. 식사를 했더라도 케이크, 쿠키, 도넛, 과자, 빵 등 밀가루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초콜릿 등 단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들을 자주 찾게 된다. 단 음식이 주는 포만감이나 만족감을 얻지 못하면 허기를 느낀다.

이런 음식들은 고칼로리인 동시에, 점점 많은 양을 섭취해야만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문제다. 탄수화물 중독은 쉽게 살찌기 때문에 스스로 절제하기 힘든지, 자신이 중독됐는지 중독의 심각성을 짚어봐야 한다. 단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먹는 횟수와 양을 정해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Diet & Health]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라~
진행 김주애 객원기자│도움말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