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브랜드의 메이크업 서비스 리얼 체험기

여자에게 메이크업은 평범한 일상도 스페셜하게 바꾸어주는 마법 같은 존재다. 여자라면 누구나 전문가의 손길로 아름답게 재탄생하는 풀 메이크업을 꿈꾸지만 현실 속 메이크업 숍은 너무 비싸다.

백화점의 메이크업 서비스도 가격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 이럴 때 우리가 찾아야 할 곳은 바로 메이크업 브랜드의 로드숍이다.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대한민국 대표 로드숍 메이크업 브랜드 두 곳을 에디터와 CAMPUS Job&Joy 독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화장의 힘이란 이런 것이죠. 30분 만에 완벽 생얼에서 풀 메이크업으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Beauty Street] 넌 화장품 사기만 하니? 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는다
오늘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어 전날 ‘머리는 이렇게, 화장은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잠에서 깨보니 아뿔싸 지각! 머리는 대충 묶고 어제 꺼내놓은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전날 미리 생각해둔 룩은커녕 급해서 비비크림 하나도 제대로 못 챙겨 바르고 출근. 일하는 내내 친구들을 만날 걱정이 앞섰다. 명색이 뷰티 에디턴데 어찌 이런 몰골로 반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 앞에 나타난단 말인가.

퇴근 후 립스틱이라도 하나 사 발라야겠다는 생각에 신촌에 있는 로드숍 ‘에뛰드 하우스’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평소엔 없던 풀 메이크업 세트가 세팅된 테이블이 보였다.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에 아티스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이거 돈 내야 하는 건가요?” 아티스트가 웃으며 말했다. “원하시는 고객님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여기 앉으세요.” 어차피 약속 시간도 좀 남았는데 염치 불구하고 한번 받아볼까? 의자에 앉은 지 30분 만에 거울 속의 내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번지르르하던 피부는 매끈하고 보송보송하게 변해 있었고, 퀭한 눈가는 엣지 있는 스모키 라인으로 또렷하고 깊은 눈매로 변해 있었다. 180도 변신한 모습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실 로드숍의 메이크업 제품이라 질이 좀 떨어지겠거니 하는 의심도 있었고 기껏해야 눈썹 수정이나 립스틱 정도 발라주겠지 했는데 이처럼 완벽한 풀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줄이야.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아무튼 오늘의 메이크업 서비스는 대만족.
[Beauty Street] 넌 화장품 사기만 하니? 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는다
⊙ 에뛰드 하우스 메이크업 서비스 ⊙

비용 무료
예약 불가능
로드숍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팀을 운영하고 있어 매장의 메이크업 서비스 횟수가 잦은 편이다.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고객에게 맞는 맞춤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 고객 등록을 하면 자주 가는 매장의 메이크업 서비스팀 방문 2~3일 전에 문자로 미리 알려준다.

“메이크업 스킬이 부족한 나, 평소 꿈꿔온 세미 스모키 룩으로 분위기 있게 변신했어요”
[Beauty Street] 넌 화장품 사기만 하니? 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는다
스모키 룩처럼 컬러감이 강하고 개성 있는 메이크업을 꿈꾸지만 메이크업 스킬이 부족한 터라 늘 간단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립글로스 정도만 바르고 다닌다.

오늘도 역시 기초 케어 후 파우더로 톡톡, 립글로스로 쓱 발라 메이크업 마무리.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러 명동에 나갔다가 큰 맘 먹고 스모키 섀도나 사볼까 해서 ‘명동 바닐라코’에 들렀다.

매장 벽면에 전시된 모델들의 시원한 블루 메이크업이 눈길을 끈다. 나도 저런 메이크업으로 엣지 있는 트렌디 걸이 되고 싶은데 오늘도 역시 눈요기만 할 뿐, 막상 구매하려니 망설여졌다.

그때 내 곁으로 다가온 매장 직원이 말을 걸었다. “그냥 보는 것과 직접 발라보는 건 또 달라요. 부담 갖지 마시고 테스트 한번 해보세요.” ‘

그래 이때 아니면 언제 도전해 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직원이 안내한 의자에 앉았다. “올 시즌 룩은 시원한 블루 스모키지만 고객님은 컬러가 강하게 들어가기보단 은은하게 음영을 주는 정도로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품 설명이나 시즌 룩을 무리하게 적용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메이크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치 고급 살롱에서 맞춤 케어를 받는 느낌이었다. 섀도를 고르던 중이라 아이 메이크업만 시연해줄 줄 알았는데 블러셔와 립글로스까지 풀코스로 이어졌다.

그냥 시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내용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니 이 제품만 있다면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메이크업 완성. 친구들은 청순했던 내 친구는 어디 갔냐며 호들갑이다.

‘내가 그렇게 많이 변했나’ 생각하며 거울을 보니 하얗기만 했던 내 얼굴은 어디 가고 음영이 살아 있는 세련된 여자가 거울 속에 있었다. 대만족이다. 오늘 아티스트에게 들은 어드바이스로 나도 이제 세련된 스모키 메이크업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Beauty Street] 넌 화장품 사기만 하니? 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는다
⊙ 바닐라코 명동점 메이크업 서비스 ⊙

비용 무료
예약 불가능
바닐라코는 메이크업 브랜드답게 매장의 모든 직원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아티스트가 늘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매장 내 조명과 메이크업 부스가 따로 설치돼 있어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행 변정은 객원기자│사진 이승재 기자│독자 모델 고혜윤│촬영협조 및 사진제공 에뛰드 하우스, 바닐라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