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 임환범 FMP 재무전문가

[특채 신입사원 4인의 합격 비결]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어필하라”
서울 청담동 GE타워에서 만난 임환범 씨는 GE의 재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FMP(Financial Management Program)를 통해 GE그룹에 합류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회계 분야에 흥미를 느껴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대학 4학년 때 이미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졸업 후 국내 최고의 회계법인 회사에 들어갔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GE FMP를 준비했다.

“보통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를 생각하잖아요. 파이낸스(Finance)가 적성에 맞았고 하고 싶은 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GE였고 FMP가 제일 부합한다고 생각했어요.”

FMP를 통해 입사하면 스무 개의 GE 계열사에서 순환 근무를 하게 되는데 그는 세무 관련 업무를 거쳐 지금은 의료영상기술,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신약개발 등 헬스케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오려면 실력과 성품은 기본이고 열정이 있어야 해요. 나를 끌어올릴 원동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거죠. 영어뿐만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 장점들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해요. 회사 측에 그 부분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FMP를 통해 GE에 입사하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파이낸스 지식이 부족해도 얼마든지 교육을 통해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합니다. 처음 6개월 동안엔 일본에 가서 시험을 3번이나 봤어요. 80점 미만을 받으면 유급 처리되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공부도 해야 하니 할 일이 정말 많죠. 개인 시간은 거의 없어요. 물론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아요. 두 달에 한 번씩 일본에 가서 외국 FMP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기도 하고요.”
[특채 신입사원 4인의 합격 비결]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어필하라”
FMP는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모든 과정을 마치면 본인 의사에 따라 GE에 남거나 MBA 유학을 떠나기도 하고 다른 직장을 구할 수도 있다. 그는 GE 내부 감사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전 세계 GE를 다니며 감사를 수행하는 일이에요. 2~3년 일해도 7~8년 일한 것처럼 일을 배울 수 있고 물론 그만큼 대우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GE 윈드 사업부에 가서 대체 에너지 관련 일도 하고 싶어요. FMP를 통해 다양한 업무를 익혔기 때문에 욕심이 나기도 하고요.(웃음)”

회계 분야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기업 재무팀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인 사람에게 가장 권하고 싶어요. 체계적인 교육 말고도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윗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영어 때문에 겁내는 친구들이 많은데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세요. GE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 임환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우등졸업, 4년간 전액 장학금 획득)
한국공인회계사(KICPA) 시험 합격
삼일회계법인(PwC) 근무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