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Extra!

 Commuters on the Upper West Side of Manhattan wait in a stalled subway and on the platform during the morning rush hour Wednesday, Aug. 8, 2007. Most subway lines in the city were experiencing delays or diversions after torrential rain caused flooding. (AP Photo/Richard Drew)/2007-08-08 23:22:57/
Commuters on the Upper West Side of Manhattan wait in a stalled subway and on the platform during the morning rush hour Wednesday, Aug. 8, 2007. Most subway lines in the city were experiencing delays or diversions after torrential rain caused flooding. (AP Photo/Richard Drew)/2007-08-08 23:22:57/
역대 뉴욕 시장 중 가장 높은 approval rating지지율으로 당선된 사람은 현 뉴욕 시장인 Michael Bloomberg마이클 블룸버그다. 유태인인 블룸버그는 1942년 생으로 Johns Hopkins University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Harvard Business School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후 블룸버그 통신이라는 금융정보 회사를 차려 billionaire억만장자가 되었다. 2001년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으며 2005년 재임에 성공했다. 그리고 뉴욕시 선거법을 개정해서 3선에 출마하여 2009년 당선되었다. 2010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8번째 부자인 블룸버그 시장은 총자산이 $18billion약 22조 원이다.

블룸버그는 뉴욕 시장이 되기 이전부터 philanthropist자선사업가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모교인 존스홉킨스 대학에 $300million약 3600억 원을 기부했으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447million약 5400억 원을 기부했다.

2007년에는 미국 내 자선사업가 중에서 10위를 기록했다. 그는 뉴욕 갑부들의 전통적인 관습대로 전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의 기부활동 덕분에 뉴욕의 예술과 문화가 Renaissance부흥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블룸버그가 뉴욕시를 environmentally friendly친환경 도시로 바꾸자는 차원에서 시민에게 자가용 대신 public transportation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본인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억만장자가 더럽고 냄새 나는 뉴욕의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는 말에 cynical냉소적인 뉴요커들은 election pledge선거 공약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선거철 잠깐 동안 ‘서민적인’ 모습으로 민심을 사려는 관행은 미국에서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도 블룸버그를 지하철에서 본 시민의 수는 꾸준히 늘어 갔다. 2002년 지하철 union노조이 파업하겠다고 협박을 하자 블룸버그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기도 했다(그는 노조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재선에 성공한 블룸버그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겠다는 작은 약속보다 훨씬 의미 있는 accomplishment업적를 많이 이룩했고 뉴욕 시민을 위해서 좋은 일만 하려고 노력했다.

그만큼 뉴욕 시장으로서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인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는 과연 그가 여전히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지를 5주 동안이나 몰래 취재한 뒤, 2007년 8월 1일 기사를 썼다(참고로 ‘뉴욕타임즈’는 미국 유태인의 소유일 뿐 아니라 유태인이 가장 선호하는 신문이고, 블룸버그 또한 유태인이다). 그리고 somewhat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블룸버그는 여전히 on average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지만, 급행열차를 타는 전철역까지 현대의 싼타페와 같은 대형 SUV를 이용한다는 것을 expose폭로한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집에서 가까운 전철역까지 걸어가서 일반 전철을 타고 급행열차로 갈아타지 않고, 왜 급행열차가 있는 전철역까지 SUV를 타고 가느냐고 비판했다. 물론 급행열차까지 SUV로 감으로써 전체 소요시간의 3분의 1가량을 아낄 수 있으며, SUV는 휘발유가 아닌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로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다.

그렇지만 블룸버그 시장이 일반인과 같은 방법으로 전철을 타지 않는다면 과연 그 행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topic화두을 던진 것이다.

내가 놀란 부분은 블룸버그 시장이 급행열차까지 차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이 아니다. 일반열차에서 급행열차로 갈아탈 때 운이 나쁘면 승강장에서 멀뚱히 20분 정도 기다려야만 하고, 걸어 다니는 구간이 많을수록 unexpected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급행열차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정말 일을 잘하고 있는 유태인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5주 동안이나 취재해 진실을 밝혀낸 친유태인 성향의 ‘뉴욕타임즈’의 취재 의식에 놀랐고, 5년이 지난 후에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억만장자 시장의 뚝심에 놀랐다.

아울러 차로 출퇴근하는 부시장을 위해서 신호등을 통제하는 경찰의 관습을 금지시켰다. 물론 본인의 차량이 뉴욕시를 통과해도 신호등을 통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사람이 언제나 한결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은 할 수 있다. 블룸버그 시장이 역대 뉴욕 시장 중 재산이 가장 많으면서도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기부금을 낸다는 것 외에도 시장으로 elect선출된 지 5년이 지나도 그를 전철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approval rating 지지율
approve는 ‘지지하다, 승인하다’, approval은 ‘찬성, 승인’이라는 의미다. rating은 rate ‘비율’에서 유래한 표현이며 ‘전체 중의 비율’을 의미한다. 결국 ‘전체 중의 지지하는 비율’이 ‘지지율’을 뜻하는 것이다. rating이 들어간 다른 표현으로는 TV ratings가 있다. ‘TV 시청률’을 의미한다.

billionaire 억만장자
‘백만장자’는 millionaire다.

philanthropist 자선사업가
philanthropy는 ‘자선사업’을 의미한다. 단어 뒤에 ist가 붙으면 특정한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다른 예를 들면 economist ‘경제학자’, biologist ‘생물학자’, novelist ‘소설가’, communist ‘공산주의자’ 등이 있다.

renaissance 부흥기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면 14~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났던 예술과 문학의 부흥기를 뜻하고, 소문자로 쓰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부흥기’를 의미한다.

environmentally friendly 친환경
environment는 ‘환경’을 뜻한다. 그렇다면 ‘친환경’을 왜 friendly environment라고 하지 않는 것일까? friendly environment는 ‘친절한 분위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친환경’은 형용사로서 ‘친환경 아파트’ ‘친환경 소재’와 같이 사용된다. 영어로도 마찬가지다. environmentally friendly apartment나 environmentally friendly materials로 쓸 수 있다. 너무 긴 표현이지만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public transportation 대중교통
public transportation의 반대 표현은 무엇일까? 정답은 private다. private jet ‘전용기’나 private bus ‘전세 버스’를 말할 때 사용한다.

accomplishment 업적
accomplish는 ‘이루다’를 의미한다. ‘이룩한 일’이 곧 accomplishment다.

cynical 냉소적인
‘냉소적으로 비꼬는 사람’을 cynic이라고 한다. cynic이 많아진다고 사회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이런 표현이 cynical한 표현이다).

election pledge 선거 공약
pledge는 promise보다 진지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에서도 official ceremony 때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데 이를 Pledge of Allegiance 혹은 Pledge to the Flag라고 한다.

union 노조
‘노조원’은 union worker라고 하고 ‘노조원장’은 union leader라고 한다. ‘파업’은 strike라고 한다.

somewhat 다소
somewhat은 ‘약간의’를 의미한다. somehow는 ‘어찌어찌 해서’, someone은 ‘누군가’, somewhere는 ‘어딘가’를 의미한다. 이처럼 some-은 확실치 않을 때 사용된다.

expose 폭로하다
expose의 반대말에 해당하는 동사는 shield ‘보호하다’, conceal ‘숨기다’, cover up ‘덮어두다’ 등이다.

topic 화두
essay를 쓸 때 topic이 주어진다는 것은 ‘주제’가 주어진다는 뜻이다.

unexpected 예기치 못한
unexpected라는 단어는 흥미롭게도 unexpect가 원형이 아니라 unexpected가 원형이다. unexpected result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의미하며 unexpected person은 ‘예기치 못한 사람’을 의미한다.

unexpect라는 단어는 없다. 하지만 not expect는 있다. I did not expect to meet her는 ‘그녀를 만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라는 뜻이다.

elect 선출하다
‘선출하다’의 반대말인 ‘탄핵하다’는 영어로 impeach다.


 Commuters on the Upper West Side of Manhattan wait in a stalled subway and on the platform during the morning rush hour Wednesday, Aug. 8, 2007. Most subway lines in the city were experiencing delays or diversions after torrential rain caused flooding. (AP Photo/Richard Drew)/2007-08-08 23:22:57/
Commuters on the Upper West Side of Manhattan wait in a stalled subway and on the platform during the morning rush hour Wednesday, Aug. 8, 2007. Most subway lines in the city were experiencing delays or diversions after torrential rain caused flooding. (AP Photo/Richard Drew)/2007-08-08 23:22:57/
이유진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뉴욕에서 태어나 콜롬비아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언어학을 부전공. 20대 초반 공대를 거쳐 의대로 진학했다가 결국 인문학을 택하는 여정을 겪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