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체험기 _ 해외

작년 말 나는 1년여의 무역 연수과정 수료 후 갈고닦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글로벌 무역전문가양성 과정 3기’ 모집 공고였다.

주변에선 이미 비슷한 연수과정을 마쳤는데 연이어 해외 인턴 과정에 지원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만약 이 기회를 놓쳤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이다.

5주 동안 무역 지식과 중국어를 다시 확인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 6개월간의 해외 인턴십을 위해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나를 주저하게 만든 것은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과연 나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라는 생각이었다.

이미 인턴 경험이 있었던 터라 만약 똑같은 경험이라면 6개월이라는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잠시. 상하이 GS글로벌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매일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졌다.

주 담당 업무는 한국 GS글로벌 본부와 상하이지사 현지 직원들의 소통을 돕는 일이다. 한글로 온 파일이나 메일, 통화 메모를 중국어로 번역 또는 통역해 중국 직원들의 이해를 돕는 의사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상하이 GS글로벌의 주 아이템인 철강 시황 보고 및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바이어 발굴 업무 보조 또한 나의 몫이다.

이뿐 아니라 5월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찾는 한국과 중국 VIP를 위한 스케줄 안배와 통역 가이드 역할까지 맡았고, 이를 통해 관련 고객들과 엑스포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다.

기본적인 문서 작업부터 통·번역 및 출장 업무까지 무난히 소화하고 있으며 이는 내게 어느 것보다도 값진 경험이다.

부장님이 주시는 업무 관련 자료를 보면서 이전에 배운 무역 지식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었고, 중국 직원들과 함께한 출장은 직접 보고 체험하며 상하이 GS글로벌의 역할 및 업무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침 7시 40분 출근해 다른 직원들보다 빠르게 아침을 맞이하고, 밝은 목소리로 “니하오, GS”를 외치며 GS글로벌 상하이지사의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것.
여느 회사의 신입 직원과 다름없는 상하이에서의 시간은 내게 큰 보람이자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파견 전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지만, 새로운 업무를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내려 하고 지사 직원들을 진심으로 대한 것이 화목한 GS글로벌 상하이지사에 어우러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해외 인턴을 하면서 느낀 중요한 점은 무엇이든지 하려는 열정과 배우려는 의지, 그리고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견된 회사와 국가가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다르다면, 상상했던 이상적인 인턴 생활로 만드는 데 6개월의 노력을 쏟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사회에 멋지게 발돋움하는 기회를 줄 것이며 회사에 NO.1 해외 인턴으로 기억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