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 인사담당자 우대사항 1순위 ‘자격증’


학벌이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화려한 스펙도 기업의 채용에 있어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당신이 꿈꾸는 커리어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이 관련 분야 자격증이다. 든든한 자격증 하나는 취업 전쟁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당신을 최종 승자로 유도할 것이다.

자격증은 전문 분야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취업할 때 구직자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실제 관련 분야의 자격증 소지 여부가 조건이 비슷한 경쟁자와의 취업 전쟁에서 성공을 이끌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2%가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는 요인이 있다’고 답했고, 여러 가지 우대 요인 중 ‘직무 분야 자격증’을 가장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요인이 있다’고 답한 595명의 인사담당자는 우대 사항의 중요도에 대해 직무 분야 자격증(55%), 영어 회화 실력(36.1%), 높은 영어 점수(19.3%), 자원봉사 경력(19.2%), 기업 활동 경력(18.0%), 제2외국어 회화 실력(16.8%) 순이라고 답했다.
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자격증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취득하려는 자격증을 기업들이 얼마나 인정하고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업무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호한 불안감 때문에, 단지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취업 포털사이트 커리어가 구직자 9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8%가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특정 경험을 한 적 있다’고 답했다.

‘내가 할 업무에 얼마나 도움되나’ 고려해야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이 자격증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자격증 우대 사항은 업종에 따라 무척 다르기 때문이다.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취업에 유리한 것이 아니다.

먼저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자격증 명칭으로 검색해 보거나 그 자격증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채용공고 수를 분석하면 된다.
[취업 1순위 '명품 자격증'] 자격증에도 ‘레벨’이 있다
그 자격증과 관련한 채용공고 수가 많을수록 업계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일 가능성이 높다. 취업을 준비하는 수년간 안에 그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또한 취업 포털사이트와 취업 카페의 Q&A 공간에서 질문과 답이 많은 자격증일수록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렇게 관련 자격증의 현 상황과 전망, 희소성 그리고 자신의 진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전할 자격증을 정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은 국가 공인 자격증과 국제 자격증, 민간 자격증 등 그 종류와 수만 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따라서 어느 기관에서 자격증을 부여하는지, 자격증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등 자격증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수집해야 한다.

특히 민간 자격증의 경우 실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격증의 전망과 업계의 평이 어떤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자격증별로 수험 정보, 활용 방법 등이 게재된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봐야 할 책이나 학원 강의 정보, 시험 일정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취업 전문가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공부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주관사의 대외활동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같은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선배를 만날 수도 있고, 같은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도 있다.


취업에 유리한 11가지 명품 자격증


금융 / 경영 / 회계

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우리투자증권 PB 도곡센터에서 채권투자에관한 상담을 하고 있다. 2010.04.08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 증권투자 상담사 / 파생상품투자 상담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주최하는 금융권 시험 중 증권투자 상담사, 파생상품투자 상담사, 일임투자 자산운용사가 대학생들이 취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들을 취득해두면 금융권 및 증권사 관련 기업 취업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관련 정보 : license.kofia.or.kr)

● 전산세무1급

전문 직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세무사, 회계사 사무실이나 일반 기업체 경리팀에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면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이다. 한국세무사회가 엄격하고 공정하게 자격시험을 실시하여 그 능력을 등급으로 부여한다.

그중에서도 고난이도 시험이 ‘전산세무1급’이다. 이런 자격증이 있다면 취업 예정자는 물론 이미 취업했더라도 조직에서 우대받을 것이다.(관련 정보 : license.kacpta.or.kr)

● 자산관리사(FP)

최근에는 자산종합관리계좌 등 금융자산 종합관리 업무가 각 금융권의 중요 업무로 부상하면서 금융자산관리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연 2회 실시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고객의 자산과 부채 현황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재무 목표를 상담하고 실행하는 금융 전문가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일반인들의 응시도 점차 늘고 있는 인기 자격증이다.(관련 정보 : www.kbi.or.kr)

● 국제공인재무설계(CFP)/개인재무설계사(AFPK)

은퇴 후 재무 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제공인재무설계와 개인재무설계사 자격증이 각광받고 있다. AFPK는 CFP를 따기 전에 취득하는 일종의 준자격증이다. 금융 업종에서 실무 경험이 3년 이상 되어야 응시할 수 있는 CFP와 달리 AFPK는 실무 경험이 없어도 응시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CFP와 AFPK 자격인증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경우 지난 9년간 1만5600여 명이 AFPK 자격증을 취득했다.(관련 정보 : www.fpsbkorea.org)


IT / 웹 / 정보


● 오라클공인전문가(OCP)/데이터베이스 및 자바 전문가(SCJP)
[취업 1순위 '명품 자격증'] 자격증에도 ‘레벨’이 있다
시스코(Cisco),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오라클(Orac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이 각 분야 1위의 IT 기업들에서 공인하는 각종 자격증은 국내 취업은 물론 해외 취업에도 큰 몫을 하고 있어 IT 구직자들에게 인기다.

오라클은 OCP(Oracle Certified Professional)라고 하는 오라클 제품의 기술 지원 능력을 인증하는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오라클에서 발급하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자격증을 취득하면 오라클 제품을 사용해 솔루션 설계와 개발, 응용하는 능력을 인증받을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자바(Java) 기술과 관련한 자격증으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SCJP(Sun Certified Java Programmer)가 있다.

자바는 웹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실시간 환경을 지원해야 하는 금융 및 사무자동화, 게임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어 이러한 업종의 전산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이 자격증을 보유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 정보보호전문가(SIS)

최근에는 보안 분야 자격증들이 뜨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 보호 자격증은 국내용 4종과 국제용 3종이 있다. 국내용 자격증은 국가 공인 정보보호전문가(SIS), 인터넷보안전문가, 정보보안관리사(ISM), 정보시스템감리사 등이 있으며, 국제 공인 자격증은 정보시스템감사사(CISA), 정보시스템관리사(CISM), 정보시스템보안전문가(CISSP) 등이 있다.

SIS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자격증으로 1급과 2급으로 나눠져 있다. CISA는 IT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제 자격증이다.

ISACA(Information System Audit & Control Association) 주관으로 매년 세계 114개 회원국에서 동시에 자격시험이 치러진다. 국내 시험인 SIS보다 국제 자격시험인 CISA에 응시자가 더 많이 몰리고 있다.(CISA 관련 정보 : www.isaca.or.kr, SIS 관련 정보: www.sistest.kr)

●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가장 실효성 있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다. MOS는 액세스(Access), 엑셀(Excel), 워드(Word), 파워포인트(Powerpoint) 네 종류의 오피스용 프로그램 운용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대체로 일반 사무직 지원 구직자들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다.(관련 정보 : ybmit.com)


유통 / 무역

[취업 1순위 '명품 자격증'] 자격증에도 ‘레벨’이 있다
● 물류관리사


국내 물류 업계가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정부가 종합물류기업인증에 물류관리사 등 물류 전문가 보유 여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취득하려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관련 정보 : www.q-net.or.kr/site/cpl)

● 유통관리사

대형 매장과 각종 프랜차이즈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많은 유통ㆍ물류ㆍ식품 업체가 물류관리사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 시 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하는 자격시험은 매년 1회 시행하며 물류관리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소양ㆍ지식ㆍ이론과 실무 능력을 평가한다. 1급의 경우 7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대학생은 2급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관련 정보 : license.korcham.net)

● 국제무역사

국제무역사는 한국무역협회가 국제무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행하는 자격증 시험으로 상반기(6월)와 하반기(11월) 두 차례 실시한다. 각 기업체와 관련 단체에서는 국제무역사 자격증 보유자에게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재직 중인 직장인이 취득할 경우에는 자격 수당을 지급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무역 분야 구직자라면 무역영어 1~3급 자격증도 노려볼 만하다. 무역 관련 영문 서류를 작성하고 번역하는 능력은 물론 무역 실무 지식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일단 취득해 놓으면 다양한 분야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전자상거래관리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인증하는 전자상거래관리사 1~2급 자격증은 인터넷 쇼핑몰 업체, 기업의 쇼핑몰, 정보통신 업체, 유통 업체, 서비스 업체 등에 취업해 전자상거래 전반에 대한 관리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관련 정보 : license.korcham.net)

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사진 한국경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