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1995년 2월 차세대 인터넷 문화를 제시하며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 포털사이트다. 1999년 5월 포털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다양한 신규 서비스 플랫폼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의 기업 철학은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자’. 이에 걸맞게 기업 문화도 젊고 창의적이며 수평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서울 한남오피스에 900명, 제주의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GMC)에 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자회사는 미국의 포털 서비스 ‘라이코스’, 지도 서비스 ‘트윈클리틀스타(콩나물닷컴)’, 검색광고대행사 ‘나무커뮤니케이션’, 모니터링센터 ‘다음서비스’ 등이 있다.
[이런 인재 원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듯 회사 다니고 싶은 사람 ‘모여!’
직급·나이·성 차별 없는 열린 기업 문화 ‘자랑’

다음은 직급 없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기업 문화를 창립 초기부터 선보였다.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님’으로 부르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수직적으로 업무를 조율하기보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다음만의 장점이다. 팀원급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 강습을 실시하고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핵심 인재에게는 국내 대학원, 해외 유수의 MBA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Daum University’도 운영 중이다.

다음은 복지 관련 시설과 제도가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오피스에는 직원들을 위한 카페테리아, 여성 전용 휴식 공간, 도서관, 게임룸, 안마룸 등 다른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간들이 많다.
[이런 인재 원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듯 회사 다니고 싶은 사람 ‘모여!’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에서는 일반 카페보다 1/10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지불하는 돈은 다음이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짓는 ‘지구촌 희망학교’ 건축기금에 전액 기부한다.

여성들을 위한 복지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아씨방’이라는 여성 전용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침대, 소파, 화장대를 갖춘 파우더룸을 설치해 여성들을 배려하고 있다. 특히 젖병소독기, 모유보관용 냉장고 등을 마련해놓아 결혼한 여성들도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다.

제주에 위치한 다음 GMC도 시설 면에서 어느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직원 식당에서는 웰빙 식단의 점심·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체력을 다질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농구장, 야외 족욕탕 등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주택자금 대출 지원, 의료비 지원, 어학·여행 등 자기계발 지원 제도는 부러움을 살 정도로 잘돼 있다. 또 장기 근속자(3년 단위)의 안식 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는 등 ‘인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인재 원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듯 회사 다니고 싶은 사람 ‘모여!’
뭐니 뭐니 해도 ‘창의력’… 올 하반기에 공채 실시

다음은 다음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인 ‘passionate innovate fun we together’와 어울리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세밀한 채용 절차를 마련해두고 있다.

보통 1년 1회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하며 경력직은 수시로 채용한다. 올해는 9~10월에 신입 공채가 있을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지난해에는 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채용 절차는 크게 5단계로 진행한다. 서류 전형을 거친 다음 직무능력 테스트-인·적성 검사-1차 직무 면접-2차 인성 면접 순이다. 특히 직무능력 테스트와 직무 면접, 인성 면접에 중점을 두고 기획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1차 직무 면접의 경우 지원 분야에 걸맞은 역량을 가졌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예컨대 서비스기획 분야라면 기획력과 창의력을 파악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나 토론 면접을 치르고, 개발 분야라면 전문 지식을 파악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치르는 식이다.

2차 면접은 다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HR 및 본부장 면접을 통해 창의성과 열정, 프로페셔널리즘, 비즈니스 리딩 능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는 역량을 집중 검증한다.

다음이 가장 중요시하는 인재상은 역시 ‘creativity(창의력)’다. “자기 주도적이고, 협력적이며,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와 성과를 내는 사람에게는 정말 잘 맞는 회사”라는 게 다음의 설명이다.

특히 연공서열, 나이에 따른 차등, 성 차별이 없는 대신 열린 커뮤니케이션, 유연성, 다양한 문화의 수용 등 장점이 많아 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바다에서 서핑하듯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다.

이런 인재 선발 정책은 입사지원서에서부터 잘 나타나 있다. 다음의 온라인 입사지원서에는 학점을 적는 칸이 따로 없고 전공만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키, 가족사항 등을 적는 칸도 없다. 모두 지원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또 출신 학교보다는 지원 분야에 따라 전공이나 프로젝트, 공모전 등의 활동 사항을 반영하는 비율이 높다. 토익·토플 점수 등 영어 점수를 적는 칸이 있지만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진 않는다.

[인터뷰] 이혜정 다음 HR팀장


[이런 인재 원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듯 회사 다니고 싶은 사람 ‘모여!’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 원해”

다음은 젊고 창의적인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는 인재 채용 제도에도 잘 녹아 있다. 자신의 직무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진취적인 소양까지 갖췄다면 ‘다음인’으로서 ‘기본’이 돼 있는 셈이다. 인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혜정 HR팀장에게 다음이 원하는 인재상을 물어보았다.

Q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는?

A 다음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잘 어울리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passionate innovate fun we together’라는 핵심 가치에 어울리는 사람은 자신의 책임과 주관 아래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얌전하게 주어진 일만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자유로운 회사 문화에서 자신의 업무를 창조적으로 수행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Q 올해 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A 하반기 공채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규모 면에서 작년과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Q 다음의 인사 제도가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A 지원자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없앤 상태에서 다음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이다. 다음의 온라인 입사지원서에는 학점, 가족사항, 키 등을 적는 칸이 없다. 이는 전형에 ‘불필요한 정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지원 분야에 따라 전공이나 프로젝트, 공모전 등 활동 사항에 대한 반영 비율이 높다.

독특한 것은 지원자의 창의성을 강조할 수 있는 항목으로 ‘태그’ 입력을 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 3개를 기재하도록 한다. ‘킹, 왕, 짱’, ‘끼, 깡, 꿈’ 등의 특이한 태그를 입력한 지원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면접은 정장 차림이 아닌 자유 복장으로 진행된다. 신입 공채 디자인 직군에 합격한 한 사원은 면접 당시 ‘Daum’ 로고를 직접 그려넣은 티셔츠를 입고 와서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인재 원한다] 바다에서 서핑하듯 회사 다니고 싶은 사람 ‘모여!’
다음커뮤니케이션 개요

● 설립일 : 1995년 2월 16일
● 포털사이트 ‘다음’ 서비스 개시 : 1999년 5월
● 대표이사 : 최세훈
● 자본금 : 65억 원
● 직원수 : 1100명
● 주요 사업 분야 :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서비스업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사진제공 다음(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