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 세미나 지상 중계

전국 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회장:신정 고려대 경력개발센터장)는 지난 5월 18~20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회원 140여 명과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학력 청년 실업 문제 및 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신정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뉴욕발 금융 위기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청년 실업 문제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 취업 업무를 담당하는 우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며 “정부가 청년 실업 대책안을 여러 가지 내놓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취업 상담과 교육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져 달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 실업 해소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보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동진 J&C컨설팅 대표 컨설턴트가 ‘대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학생 역량 개발’, 최수태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장이 ‘정부의 취업 지원 정책 및 향후 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하고 대학생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전국 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 정기총회를 겸해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 취업 담당자를 위한 진로·취업 지원 정보 가이드, 대학별 취업 우수사례 발표, 지역협의회별 종합 토론 등의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인터뷰] 신정 전국 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 회장

“대학 현실에 맞는 고용 대책 나와야”
교육면=신정 센터장
교육면=신정 센터장
전국 대학 취업지원 담당자들의 협의체인 ‘전국 대학 취업실(과)장협의회’의 신정 회장(고려대 경력개발센터장)은 “경기가 풀리고 청년실업률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학생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늘었는지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전국 122개 대학의 취업센터장 161명은 지난 5월 18~20일 제주도에 모여 2박 3일 일정으로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외부 컨설팅 전문가를 초청해 취업 지원 정책에 관한 특강도 열었다. 대학생들의 구직과 취업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실무 전문가’인 이들은 지역별 분과모임을 정기적으로 열어 생생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신 회장은 “좋은 효과를 거둔 프로그램은 다른 대학들로 금세 퍼져나간다”며 “대학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임기 중 정책 당국과의 ‘소통 강화’에도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고용 대책을 추진할 때 실무 경험이 많은 대학 담당자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대학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정책 당국과 기민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신 회장은 “최근 6000여 명을 채용하겠다던 A그룹이 실제로 뽑은 인원을 보니 당초 계획에 한참 못 미쳤다”며 “학생들은 기업들이 밝힌 채용 계획을 보고 취업 전략을 짜는 만큼 기업들도 보다 신중하게 채용 계획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에 대해선 “상당수 대학에서 밝힌 취업률 통계 중 10~20%의 허수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경쟁 관계인 대학들 사이에 자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업 성공 전략으로 “저학년 때부터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거나 선배 또는 교수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제주=최규술 한경가치혁신연구소 기자 kyusul@hankyung.com·임현우 한국경제 기자
tardis@hankyung.com│사진 양윤모 한국경제 기자 yoonm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