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려운 신입 공채의 전쟁터를 벗어나 ‘나만의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가들이다. 대학에 입학해 동아리를 고를 때부터 창업에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각종 창업 설명회나 교육 강좌를 찾아다니며 기본 소양 쌓기에 주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9년 9월 기준 신설 회사는 4만2000개로 전년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 청년이 설립한 신설 회사는 전년 대비 16.2%나 증가했다. 전체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작으나마 장사를 통해 ‘내 사업’을 일구는 청년창업 사례도 적지 않다. 이미 다양한 업종에서 대학생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대학생들의 도전정신이 돋보이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패기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20대 사장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열정과 패기, 끈기와 도전정신의 네박자를 갖췄다면 창업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정부도 청년 창업가 육성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똑똑한’ 예비 사업가라면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근차근 사업을 꾸리면 된다. 시행착오 줄이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판로 개척, 마케팅 등 경영의 핵심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매달 활동비까지 지급하며 사업체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사무실,임차료,활동비에 해외진출까지 ‘걱정마!’
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서울시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2030청년창업 프로젝트’는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통해 예비 청년 사업가를 발굴, 이들에게 창업 공간과 활동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선발된 이들 중 401개 기업이 창업에 성공하는 등 짧은 시간 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1년에 한차례 열리는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월에 열릴 예정. 서울시는 5월 초에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 일자리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창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자금부족이나 판로확보여부의 불투명으로 인해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20~30대 청년들에게 획기적인 창업 환경을 마련해 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파격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선발된 청년 창업가는 강북 강남에 설치된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다. 10~16㎡(3~5평)의 사무실을 제공받으면서 임차료와 관리비도 무료다. 여기에 월 70~100만 원의 활동비까지 지원 받는다.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모두 공짜로 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사업도 맞춤 컨설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제품개발 ~ 판로개척 ~ 홍보에 이르는 3단계 서비스가 그것이다. 올해부터는 해외진출 지원까지 시작, 범위를 더욱 크게 넓혔다. 아마존닷컴의 프리미엄급 사업체인 엘리엘과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 최대 이 마켓플레이스인 알리바바닷컴에도 가입했다.

창업 교육 프로그램도 유익하다. 모두 4단계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토론식 수업이라는 것. 수업마다 예비 창업자들의 사례 발표를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전문가의 조언이 더해져 창업에 대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하다고? 5000만 원까지 ‘팍팍’

좋은 사업 아이디어만 있다면 사업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 신용보증기금 등은 매년 청년창업가를 위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 대표자로 있는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해 운영자금 또는 사업장 임차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청년창업특례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한도는 5000만 원 이내. 신보는 또 매년 대학생 우수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해 사업화 가능한 우수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창업동아리와 개인에게 청년창업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청을 통해서도 5000만 원 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시제품 제작, 소비자 반응 평가, 마케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는 사업비의 70% 범위 내 5000만 원 이내까지다.

예비 기술창업자에 대한 창업준비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기술 기반의 예비 창업자를 선정해 창업교육부터 제품 개발 및 재료구입, 기술 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 내 5000만 원 이내까지 자금이 지원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처음 시행한 ‘콘텐츠 1인 창조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문화 콘텐츠와 관련 기술을 선정해 각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기술 개발, 저작권 등록 및 거래, 시장조사, 창업교육, 마케팅 및 유통 등은 물론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의 창업 지원금까지 주어진다.
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청년기업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제1회 청년기업인의날 행사가 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중기청장과 한영실 숙대총장등이 서예가 조성주씨가 그린 청년창업 퍼포먼스앞에서 선포식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 20091103..
정부 ‘창업 지원으로 실업 문제 풀겠다’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일자리 부족 문제를 창업 확대로 풀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면서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동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한 방송에서 “청년실업 해법은 창업에 역점을 둬야 하며 정부가 젊은이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청년창업 지원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중소기업청도 순수 민간 후원금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예비 사업가의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1사 1꿈나무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최초의 민간 지원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것이다.

‘1사 1꿈나무펀드’는 기업의 기부금으로 소액 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자를 돕는 것으로, 시제품 제작이나 제품 홍보 판매를 돕는 게 핵심이다. 2009년 11월 말 현재 50여 개사 2억5000만 원의 후원이 모였다.

박수진 기자 sj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