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주목한 최고경영자(CEO)는 누구일까?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 대학생 1000명(남녀 각 500명)에게 ‘올해의 CEO’를 물었다.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한 ‘올해의 CEO’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매 결과마다 기업 관계자들과 대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특히 취업 준비를 하며 기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고, 대외활동·봉사활동·서포터즈·인턴십 등을 통해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미래 고객’ 대학생들이 직접 뽑는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 조사다. 이번 조사는 14개 부문으로 구분한 지난해와 달리 업종을 더 세분화해 총 1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주요 부문별 후보 기업은 <캠퍼스 잡앤조이>의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의 ‘2014 100대 기업’ 조사 결과 등을 밑바탕으로 했다.
[COVER STORY] 2014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IT·전자·통신), 김석 삼성증권 사장(증권),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자동차·부품)은 각 부문에서 3년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정도면 경영 능력과 인기를 검증받은 CEO라 할 만하다. 특히 권오현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은 2위를 기록한 CEO보다 두 배가량 많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가뿐히 1위에 올랐다.

‘IT·전자·통신’ 부문에서는 지난해 4위에 그쳤던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위로 두 계단 상승했으며, ‘G3’의 성공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에 기지개를 켜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석우·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인터넷·게임·모바일’ 부문 1위에 올랐는데, 이들이 받은 45.6%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자동차·부품’ 부문에서는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에 이어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현대·기아차그룹 소속인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건설’ 부문 1위에 올랐다.

‘중공업·철강·조선’ 부문에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선두로 나섰다. 권 회장에 이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학’ 부문 1위를 달렸으며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각각 ‘소비재’와 ‘기타 서비스’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해 ‘소비재·서비스’로 묶어 조사한 결과에서도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유통’ 부문에서는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가 1위에 오른 반면, 지난해 이 부문 1위였던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무역·운송’ 부문은 0.1%포인트로 1위와 2위가 갈렸는데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위,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과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은행’ 부문에서는 서진원 신한은행 행장이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보험’과 ‘카드’ 부문에서는 김창수 삼성생명보험 사장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이 각각 1위에 올랐다. 한편 ‘공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2위에 머물렀던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