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내 눈!”

발표 수업 중인 강의실. A가 발표를 위해 자료 화면을 스크린에 띄우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게 다 A가 만든 이른바 ‘암 유발 PPT’ 때문이다.

밤새 ‘엉망진창 PPT’를 만드느라 고생한 A에게 눈에 쏙쏙 들어오는 PPT를 만들 수 있는 소소한 팁을 전한다.



슬라이드를 만들기 전에
수려한 말솜씨가 있다면 PPT는 필요 없다. 발표 시간 동안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내용을 완벽히 전달할 수만 있다면! 하지만 전문 강사, 교수에게도 쉽지 않은 일. 그렇다. PPT는 내용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청중이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인 것! 발표 대본을 왜 슬라이드에 적으려 하는가? 말하려는 내용을 압축하고 또 압축해 집약적인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PPT의 핵심이다. 슬라이드 한 장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필요 없는 정보는 쿨하게 지우고 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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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전체 콘셉트 정하기
PPT의 색, 즉 전체 톤이 발표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장소가 좁을 때는 밝은 색 계열의 배경을, 넓을 때는 어두운 색 계열의 배경을 활용하면 좋다. 은은한 패턴이나 그러데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표지를 만들 때는 사진 한장을 전체 배경으로 쓰는 과감함도 도움이 된다. 배경이 튀면 정보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 것. 배경과 맞는 폰트 색과 아이콘 색도 고려하자.

●색 조합을 찾아주는 사이트 color.adobe.com
●인포그래픽을 통해 콘셉트 정하기 www.google.com ▶ infographic·검색·이미지 보기
●전 세계 PPT를 볼 수 있는 사이트 www.slideshare.net
●무료로 아이콘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 thenoun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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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곧게 뻗은 모양이 최고
다시 한 번 기억하자. PPT의 목적은 디자인이 아니라 ‘정보 전달’이라는 사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청중 모두가 보기 편한 폰트를 사용해야 한다. 특이한 폰트는 표지 슬라이드나 마지막 슬라이드에 쓰도록 하자. ‘양재와당체’로 슬라이드를 채우는 실수는 범하지 말 것! 또, 슬라이드마다 같은 위치, 같은 제목으로 쓰이는 것이라면 폰트를 통일해야 깔끔하다. 발표 내용에 따라 폰트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도 센스 있는 PPT를 만드는 방법.

●영문 폰트 다운로드 사이트 www.1001freefonts.com
●한글 폰트 다운로드 사이트 sofrwa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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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로 잰 듯한 사진 배치
제발 ‘액자’ 툴은 가만 놔두자. 테두리도 자제할 것! 사진이 여러 장이라면 동일한 크기로 같은 높이에 놓는 것이 좋다. 또는 ‘도형’ 툴로 모양을 만들어놓고 안에 사진을 넣어도 좋다. 수많은 글자도 문제지만 사진이 많아도 정신없는 PPT가 될 수 있으니 슬라이드 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것. 사진을 배경으로 활용해도 좋다. 단, 사진 그대로의 색을 살리기보다는 단색으로 변환시킨 다음 ‘선명도’를 내리는 것이 포인트다. 배경이 있는 사진은 배경을 없애는 것이 신의 한수!

●무료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 unsplach.com/grid
●20만 컷 이상의 이미지 무제한 다운로드 사이트 www.smartimages.co.kr
●일상생활 중심의 이미지 사이트 join.deathtothestockphoto.com
●감성적인 사진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 www.splitsh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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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래프 줄여야 할 것은 텍스트
텍스트는 줄일 수 있다고 해도 꼭 보여줘야 할 표와 그래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표와 그래프에 들어갈 텍스트를 훑어보고 ‘~은, ~는, ~가’와 같은 조사와 반복되는 단어는 과감히 삭제하자. 표와 그래프의 콘셉트도 전체 슬라이드에 맞게 색을 조정하는 것이 깔끔하다. ‘표’, ‘차트’라고 쓰인 기본 툴보다 ‘도형’을 활용하면 더 센스 있는 슬라이드가 완성된다. 그래프, 차트로만 이루어져 있는 인포그래픽을 참고하면 창의력 돋는 그래프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지저분해진다, 건드리지 말자
별빛이 내리면 뭐하나~ 내용은 하나도 모르겠는데! 애니메이션은 자칫 ‘마이너스’의 ‘마이너스’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애니메이션 사용은 최대한 절제하고 결정적인 부분에서만 사용하도록 하자. PPT가 밋밋하다고 느껴진다면 차라리 ‘전환효과’를 쓰는 것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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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의 P도 모른다면 꼭 들러야 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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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