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 쓰기, 이것만 기억해!

한글도 어려운데 영어로 쓰라니 막막할 따름이다. 어떻게 하면 논리적으로 내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영어 에세이 작성의 기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글쓰기 전 생각 정리는 필수, 한영사전 한 권을 옆에 두고 시작하자
영어 에세이 쓰기를 한글 에세이 쓰기와 다르게 접근하면 더 어려워진다. 에세이를 쓸 때 가장 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과 기본적인 형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 더 추가할 단계가 있다면, 참고하기에 좋은 한영사전 한 권, 혹은 인터넷 사전을 옆에 펼쳐두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명확한 주제 설정부터
개요를 짜려면 우선 쓰는 목적에 부합하는 글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 적합한 것은 물론이고 글에서 다룰 내용의 범위도 적절해야 한다. 예를 들면 A4 용지 다섯 장 정도의 리포트를 쓸 때 적절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주제를 정한 뒤에는 그 주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글에서 다룰 주요 논점을 생각한다. 에세이에서 3가지 정도의 논점을 다루려고 생각한다면 4~5개 정도의 논점을 생각해 본 후 다시 3가지로 줄이는 것이 좋다.


본론-결론-서론의 순서로 쓰자
서론 보통 학생들은 글을 쓸 때 서론부터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틀린 방법이다. 서론은 본론과 결론의 내용을 정한 뒤 써야 한다. 이때 서론에서는 글의 핵심 주장, 본론에서 다뤄질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 주제에 대한 정당성 부여(왜 중요한 이슈인지)를 담아야 한다. 또한 글의 주인공은 서론이 아니기 때문에 분량은 되도록 길지 않게 쓴다. 예를 들어 2~3페이지 분량의 글일 경우, 서론은 한 문단 정도가 적당하다.

영어 에세이에서는 먼저 일반적인 주제에 관한 논의부터 시작하여 세부 주제로 구체화시키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이를 깔대기형 서론 또는 도입(funnel introduction)이라 부른다. 주제를 구체화한 뒤에는 본론에서 다룰 내용을 소개하는 논제서술문(thesis statement)을 적는다.

본론 본론에서는 서론에서 언급한 주요 논점들과 각 논점을 지원할 예시, 인용, 분석 등을 적는다. 중요한 점은 단락당 한 가지 논점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결론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다룬 논점을 요약하여 재설명한다. 이때 주제를 상기시켜주는 것이 중요. 또한 글의 목적에 맞는 방법으로 마무리한다.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나 미래에 대한 예언을 적절히 정리할 수 있는 인용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 단, 새로운 주장, 새로운 사례를 절대 써서는 안 된다.



에세이 쓰기 고수 3인 “우리는 이렇게 쓴다”

[영어 에세이 작성의 기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Q 단어가 적절한지 헷갈릴 때는 어떻게 하나?


A 예문을 많이 찾고 읽어 보자. 네이버 사전에는 관용구(idiom)나 새로운 단어에 대한 예문이 많다. ‘dictionary.com’이라는 영영사전을 이용하기도 한다. 영어로 설명한 정의를 읽어보면 느껴지는 뉘앙스가 달라 그 단어에 대해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 강용우(한양대 영미언어문화 3)



[영어 에세이 작성의 기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Q 영어 에세이의 새로운 형식에 적응하는 방법이 있나?


A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학교 프로그램(작문클리닉)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하기도 했었다. 외국인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고? 잘 찾아보면 (특히 서울에서는) 언어 교환 모임이 매주 2회씩 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약간의 적극성과 열린 태도가 있다면 별로 어렵지 않다. - 한정은(이화여대 심리 3)



[영어 에세이 작성의 기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Q 가장 어려운 점은 서론쓰기. 영어 에세이 서론을 잘 쓰는 방법은?


A 영어로 된 에세이를 많이 읽어라. 에세이 주제에 따라서 딱딱하게 써야 할 때도 있고 가볍게 시작해도 괜찮을 때가 있다. 딱딱한 표현으로 시작할 때는 짧은 논문의 서론 형식을 참고하면 좋다. RISS 사이트에 가면 유료 논문이더라도 서론 정도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런 논문들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점은 서론이라도 또 그 안에서 시작·중간·끝이 있다는 것! 그런 구성만 잘 짜더라도 글의 시작이 훨씬 더 매끈해진다. - 홍예주(한국외대 영문 4)



영어 에세이 평가 기준
1. 서론-본론-결론이 제대로 갖춰졌는가
2. 서론과 결론이 제 기능을 하고, 분명하고 일관된 주장이 담겨 있는가
3. 주장에 대한 타당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가
4. 참고문헌을 적절히 활용하고 명시하는가
5. 우회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분명한 글쓰기를 하는가
6. 오탈자는 없는가


글 한선주 대학생 기자(한국외대 영문 3) 도움말 이혜림(Herim Erin Lee)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이상훈(Anselm Sanghoon Lee)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