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인, 배려와 겸손 필요”


9월 4일 연세대서 CEO 특강

지난 9월 4일 서울 연세대 공학원 강당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CEO 특강이 열렸다. 400석 규모의 강의장은 금융권 지망생들로 가득 찼다.

2002년 한투증권에 입사해 CEO에 오른 유 사장은 “증권사 직원은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이란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항상 배우려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어 “좋은 직장이란 출근할 때 설레고 퇴근할 때 편안함을 주는 회사”라며 “금융권은 스펙보다는 열정, 근성, 헝그리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기에 정의 정신으로 살 사람이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유 사장은 또 “박종화의 <삼국지>를 20번 이상 읽고 난 뒤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게 됐다”며 “<삼국지>를 최소한 10번 이상은 읽어보라”고 주문했다.



KT, 네트워크 외 직무
‘영업관리’로 통합 채용
[잡앤스토리 뉴스 클리핑] 따끈따끈 Job News Summary
황창규 KT 사장 “신입사원 영업부터 시켜라”
KT 신임 사장이 채용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번 하반기 채용 때 네트워크를 제외한 전 직원을 영업관리로 통합해 모집한다. KT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영관리·마케팅기획과 유통영업관리 직무를 각각 두 자릿수씩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두 현장부터 체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의 배경에는 지난해 부임한 황창규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 공기업 특유의 안전 중심의 근무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뒀던 황 사장은 신입사원들은 아예 현장부터 경험하게 하자고 제시한 것이다.

면접 전형도 바꾼다. 직무역량 평가에 역점을 두고 기존의 토론면접을 대체할 다른 면접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KT 채용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반기 공채를 건너뛰었던 KT는 이번에 KT 200명, 8개 계열사 200명 등 총 4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인적성 검사는 효성그룹과 같은 10월 18일이다.



포스코·CJ 등 인적성 검사에 인문학 문제 추가

4대그룹, 채용 때 인문학 소양 중요시
신입 공채 때 역사 등 인문학 소양을 평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현대자동차·LG·SK 등 4대그룹이 모두 최근 일 년 안에 인적성 검사에 인문학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여기에 GS그룹이 지난 상반기 한국사 시험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CJ도 하반기부터 테스트 전형에서 역사 관련 문제를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도 하반기 인문학 측정 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한국사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점을 부여한다. 또 직무역량평가에 역사에세이를 추가하고 면접 때도 역사 관련 질문을 새롭게 출제한다.

금융권도 가세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자소서에 ‘기업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쓰라’는 문항을 신설했다. 필기시험에도 국사문제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역량 평가 방식을 구상 중이다.



고려대, 채용박람회에 타교생 입장 제한
[잡앤스토리 뉴스 클리핑] 따끈따끈 Job News Summary
학교 측 “재학생 상담 편의 위한 것”
9월 초, 채용 시즌을 맞아 대학들이 교내에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연 가운데 고려대가 다른 학교 학생의 출입을 제한한 것이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고려대의 채용박람회 ‘커리어 오디세이 페스티벌’은 삼성, 롯데 등 20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사흘간 고려대 녹지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고려대는 박람회 입장 전 학생증과 등록카드를 제출토록 했다. 등록카드에는 출신 대학을 반드시 적도록 했는데 보기로 제시된 학교는 고려대와 한성대 두 곳뿐이었다. 한성대는 이번 행사에 비용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측은 “지난해 박람회 때 타교생들이 몰린 탓에 재학생들이 상담에 불편을 겪었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는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영은(시립대) 씨는 “모교에 박람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차에 근처 고려대에 행사가 있다고 해 찾아왔는데 상담조차 못 받게 돼 속상하다”고 전했다.

반면 고려대 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창석(26) 씨는 “참가 인원이 적어 효율적으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글 이도희 기자│사진 한국경제 DB

당신의 스토리는 스펙보다 강하다
www.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