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도 다양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한국행 티켓을 끊고 있다. 해외 유명 유통 브랜드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들뜬 소비자들이 상당하다. 일본, 스웨덴, 스페인에서 날아온 SPA 브랜드들은 이미 패션계를 점령했다. 이와 함께 채용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거대 ‘유통 공룡’들의 입성은 곧 대규모 국내 인력 채용과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한국인 리더를 영입했다. 라쿠텐은 한국 전용 사이트를 오픈해 국내 동향 파악에 한창이다. 이케아는 서울 강남에 임시 사무실을 열고 국내 1호 매장인 광명점 오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유통 공룡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채용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규모의 국내 인력 충원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실제로 지난 5월 열린 이케아의 채용설명회에는 정원을 200여 명 초과한 800여 명이 몰렸다.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까지 마냥 두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 대적할 상대가 ‘다국적 기업’이란 꽤 까다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은 정기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한꺼번에 선발하는 국내 대기업과 달리, 각 부서에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채용한다. 면접 방식도 제각각이다. 부서, 면접관마다 평가도구나 질문이 모두 다르다. 매장 직원에게 롤플레잉이라고 불리는 역할극을 주문하고, 개발부서에는 수학공식 풀이를 시키기도 한다. 비교적 획일화돼 있는 국내 기업의 시험에 익숙한 지원자라면 면접장에서 진땀만 빼다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4개 글로벌 유통사 입사를 위한 전략서를 준비했다. 기업의 역사와 사업 영역, 국내 진출 방향은 물론이고 한국인 채용 계획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특히 이케아코리아 인사담당자인 헬레 메드슨 HR매니저 인터뷰를 통해 이케아코리아의 정확한 인사체계와 채용제도, 인재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국적 패션브랜드의 채용도 점검했다. 대표적인 SPA(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 H&M, 자라 등의 사례를 살펴보며 다국적 기업의 채용 과정을 예습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도희 기자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