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 절차
대부분의 외국계 유통사가 수시 형태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형태와 달리 유니클로는 ‘점장후보직’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점장후보직에 합격한 신입사원은 입사 후 곧바로 각 매장에서 영업 경험을 쌓는다. 이후 6개월마다 승진 기회가 주어진다. 점장으로 승급한 후에는 성과에 따라 매장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플래그십스토어를 관리하는 슈퍼스타점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일본 본사 근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공채는 연 1회 진행된다. 서류전형과 직무적성검사, 면접의 과정을 거친다. 채용 인원은 연 50여 명 수준. 서류전형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영어나 일본어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중한 외국어 능력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낼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인성검사는 90분간 치러진다. 지원자의 성격과 가치관이 유니클로의 인재상과 부합하는지를 측정한다. 솔직하지 못하거나 일관성 없는 답변을 하는 것은 불합격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인성 및 역량면접으로 나뉘며 한국에서 근무하는 일본 주재원이 면접관으로 참석해 일본어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어 구사가 서툰 경우에는 한국어 답변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유니클로는 9월 19∼29일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H&M은 지난 1948년 스웨덴의 얼링 페르손(Erling Persson)이 만든 여성의류 전문 판매제조업체 헨네스(Hennes)에서 시작됐다. 그 후 1968년 스톡홀름의 사냥장비 매장인 마우리츠(Mauritz)를 인수하면서 남성복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 ‘헨네스&마우리츠(Hennes&Mauritz)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며 종합 의류 유통 브랜드로의 변화를 꾀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첫 매장을 오픈했으며 4년 만에 국내 매출(2013년 회계 연도) 122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899억 원) 대비 35% 이상 증가했을 정도의 급격한 성장이다. 국내 매장 수는 19개이며, 직원 수는 630여 명(전 세계 매장 직원 수 총 11만6000여 명)이다. ▶ 채용 절차
H&M은 채용사이트(hm.com/jobs)를 통해 수시로 직원을 채용한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되는데, 대표 직무인 세일즈 어드바이저(SA)의 경우 기업 가치와 맞는지, 필요한 역량을 보유했는지를 평가하는 ‘인터렉팅 테스트’와 매니저 인터뷰가 더해진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역량, H&M에 관한 정보 등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 제출해야 하며, 이력서는 반드시 워드파일로 작성 후 영문파일명으로 저장해야 한다. 지원서 제출과 동시에 수신 확인 이메일을 받게 되며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에서는 ‘본인을 고용해야 하는 이유’, ‘H&M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유’, ‘H&M과 함께 일하는 미래는 어떨 것 같나’ 등의 질문이 자주 출제된다. 면접 복장의 경우, 정장보다는 본인이 가진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한다. 파트타이머로 입사 후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매장, 피팅룸, 계산대에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SA로 입사하면 근무 시간에 따라 PT20(20시간), PT30(30시간)으로 나뉜다. PT20은 파트타임으로, PT30은 풀타임으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인턴십이나 직업 훈련 프로그램, 워킹 홀리데이 과정 등 패션업 종사자를 꿈꾸는 지원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자라는 지난 1975년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가 1호점을 열며 시작된 브랜드다. 셔츠가게 판매보조원이었던 오르테가는 ‘유통단계를 줄이자’는 철학을 갖고 ‘자라’를 론칭했다. 이후 풀앤베어(Pull&Bear), 버쉬카(Bershka) 등 또 다른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인디텍스(Inditex)라는 이름의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자라는 해외 매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특히 총 매출액의 약 66%가 유럽 매장에서 나올 정도로 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북미,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 채용 절차
자라는 자사 채용사이트에서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입 초봉은 연 2000만 원대이며, 매장 매출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되기도 한다. 입사 지원 전 오픈 커뮤니케이션, 높은 기대, 내부승진(능력제), 공정한 대우, 빠른 의사결정 등 인디텍스의 경영신념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채용 담당자의 조언이다. 신입 직원은 입사 후 세일즈어시스턴트(Sales Assistant)나 캐셔(Cashier)의 업무를 먼저 맡게 된다. 세일즈어시스턴트는 고객 응대 및 판매 영업, 제품 보관 및 손질, 재고 관리 및 분실방지 관리, 매장 직원 스케줄 관리 및 교육, 제품 VMD 및 매장 관리 규정 숙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캐셔는 현금·자금관리 담당 및 분실 방지, 환불금·환수금 확인 업무, 고객응대 등을 진행한다. 세일즈어시스턴트와 캐셔 근무 후에는 내부승진제도를 거쳐 스토어매니저(1개 매장 담당) → 지역매니저(5~6개 매장 담당) → 인터내셔널매니저(아시아 매장 담당)로 승급할 수 있다. 스토어 매니저는 세일즈어시스턴트와 의견 조율을 통해 매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게 주된 업무다. 영어 회화 실력이 필수이며 스페인어를 할 경우 유리하다. 매니저 근무 후에는 개인의 희망이나 능력에 따라 인사팀 등 스태프 부서로 이동할 수도 있다. 유니클로 입사 팁 조은정 유니클로 인사팀장
고객만족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
유니클로의 가치관은 ‘고객 최우선’이다. 따라서 유니클로에서 일하기 위해선 고객만족(CS)을 실천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웃는 얼굴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
서류 통과를 위한 ‘자소서의 4원칙’
자소서를 작성할 때 4원칙을 반드시 체크하길 바란다. 첫째, 글을 잘 쓸 필요는 없지만 문법은 꼭 지킬 것. 둘째, 두괄식으로 쓸 것. 셋째,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인용하지 말 것. 넷째, 6하 원칙에 근거해 쓸 것.
면접 전, 유니클로 인재상 체크
면접 전형에서는 유니클로의 인재상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질문을 한다. 이때 면접관들은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행동, 의도, 진실성 등을 체크한다. 최근 합격한 신입 점장들의 특징을 보면 모두 경영자 마인드와 책임감이 강하다. 시켜서 일을 하거나 시킨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실행하는 유니클로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들이다.
MINI INTERVIEW
파트타이머에서 풀타임 PR팀 직원이 된 노하우
“매장 매니저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필수”
박수아(H&M PR팀 쇼룸 매니저)
H&M은 회사 내에 오픈 포지션이 생기는 경우 내부 직원 가운데에서 후보자를 찾는다. PR팀 쇼룸 매니저 박수아(27) 씨도 이러한 H&M의 방침을 통해 파트타이머에서 풀타임으로 전환된 케이스다.
Q 근무 경력은?
2012년 9월 PT30 SA(세일즈 어드바이저)로 입사했다. 김포공항점 SA, VM(비주얼 머천다이저) 트레이니, 인천 스퀘어원점 SA를 거쳐 2014년 3월 풀타임으로 전환돼 PR팀의 쇼룸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PR팀 쇼룸 담당자는 패션 미디어와 블로거, 연예인을 통해 제품 및 컬렉션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제품 출시 전 쇼룸에서 샘플을 관리, 진열하고 컬렉션마다 정해진 PR플랜에 맞춰 협찬을 진행하기도 한다.
Q 풀타임 전환 과정은?
인천 스퀘어원점 SA로 일하던 중 PR부서의 쇼룸 담당자를 뽑는다는 내부 공고를 보고 매니저와 상의한 후 지원했다. 경쟁률이 높아 걱정됐지만 ‘최대한 직무의 요구사항에 맞게 자신을 어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이력서 평가, 매니저 상담, 면접, 쇼룸 탐방 등을 거쳐 최종 풀타임 전환 대상자로 결정됐다.
Q 전환 비결은?
매장 직속 매니저와 많은 상담을 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됐다. 또 직무 설명서(Job description)의 업무 내용이나 요구사항을 충분히 읽어보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글 이도희 기자 | 사진 한국경제 DB·각 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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