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신청 후 애매하게 비어 있는 공강 시간은 모든 대학생들의 골칫거리다. 전공수업을 넣자니 시간이 안 맞고 교양수업은 시수를 이미 다 채운 지 오래. 이럴 땐 다른 과 수업에도 눈을 돌려보자. 다른 학과 학생들이 들어도 좋은 보물 같은 강의가 숨어 있으니. 전공과 다른 분야의 수업을 듣다 보면 몰랐던 신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전공생 추천 과목] 매일 듣는 전공, 지겹지 않니? 타과생도 들을 수 있는 전공과목 5
경영학부 회계 원리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유용할 순 없다”

경영 전공생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과목 ‘회계’. 그러나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악마의 과목이기도 하다. 회계란 개인이나 기업의 경제 활동을 일정한 계산방법으로 기록하고 화폐액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회계원리 강의에서는 회계의 기능과 역할, 재무보고의 종류와 영향력, 재무제표 분석법 등을 배운다. 전공과 상관없이 직장인이 된다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강의다. 경영대 수업이라 수강 인원도 많고 타과생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라면 한번쯤 들어보자.


심리학과 심리학개론
“배울수록 있어 보여”

심리학의 가장 기본을 다루는 수업이다. 그러나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심리학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심리학이 단순히 사람 마음을 간파하는 학문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리학개론은 심리학의 역사와 감각과 지각, 기억, 뇌의 기능 등 생물학적인 지식을 다룬다. 교양과목의 심리학개론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전공수업이 더 세세하고 전문적이다. 몇몇 학교에서는 심리실험에 참여하는 것도 수업에 포함하고 있다. 어떤 실험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한 번 들어보길….


사회학과 여성사회학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과목”

교과목명에 ‘여성’이 들어간다고 해서 여자만 들을 수 있는 강의가 아니다.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수업을 듣다 보면 ‘군 가산점제’, ‘성매매합법화’ 등 성과 관련된 문제에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이 생긴다.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혐오’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성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수업이다.


국어국문학과 국어정서법
“맞춤법은 전 국민 필수야”

SNS에 글을 올릴 때나 시험지를 작성할 때 맞춤법을 잘못 사용하면 그것만큼 창피한 일도 없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기초 맞춤법, 국어정서법 수업을 들으면서 익혀보자. 수업을 통해 실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잘못된 언어 사용을 바로잡을 수 있다.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도움도 많이 된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듣고 나면 바른말 지킴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철학과 서양철학의 이해
“철학을 통해 새로운 눈을 얻다”

철학의 본질을 바라보는 학문이다. 어지러운 세상 속 철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철학과 과목을 듣는 타과생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서양철학의 이해’는 서양철학의 역사와 당시에 등장했던 철학적 문제 등을 배우고 이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는 강의다. 기초과목으로 타과생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동양철학의 이해, 윤리학, 사회철학 등 현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철학과 강의가 많으니 참고할 것.


글 박다미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