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대외활동’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인문학 특강 외에도 1박 2일 합숙캠프, 농촌 봉사활동 등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것. 여기에 2015년엔 정부가 최소 2개의 굵직한 프로그램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인문학 대외활동 탐구] 인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67930.1.jpg)
정부의 ‘생활 속의 인문정신 강화’ 방침 아래 2015년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프로그램은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매 학기 진행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운영하며 전국에서 총장 추천을 받은 인문학 전공 학사와 석사 각각 20여 명을 선발해 석사는 학사에게, 대학 3~4학년생은 1~2학년생에게 인문학 관련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학기당 대학생 40만 원, 대학원생 60만 원가량의 멘토비를 지급한다.
* 특이사항 : 인문학 전공자에 한해 지원 가능
* 연락처 : 한국교양기초교육원(02-6919-3951) konige@kcu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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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문멘토단과 함께 2015년 첫 시도되는 인문 재능기부단은 학생 10여 명과 강사, 교수가 한 팀이 돼 중·고교 소외계층과 인문학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봉사활동이다.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등 운영 방식은 다양하다. 학기당 1회씩 총 연 2회 실시하며 전국에서 10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 특이사항 : 지원 시 지도교수 추천 필요
* 연락처 : 한국교양기초교육원(02-6919-3951) konige@kcue.or.kr
![[인문학 대외활동 탐구] 인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67932.1.jpg)
푸른역사아카데미와 인문학협동조합, 청춘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캠프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간 다양한 분야의 석학에게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방학 기간인 8월 18~19일(1차), 21~22일(2차) 총 두 차례 진행되며 각각 100명이 참여한다. ‘청년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주제로 하승우 한양대 정치학 연구교수, 김희정 <리얼리스트> 잡지 편집위원 등이 특강 연사로 나선다.
* 특이사항 : 19~29세에 한해 지원 가능
* 연락처 : 푸른역사아카데미(070-7539-4822) youngmango14@naver.com
![[인문학 대외활동 탐구] 인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67933.1.jpg)
인문학으로 사람과 삶, 세상을 잇는 스토리텔러를 양성하자는 목표 하에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8개월간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30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취재형 기사 또는 인문학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인문학대중화사업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문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 특이사항 : 페이스북 등 개인 SNS 채널 파워 이용자 우대
* 연락처 : 운영사무국(070-7878-8605) inmun_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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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자유다. 스스로 선택하라’라는 타이틀로 이번에 5회째를 맞은 이 캠프는 지난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일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됐다. 대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주최하는 이 캠프의 세부 프로그램은 ‘동료들과의 자아찾기’, ‘인문학 소통’ 등으로 이뤄졌다.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안영일 DCG 대표 등 인문학 전문가들이 라인업으로 포진된 인문학 특강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 특이사항 : 캠프 참가비 9만 원
* 연락처 : 운영사무국(010-4599-4781) cafe.naver.com/humancamp
지역 농민들과의 문화 교류 ‘전국 대학생 인문학 활동’
경상북도 칠곡군이 주최하고 독립문화예술단체 인디053이 주관한 이번 제5회 전국 대학생 인문학 활동은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칠곡군 내 5개 마을에서 진행됐다. 최종 선발된 100명은 마을 주민의 인생사를 채록하는 ‘스토리북’, 연극단을 만들어 공연을 선보이는 ‘마을연극’, 마을의 역사 및 인물을 취재하고 기사를 써보는 ‘마을신문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특이사항 : 지원자가 많을 경우 서류전형으로 합격자 선정
* 연락처 : 인디053(053-218-1053) / www.indie053.net
인문학 대외활동 200% 활용법
![[인문학 대외활동 탐구] 인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67935.1.jpg)
-송지은 경기도 시흥시 인문도시사업 공동연구원
인문학 대외활동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부터 알아야 한다. 인문학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검증된 동서양의 지혜인 만큼 공부하는 과정에서 판단력과 통찰력이 길러진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수천 년에 걸쳐 퇴적돼 온 인문학을 단기간에 마스터하거나 취업용으로 요령 있게 배우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대신 대외활동에 참여하면 암기식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밀도 있게 인문학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운영 중인 인문학 대외활동에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 중 ‘토론’이 가장 효과적인 인문학 습득 방법 중 하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속에서 각양각색의 시각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 주제로는 <실용인문서>와 <고전인문서>를 함께 읽은 후 둘을 융합해 택할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인문학의 기초개념과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대외활동과 함께 하루 한 시간씩 종이책과 종이신문을 읽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소 한 달 정도 꾸준히 습관화하다 보면 실제 면접 때 어떤 주제를 받아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답할 수 있다.
글 이도희 기자 | 사진 각 대외활동 운영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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