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사·방과후학교 교사·학습지 교사

[직업 탐구] ‘제 3의 선생님’ 되기

학원강사
“일정한 업무 사이클·안정적 급여가 장점”

입시학원이냐 일반학원이냐에 따라 근무환경이 다르다.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학원은 새벽·오전·오후 등 시간대별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입시학원은 대개 학생들이 하교할 때쯤 수업이 시작된다. 때문에 오후 출근인 경우가 많다.

학원 강사에게는 무엇보다 학생의 성적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입시학원 강사에겐 학부모의 반응을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수시로 학부모에게 연락해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피드백 해줘야 한다.


입사방법 학원 규모나 학원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원이 ‘시강’을 바탕으로 채용을 확정한다. 시강이란 마치 실제 학생 앞에서 하듯 학원장이나 선배 강사 앞에서 강의를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급여 학원 규모, 담당 과목에 따라 차이가 크다. 보통 일반 입시학원의 신입 강사 월급은 평균 150만 원선이며 외국어 등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일반 성인학원은 시급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원생 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학원도 있다.

지원자격 초대졸 이상. 담당 과목과 관련된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는 곳이 많다.


[직업 탐구] ‘제 3의 선생님’ 되기
“가르침에서 오는 보람에 스타강사 기회까지”

박자은 (경희대 영어학과 졸업 28)

YBM어학원 건대센터에서 ‘토익 RC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류전형과 실무자 면접, 시강, 경영진 면접을 거쳐 입사했습니다. 공인 영어점수나 해외연수 경험도 중요하지만 개성 있고 안정적인 시강을 보여준 덕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급여 체계는 학원에 따라 연봉제부터 100% 인센티브제까지 다양합니다. 안정적인 연봉제로 시작했다가 능력만큼 받는 인센티브제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사는 가르침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능력에 따라 억대 연봉을 받거나 스타강사로 유명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을 집필하거나 외부 초청 강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근무 환경이 자유롭고 상하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장점도 있죠. 하지만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수업으로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관리가 특히 필요합니다.

좋은 강사가 되기 위해선 입시학원이나 성인학원, 또 토익이나 영문법 등 구체적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과후학교 교사
“다양한 학생들과 부대끼며 성장하는 보람”

영어나 수학 등 정규과목은 정식교사가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방과후학교 교사는 대개 악기나 미술과 같이 특수한 과목을 다룬다. 때문에 예체능 전공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방과후학교 교사는 주로 학교와 학기 단위로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한다. 이후 수업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 경우 계약을 연장하는 구조다. 철저히 수업 시수만큼 급여가 책정되기 때문에 방과후학교 교사들은 담당 수업을 늘리는 방식으로 급여를 높인다.


입사방법 많은 학교가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에 우선 현직의 지인이나 대행업체의 소개로 일을 시작해 경력을 쌓는 경우가 많다. 대행업체의 경우 수강료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과도한 수수료 징수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이 방과후학교 교사 채용 박람회를 열어 현장에서 바로 강사를 채용하도록 하기도 한다.

급여 대개 학기 단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급여는 주로 시급(교시당)으로 책정된다. 학교나 과목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로 2만~3만 원선이다.

지원자격 초대졸 이상. 학교에 따라 교원 자격증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직업 탐구] ‘제 3의 선생님’ 되기
“전공 살리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어 뿌듯”

유민주 (추계예술대 국악과 졸업 24)

전공을 살려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에서 해금과 음악극(국악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학 선배의 소개로 3년간 보조교사로 일해 오다 올해 정식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 소개로 이뤄지고 인터넷의 채용 공고는 형식적인 게 많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선생님들은 기회를 잡기 어렵죠.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수업료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급여 체계는 지역별로, 학교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초등학교는 한 타임(40분)에 2만 원, 고등학교는 한 타임(50분)에 3만 원으로 책정돼 있어요. 월 급여가 불규칙한 것이 걱정이라면 출강 학교 수나 계약 기간을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학기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방과후학교 교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연령의 학생을 한번에 가르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학교 교사들이나 학부모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습지 교사
“대인관계 원만하면 플러스알파”
하루에 여러 가구의 학생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강사직에 비해 동선이 큰 편이다. 학습지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시간 관리다. 하루에 여러 회원의 수업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한 회원의 일정이 변경되면 수업 전체가 어긋날 수도 있다.

수업 단위로 수당이 붙기 때문에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원한다면 담당 회원 가정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또 가정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학부모와의 관계를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입사방법 학습지 교사는 입사 방법이 비교적 단일화돼 있다. 몇 개 기업체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선 해당 기업의 채용 사이트를 통해 서류를 제출한 뒤 면접에 통과하면 된다. 회사에 따라 국어·영어·수학 과목 필기시험을 보기도 한다.

급여 100만 원 안팎의 기본 월급에 담당 과목 수에 따라 추가 수당이 붙는다. 이 수당은 주로 수업료에서 일부를 가져가는 수수료 개념이다.

지원자격 초대졸 이상.


[직업 탐구] ‘제 3의 선생님’ 되기
“과외경험 살려 시작… 체계적인 시간관리 필수”


이난주 (중앙대 의류학과 졸업 28)

현재 눈높이 수리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6시간씩(오후 2시~8시) 주 3일 동안 일하죠. 대학 시절 과외를 하면서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 학습지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입사 전 서류제출과 면접전형 두 가지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력서 내용은 일반 기업 입사용 이력서와 큰 차이가 없었고 면접에서는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 중간에 국어·영어·수학 3개 과목의 필기시험도 있었습니다. 이후 5박 6일의 연수를 포함해 한 달 동안 교육법과 학생 지도법을 배웠습니다.

급여는 능력별로 지급됩니다. 노력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는 구조죠. 학습지 교사는 많은 학생을 짧은 시간에 만나는 직업이라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야 합니다. 많은 곳을 다니는 만큼 체력도 필수죠.

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간에 그만둘 경우 학생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